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 수사 중단 요청”…워싱턴 발칵

입력 2017.05.17 (21:27) 수정 2017.05.17 (21: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 FBI 국장 해임 파문이 심상찮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에게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 중단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워싱턴 정가가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해임된 다음날(2.14),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펜스 부통령, 코미 전 FBI 국장 등으로부터 테러 관련 대책 보고를 받았습니다.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만 따로 남겨 이런 말을 합니다.

"플린은 좋은 사람이다, 당신이 이 사건을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 놔 줬으면 좋겠다."

이후 코미는 트럼프와의 대화 내용을 2쪽 분량의 메모로 남기고 FBI와 법무부 소수 관계자와 공유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대화 내용을 입수했다며 트럼프가 코미에게 러시아 의혹 관련 수사 중단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제프리 투빈(CNN 법률 분석가) : "코미 前 FBI 국장이 사실을 말한 거라면 어떻게 이것을 '사법 방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사법 방해는 대통령 탄핵 사유에 해당하는 중대 범죄입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이 괜찮은 사람이라는 말은 했지만 그 어떤 수사도 중단하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 반박했습니다.

매케이브 FBI 국장 대행이 의회 청문회에서 백악관이 어떤 수사에도 간섭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코미 전 FBI 국장 해임은 임기 초반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뒤흔들 정도로 심각한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러’ 수사 중단 요청”…워싱턴 발칵
    • 입력 2017-05-17 21:28:36
    • 수정2017-05-17 21:57:16
    뉴스 9
<앵커 멘트>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 FBI 국장 해임 파문이 심상찮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에게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 중단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워싱턴 정가가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해임된 다음날(2.14),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펜스 부통령, 코미 전 FBI 국장 등으로부터 테러 관련 대책 보고를 받았습니다.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만 따로 남겨 이런 말을 합니다.

"플린은 좋은 사람이다, 당신이 이 사건을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 놔 줬으면 좋겠다."

이후 코미는 트럼프와의 대화 내용을 2쪽 분량의 메모로 남기고 FBI와 법무부 소수 관계자와 공유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대화 내용을 입수했다며 트럼프가 코미에게 러시아 의혹 관련 수사 중단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제프리 투빈(CNN 법률 분석가) : "코미 前 FBI 국장이 사실을 말한 거라면 어떻게 이것을 '사법 방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사법 방해는 대통령 탄핵 사유에 해당하는 중대 범죄입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이 괜찮은 사람이라는 말은 했지만 그 어떤 수사도 중단하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 반박했습니다.

매케이브 FBI 국장 대행이 의회 청문회에서 백악관이 어떤 수사에도 간섭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코미 전 FBI 국장 해임은 임기 초반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뒤흔들 정도로 심각한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