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수레 끈 여대생들…‘훈훈한 감동’

입력 2017.05.12 (21:45) 수정 2017.05.12 (21: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새벽녘,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가던 여대생들이 폐지를 줍다 수레가 쓰러진 할머니를 도와 훈훈함을 주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앞으로도 할머니를 돕고 싶다며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도 건넸습니다.

차주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해도 뜨지 않은 새벽녘, 여대생들이 수레를 끌고 갑니다.

수레 가득 실린 짐은 폐지와 재활용품.

폐지를 줍던 80대 할머니의 손수레가 넘어지자 지나던 학생 3명이 도운 겁니다.

순찰하던 경찰도 이들을 도와 600m 거리 재활용센터까지 함께 갔습니다.

<인터뷰> 김태범(경남 마산중부경찰서 신마산 지구대 경위) : "할머니하고 학생들이 다칠까 봐 (순찰차로) 뒤에서 에스코트했습니다. 학생들의 봉사정신에 감동 받았습니다."

여학생 3명은 새벽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가던 길.

하지만 피곤한 기색 없이 30분 동안 수레를 끌었고,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 달라며 할머니에게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도 건넸습니다.

<인터뷰> 김봉기(재활용센터 사장) : "플라스틱 통이 있는데 할머니가 떨어뜨리니까 (여학생이) 그걸 메고 너무 보기 좋더라고요. 아직은 우리나라 정서가 살아있구나."

학생들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오히려 할머니를 걱정합니다.

<인터뷰> 서유진(경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2학년) : "저희가 도와드리면 빨리 끝날 수 있고 찻길이어서 차도 좀 다니고 위험했거든요. (앞으로 친구들과) '할머니 지나다니는 시간에 나가자' 이런 얘기도 했었고..."

곤경에 빠진 이웃을 외면하지 않은 학생들의 아름다운 행동이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폐지 수레 끈 여대생들…‘훈훈한 감동’
    • 입력 2017-05-12 21:47:21
    • 수정2017-05-12 21:53:06
    뉴스 9
<앵커 멘트>

새벽녘,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가던 여대생들이 폐지를 줍다 수레가 쓰러진 할머니를 도와 훈훈함을 주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앞으로도 할머니를 돕고 싶다며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도 건넸습니다.

차주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해도 뜨지 않은 새벽녘, 여대생들이 수레를 끌고 갑니다.

수레 가득 실린 짐은 폐지와 재활용품.

폐지를 줍던 80대 할머니의 손수레가 넘어지자 지나던 학생 3명이 도운 겁니다.

순찰하던 경찰도 이들을 도와 600m 거리 재활용센터까지 함께 갔습니다.

<인터뷰> 김태범(경남 마산중부경찰서 신마산 지구대 경위) : "할머니하고 학생들이 다칠까 봐 (순찰차로) 뒤에서 에스코트했습니다. 학생들의 봉사정신에 감동 받았습니다."

여학생 3명은 새벽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가던 길.

하지만 피곤한 기색 없이 30분 동안 수레를 끌었고,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 달라며 할머니에게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도 건넸습니다.

<인터뷰> 김봉기(재활용센터 사장) : "플라스틱 통이 있는데 할머니가 떨어뜨리니까 (여학생이) 그걸 메고 너무 보기 좋더라고요. 아직은 우리나라 정서가 살아있구나."

학생들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오히려 할머니를 걱정합니다.

<인터뷰> 서유진(경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2학년) : "저희가 도와드리면 빨리 끝날 수 있고 찻길이어서 차도 좀 다니고 위험했거든요. (앞으로 친구들과) '할머니 지나다니는 시간에 나가자' 이런 얘기도 했었고..."

곤경에 빠진 이웃을 외면하지 않은 학생들의 아름다운 행동이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