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염소 추출 효소 ‘섬유소 분해 능력 2배’

입력 2017.05.17 (19:26) 수정 2017.05.1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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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토종 흑염소 (위액)에서 일반 곰팡이 효소보다 섬유소를 훨씬 잘 분해하는 유전자가 발견됐습니다.

다양한 제품에도 활용할 수 있고 수입 대체 효과도 기대됩니다.

조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섬유소와 지방을 분해해 가축 사료나 빨래 세제 등에 두루 쓰이는 '효소'.

주로 곰팡이나 미생물에서 추출해 사용합니다.

농촌진흥청은 이 효소를 반추 동물인 흑염소의 위액에서 추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흑염소 위에서 찾아낸 효소는 기존에 널리 쓰이는 곰팡이 효소보다 섬유소 분해 능력이 두 배 이상 높습니다.

농진청이 발견한 고기능 효소를 유전자별로 분류하면 55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유전자 본체를 보존해 필요할 때마다 복제하면 대량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태(농촌진흥청 동물유전체과 연구사) : "국내 산업 효소의 5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는 사료 첨가 효소제에도 사용될 수 있고 제지, 식품 가공 분야 등 여러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한해 천억 원 규모인 국내 산업용 효소 시장의 95퍼센트 이상을 수입품이 차지하는 상황에서 수입 대체 효과도 기대됩니다.

또한 가축 사료의 품질도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고보민(한우 사육 농민) : "사료 효율이 증가하면 사룟값도 조금 들고 출하 월령도 단축이 되다 보니까 농가들한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농진청은 고기능 효소 유전자를 특허 출원하고 3년 안에 국산 효소 점유율을 30퍼센트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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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염소 추출 효소 ‘섬유소 분해 능력 2배’
    • 입력 2017-05-17 19:27:50
    • 수정2017-05-17 19: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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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토종 흑염소 (위액)에서 일반 곰팡이 효소보다 섬유소를 훨씬 잘 분해하는 유전자가 발견됐습니다.

다양한 제품에도 활용할 수 있고 수입 대체 효과도 기대됩니다.

조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섬유소와 지방을 분해해 가축 사료나 빨래 세제 등에 두루 쓰이는 '효소'.

주로 곰팡이나 미생물에서 추출해 사용합니다.

농촌진흥청은 이 효소를 반추 동물인 흑염소의 위액에서 추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흑염소 위에서 찾아낸 효소는 기존에 널리 쓰이는 곰팡이 효소보다 섬유소 분해 능력이 두 배 이상 높습니다.

농진청이 발견한 고기능 효소를 유전자별로 분류하면 55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유전자 본체를 보존해 필요할 때마다 복제하면 대량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태(농촌진흥청 동물유전체과 연구사) : "국내 산업 효소의 5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는 사료 첨가 효소제에도 사용될 수 있고 제지, 식품 가공 분야 등 여러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한해 천억 원 규모인 국내 산업용 효소 시장의 95퍼센트 이상을 수입품이 차지하는 상황에서 수입 대체 효과도 기대됩니다.

또한 가축 사료의 품질도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고보민(한우 사육 농민) : "사료 효율이 증가하면 사룟값도 조금 들고 출하 월령도 단축이 되다 보니까 농가들한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농진청은 고기능 효소 유전자를 특허 출원하고 3년 안에 국산 효소 점유율을 30퍼센트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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