[글로벌 톡] 프랑스 퍼스트레이디 ‘파격’…새 역할은? 외

입력 2017.05.12 (08:47) 수정 2017.05.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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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한 주간의 국제소식 전해드리는 글로벌 톡입니다.

프랑스가 선택한 39살의 젊은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마크롱 당선자는 개혁적인 정책과 신선한 이미지로 유권자의 사랑을 받았죠.

'최연소 대통령', '양당 구도 타파', 이런 것들 외에 그를 파격적인 인물로 만든 점은 또 있습니다.

바로, 연상의 아내 브리짓 트로뉴입니다.

마크롱 당선자보다 무려 24살이나 많죠.

프랑스의 새 '퍼스트레이디'가 될 브리짓 트로뉴의 행보도 남편 못지 않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리포트>

먼저 세간의 관심이 쏠린 건 이들의 특별한 '러브스토리'였습니다.

24살의 나이 차이는 물론이고요.

마크롱이 트로뉴를 처음 만난 게 10대 학창 시절이었고 당시 마크롱의 선생님이었던 트로뉴는 다른 남자와 결혼해 자녀까지 둔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독특한 사랑 이야기에 더해 이제는 트로뉴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결선 투표가 끝나고 마크롱이 당선을 확정 지은 날, 연설하러 나타난 마크롱 곁에는 부인, 브리짓 트로뉴가 있었습니다.

현지 매체를 비롯해 많은 언론사는 이 점을 부각해 보도했습니다.

대통령 가족이 적극적으로 정치적 역할을 하는 미국의 정치문화와는 달리, 프랑스에선 대통령 부인이 전면에 나서는 것이 흔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마크롱은 이런 관행을 깨고 선거 유세기간 트로뉴와 함께 했습니다.

공식 석상에 같이 나온 건 물론이고, 트로뉴에게 여러 정치적 조언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부인과 함께하는 모습을 다큐멘터리 등 언론을 통해 스스럼없이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녹취> 도미니트 무아시(정치 평론가) : "그녀는 ‘미국 스타일’의 퍼스트레이디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엘리노어 루스벨트처럼) 강인하고, 똑똑하고, 성숙하면서 권력을 가진 퍼스트레이디가 모델이 될 수 있겠죠."

실제로 마크롱은 당선 뒤 트로뉴에게 일정한 역할을 맡길 거라고 언론에 공개했고요.

교사 출신인 트로뉴는 지난해 인터뷰에서 남편이 당선된다면 본인은 청년 문제에 집중하고, 교육 문제를 위해 싸울 거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프랑스의 새 영부인이 어떤 역할을 할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나이지리아 ‘보코하람’ 납치 여학생 3년 만에 고향으로

총 든 군인 뒤에서 두려운 표정으로 앉아있는 소녀들.

지난 2014년, 학교 기숙사에 있다 극단주의 세력 '보코하람'에 납치된 학생들입니다.

이들 가운데 82명이 3년여 만에 풀려났습니다.

납치됐던 시절 공개됐던 영상 속 모습과는 달리 화사한 색의 옷으로 갈아입은 여학생들.

정부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수도 아부자에 도착한 건데요.

이제 확인절차를 거쳐, 곧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보코하람에 납치됐던 여학생은 270여 명.

군인들과 강제결혼하거나 전쟁터로 내몰리는 등 수모를 겪었는데요.

아직도 100명 이상이 돌아오지 못했고, 생사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강제 결혼한 군인 남편 때문에, 혹은 돌아온 이후 받을 시선이 두려워서 스스로 송환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호주, 의회 회의장에서 모유 수유한 상원의원

어머니가 아기에게 모유 수유하는 모습.

낯선 풍경은 아닌데요.

그런데 이 여성이 호주 상원의원이고, 장소는 의회라면 어떨까요?

지난 9일, 호주 상원 본회의장.

호주 녹색당의 부대표인 라리사 워터스 의원이 자신의 2개월 난 딸을 데려와 모유를 수유한 겁니다.

워터스 의원은 이후 트위터에 "내 딸이 연방의회에서 모유를 먹은 최초의 아기가 된 게 자랑스럽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호주 의회는 지난해, 회의장에서 모유 수유가 가능하도록 규정을 변경했는데 워터스 의원이 그 첫 번째 사례가 된 겁니다.

호주 언론들은 이번 모유 수유를 두고 일하는 여성들에게 상징성이 큰 역사적 순간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엘리제궁’ 입성할 파리 최고의 파게트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빵 하면, 이 길쭉한 모양의 '바게트' 생각나시죠.

이렇게 수많은 바게트가 한 자리에 모인 이유는 뭘까요?

파리에서는 매년, 빵집들이 총출동하는 '바게트 대회'가 열립니다.

이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는 바게트가 앞으로 1년 동안, 프랑스 대통령 거처인 엘리제 궁에 납품됩니다.

얼핏 보기엔 모두 비슷해 보이는데, 미묘한 차이가 있겠죠?

심사위원 6명이 맛과 향, 모양, 질감 등을 꼼꼼히 따져 순위를 가린다고 합니다.

올해는 파리의 내로라하는 빵집 180여 곳에서 도전장을 내밀었는데요.

파리 차이나타운 근처의 빵집이 1등의 영광을 차지했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글로벌 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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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의 국제소식 전해드리는 글로벌 톡입니다.

프랑스가 선택한 39살의 젊은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마크롱 당선자는 개혁적인 정책과 신선한 이미지로 유권자의 사랑을 받았죠.

'최연소 대통령', '양당 구도 타파', 이런 것들 외에 그를 파격적인 인물로 만든 점은 또 있습니다.

바로, 연상의 아내 브리짓 트로뉴입니다.

마크롱 당선자보다 무려 24살이나 많죠.

프랑스의 새 '퍼스트레이디'가 될 브리짓 트로뉴의 행보도 남편 못지 않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리포트>

먼저 세간의 관심이 쏠린 건 이들의 특별한 '러브스토리'였습니다.

24살의 나이 차이는 물론이고요.

마크롱이 트로뉴를 처음 만난 게 10대 학창 시절이었고 당시 마크롱의 선생님이었던 트로뉴는 다른 남자와 결혼해 자녀까지 둔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독특한 사랑 이야기에 더해 이제는 트로뉴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결선 투표가 끝나고 마크롱이 당선을 확정 지은 날, 연설하러 나타난 마크롱 곁에는 부인, 브리짓 트로뉴가 있었습니다.

현지 매체를 비롯해 많은 언론사는 이 점을 부각해 보도했습니다.

대통령 가족이 적극적으로 정치적 역할을 하는 미국의 정치문화와는 달리, 프랑스에선 대통령 부인이 전면에 나서는 것이 흔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마크롱은 이런 관행을 깨고 선거 유세기간 트로뉴와 함께 했습니다.

공식 석상에 같이 나온 건 물론이고, 트로뉴에게 여러 정치적 조언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부인과 함께하는 모습을 다큐멘터리 등 언론을 통해 스스럼없이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녹취> 도미니트 무아시(정치 평론가) : "그녀는 ‘미국 스타일’의 퍼스트레이디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엘리노어 루스벨트처럼) 강인하고, 똑똑하고, 성숙하면서 권력을 가진 퍼스트레이디가 모델이 될 수 있겠죠."

실제로 마크롱은 당선 뒤 트로뉴에게 일정한 역할을 맡길 거라고 언론에 공개했고요.

교사 출신인 트로뉴는 지난해 인터뷰에서 남편이 당선된다면 본인은 청년 문제에 집중하고, 교육 문제를 위해 싸울 거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프랑스의 새 영부인이 어떤 역할을 할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나이지리아 ‘보코하람’ 납치 여학생 3년 만에 고향으로

총 든 군인 뒤에서 두려운 표정으로 앉아있는 소녀들.

지난 2014년, 학교 기숙사에 있다 극단주의 세력 '보코하람'에 납치된 학생들입니다.

이들 가운데 82명이 3년여 만에 풀려났습니다.

납치됐던 시절 공개됐던 영상 속 모습과는 달리 화사한 색의 옷으로 갈아입은 여학생들.

정부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수도 아부자에 도착한 건데요.

이제 확인절차를 거쳐, 곧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보코하람에 납치됐던 여학생은 270여 명.

군인들과 강제결혼하거나 전쟁터로 내몰리는 등 수모를 겪었는데요.

아직도 100명 이상이 돌아오지 못했고, 생사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강제 결혼한 군인 남편 때문에, 혹은 돌아온 이후 받을 시선이 두려워서 스스로 송환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호주, 의회 회의장에서 모유 수유한 상원의원

어머니가 아기에게 모유 수유하는 모습.

낯선 풍경은 아닌데요.

그런데 이 여성이 호주 상원의원이고, 장소는 의회라면 어떨까요?

지난 9일, 호주 상원 본회의장.

호주 녹색당의 부대표인 라리사 워터스 의원이 자신의 2개월 난 딸을 데려와 모유를 수유한 겁니다.

워터스 의원은 이후 트위터에 "내 딸이 연방의회에서 모유를 먹은 최초의 아기가 된 게 자랑스럽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호주 의회는 지난해, 회의장에서 모유 수유가 가능하도록 규정을 변경했는데 워터스 의원이 그 첫 번째 사례가 된 겁니다.

호주 언론들은 이번 모유 수유를 두고 일하는 여성들에게 상징성이 큰 역사적 순간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엘리제궁’ 입성할 파리 최고의 파게트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빵 하면, 이 길쭉한 모양의 '바게트' 생각나시죠.

이렇게 수많은 바게트가 한 자리에 모인 이유는 뭘까요?

파리에서는 매년, 빵집들이 총출동하는 '바게트 대회'가 열립니다.

이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는 바게트가 앞으로 1년 동안, 프랑스 대통령 거처인 엘리제 궁에 납품됩니다.

얼핏 보기엔 모두 비슷해 보이는데, 미묘한 차이가 있겠죠?

심사위원 6명이 맛과 향, 모양, 질감 등을 꼼꼼히 따져 순위를 가린다고 합니다.

올해는 파리의 내로라하는 빵집 180여 곳에서 도전장을 내밀었는데요.

파리 차이나타운 근처의 빵집이 1등의 영광을 차지했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글로벌 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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