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도발…미·중·일 반응은?

입력 2017.05.14 (21:08) 수정 2017.05.1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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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과 중국, 일본 현지를 3원으로 연결해서 각국의 반응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워싱턴의 박유한 특파원! 미국과 북한 모두 전제 조건을 달긴 했지만 대화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에서 북한이 또 미사일을 쐈습니다,

백악관의 입장이 나왔습니까?

<리포트>

네, 이곳 시간으로 토요일 오후 늦게 북의 도발이 벌어졌습니다만 백악관이, 바로 성명을 내놨습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 소식을 보고받았다고 밝혔고요,

북의 이번 미사일이 일본보다는 러시아에 가까운 곳에 더 영향을 미쳤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기뻐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한미일 세 나라가 협력해서 이번 일을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고요,

북한의 이번 도발은, 모든 나라가 더 강력한 대북 제재를 이행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언론들도 북의 도발을 속보로 전하면서 분석 기사를 잇따라 내놨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이번 도발이 한국의 새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도발이라는데 주목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즉각적인 대응을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CNN은, 북의 이번 도발이 발사 방향이나 시기를 볼 때 러시아와 중국을 염두에 둔 거라는 전문가의 분석을 전했습니다.

특히 미사일의 방향이 러시아와 가까웠는데, 북한이, 러시아가 나서서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를 막아달라는 신호를 보낸 거다,이런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포틴저 선임보좌관 등 백악관 대표단이 내일(15일) 방한해서 우리 측과 대북 현안을 협의하고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합니다.

<앵커 멘트>

네 다음은 베이징입니다.

김민철 특파원! 오늘(14일)은 중국이 개최하는 올해 들어 가장 국제행사지요, 일대일로 포럼 개막일인데, 북한이 잔칫집에 재를 뿌린 형국이 됐어요?

<리포트>

네, 말씀하신대로 오늘(14일) 베이징에서는 중국의 주도로 육상과 해상에 새로운 실크로드를 건설한다는 대규모 경제협력 프로젝트, '일대일로' 포럼이 개막됐습니다.

세계 29개국 정상과 천 5백여명의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는데요.

시진핑 주석이 집권 이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글로벌 프로젝트의 막을 여는 날에 북한이 도발을 한 것이어서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시 주석은 포럼에 참석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을 갖고, 함께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성명을 내고 "중국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발사 관련 움직임에 반대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이번 포럼엔 우리 정부 대표단도 파견됐는데요.

대표단장인 박병석 의원은 오늘 회의장에서 북측 대표단장인 김영재 대외경제상과 조우한 자리에서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단장은 그러면서도 김영재 북측 단장이 남북대화에 기대감을 갖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박 단장은 오늘(14일) 저녁 시진핑 주석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중입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과 별도 면담의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도쿄로 가보겠습니다.

이승철 특파원! 일본은 북한의 도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왔는데 오늘(14일)도 강하게 반발했죠?

<리포트>

네, 일본 정부는 미사일 발사 소식이 알려지지마자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그리고 발사 1시간 반 쯤 뒤, 그러니까 우리 정부의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열린 것과 같은 시각인 오전 7시쯤 총리와 관계 장관들이 모여 회의를 가졌습니다.

아베 총리는 강한 어조로 북한을 비난 했는데요, 내용 들어보시죠.

<인터뷰> 아베(일본 총리) : "절대 용인할 수 없습니다.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일본에 대한 중대한 위협입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북한에 강하게 항의한다고도 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회의가 끝난 뒤에도 이례적으로 다시 한번 기자들 앞에 서서 한국, 미국 또 중국, 러시아와의 연대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총리 외에도 외무상,방위상,관방장관 등이 모두 나와 관련 내용과 대응을 설명하고, 북한을 비판했습니다.

일부 신문은 호외를 발행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 미사일 발사가 이어짐에 따라 다음달부터 야마가타현, 니가타현 등에서 지자체와 합동으로 주민 대피 훈련을 차례로 실시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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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사일 도발…미·중·일 반응은?
    • 입력 2017-05-14 21:10:06
    • 수정2017-05-14 2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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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일본 현지를 3원으로 연결해서 각국의 반응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워싱턴의 박유한 특파원! 미국과 북한 모두 전제 조건을 달긴 했지만 대화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에서 북한이 또 미사일을 쐈습니다,

백악관의 입장이 나왔습니까?

<리포트>

네, 이곳 시간으로 토요일 오후 늦게 북의 도발이 벌어졌습니다만 백악관이, 바로 성명을 내놨습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 소식을 보고받았다고 밝혔고요,

북의 이번 미사일이 일본보다는 러시아에 가까운 곳에 더 영향을 미쳤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기뻐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한미일 세 나라가 협력해서 이번 일을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고요,

북한의 이번 도발은, 모든 나라가 더 강력한 대북 제재를 이행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언론들도 북의 도발을 속보로 전하면서 분석 기사를 잇따라 내놨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이번 도발이 한국의 새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도발이라는데 주목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즉각적인 대응을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CNN은, 북의 이번 도발이 발사 방향이나 시기를 볼 때 러시아와 중국을 염두에 둔 거라는 전문가의 분석을 전했습니다.

특히 미사일의 방향이 러시아와 가까웠는데, 북한이, 러시아가 나서서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를 막아달라는 신호를 보낸 거다,이런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포틴저 선임보좌관 등 백악관 대표단이 내일(15일) 방한해서 우리 측과 대북 현안을 협의하고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합니다.

<앵커 멘트>

네 다음은 베이징입니다.

김민철 특파원! 오늘(14일)은 중국이 개최하는 올해 들어 가장 국제행사지요, 일대일로 포럼 개막일인데, 북한이 잔칫집에 재를 뿌린 형국이 됐어요?

<리포트>

네, 말씀하신대로 오늘(14일) 베이징에서는 중국의 주도로 육상과 해상에 새로운 실크로드를 건설한다는 대규모 경제협력 프로젝트, '일대일로' 포럼이 개막됐습니다.

세계 29개국 정상과 천 5백여명의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는데요.

시진핑 주석이 집권 이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글로벌 프로젝트의 막을 여는 날에 북한이 도발을 한 것이어서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시 주석은 포럼에 참석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을 갖고, 함께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성명을 내고 "중국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발사 관련 움직임에 반대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이번 포럼엔 우리 정부 대표단도 파견됐는데요.

대표단장인 박병석 의원은 오늘 회의장에서 북측 대표단장인 김영재 대외경제상과 조우한 자리에서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단장은 그러면서도 김영재 북측 단장이 남북대화에 기대감을 갖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박 단장은 오늘(14일) 저녁 시진핑 주석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중입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과 별도 면담의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도쿄로 가보겠습니다.

이승철 특파원! 일본은 북한의 도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왔는데 오늘(14일)도 강하게 반발했죠?

<리포트>

네, 일본 정부는 미사일 발사 소식이 알려지지마자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그리고 발사 1시간 반 쯤 뒤, 그러니까 우리 정부의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열린 것과 같은 시각인 오전 7시쯤 총리와 관계 장관들이 모여 회의를 가졌습니다.

아베 총리는 강한 어조로 북한을 비난 했는데요, 내용 들어보시죠.

<인터뷰> 아베(일본 총리) : "절대 용인할 수 없습니다.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일본에 대한 중대한 위협입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북한에 강하게 항의한다고도 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회의가 끝난 뒤에도 이례적으로 다시 한번 기자들 앞에 서서 한국, 미국 또 중국, 러시아와의 연대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총리 외에도 외무상,방위상,관방장관 등이 모두 나와 관련 내용과 대응을 설명하고, 북한을 비판했습니다.

일부 신문은 호외를 발행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 미사일 발사가 이어짐에 따라 다음달부터 야마가타현, 니가타현 등에서 지자체와 합동으로 주민 대피 훈련을 차례로 실시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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