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공시족’ 기대감…쏠림 심화 우려도

입력 2017.05.17 (21:23) 수정 2017.05.17 (21: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청년 일자리 문제를 풀기 위해 올 하반기 공무원 만 2천 명을 추가로 뽑는 방안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김진표 위원장은 이르면 이달 안에 모집 공고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고, 인사혁신처도 내일(18일) 부산을 시작으로 지방 주요 도시를 돌며 채용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공무원 추가 채용이 가시화되면서 공시족들이 모여있는 노량진 학원가는 어느 때보다 기대감으로 술렁이고 있는데요,

일각에선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노량진 고시촌을 찾아 이들의 얘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속도를) 10으로 올리세요!"

경찰 공무원 준비생들이 러닝머신 위를 달리며 체력 훈련에 한창입니다.

10kg 원판을 등에 올리고 팔굽혀펴기를 하다 보면 금세 구슬땀이 맺힙니다.

<녹취> "하나 더! 마지막!"

지난 3월 이미 시험을 치르고 발표를 기다리는 상황이지만, 하반기에 1,500명을 더 뽑을 것이란 소식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합니다.

<인터뷰> 이용재(경찰 공무원 준비생) :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체력 공부도 체력 시험도 더 연습해서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일반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도 바빠졌습니다.

지난달 필기시험이 끝나 예년 같으면 1년 중 가장 한산할 때지만 추가 채용이 예고되면서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인터뷰> 김태원(9급 공무원 준비생) : "18년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로 하고 있었는데 이번 하반기에 또 뽑는다는 정보를 듣고 그것을 목표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은 대략 25만 명, 취준생 10명 중 4명이 공시에 뛰어든 상황에서 현재의 공무원 충원 방식이 쏠림 현상을 더 심화시킬 거란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최병대(한양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공개 채용방식은 그대로 두더라도 예를 들면 필요한 직능에 따라서 그 직능을 갖춘 사람을 수시로 또는 일정 주기별로 채용할 수 있는 문호를 훨씬 더 공개해야 되지 않느냐."

공무원 등 공공 일자리 확충을 마중물로, 민간 영역의 일자리 대책도 서둘러 나와야 효과가 극대화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공시족’ 기대감…쏠림 심화 우려도
    • 입력 2017-05-17 21:24:27
    • 수정2017-05-17 21:31:51
    뉴스 9
<앵커 멘트>

청년 일자리 문제를 풀기 위해 올 하반기 공무원 만 2천 명을 추가로 뽑는 방안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김진표 위원장은 이르면 이달 안에 모집 공고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고, 인사혁신처도 내일(18일) 부산을 시작으로 지방 주요 도시를 돌며 채용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공무원 추가 채용이 가시화되면서 공시족들이 모여있는 노량진 학원가는 어느 때보다 기대감으로 술렁이고 있는데요,

일각에선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노량진 고시촌을 찾아 이들의 얘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속도를) 10으로 올리세요!"

경찰 공무원 준비생들이 러닝머신 위를 달리며 체력 훈련에 한창입니다.

10kg 원판을 등에 올리고 팔굽혀펴기를 하다 보면 금세 구슬땀이 맺힙니다.

<녹취> "하나 더! 마지막!"

지난 3월 이미 시험을 치르고 발표를 기다리는 상황이지만, 하반기에 1,500명을 더 뽑을 것이란 소식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합니다.

<인터뷰> 이용재(경찰 공무원 준비생) :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체력 공부도 체력 시험도 더 연습해서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일반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도 바빠졌습니다.

지난달 필기시험이 끝나 예년 같으면 1년 중 가장 한산할 때지만 추가 채용이 예고되면서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인터뷰> 김태원(9급 공무원 준비생) : "18년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로 하고 있었는데 이번 하반기에 또 뽑는다는 정보를 듣고 그것을 목표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은 대략 25만 명, 취준생 10명 중 4명이 공시에 뛰어든 상황에서 현재의 공무원 충원 방식이 쏠림 현상을 더 심화시킬 거란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최병대(한양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공개 채용방식은 그대로 두더라도 예를 들면 필요한 직능에 따라서 그 직능을 갖춘 사람을 수시로 또는 일정 주기별로 채용할 수 있는 문호를 훨씬 더 공개해야 되지 않느냐."

공무원 등 공공 일자리 확충을 마중물로, 민간 영역의 일자리 대책도 서둘러 나와야 효과가 극대화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