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미세먼지 빨간불…오염 주범은 선박

입력 2017.05.18 (21:39) 수정 2017.05.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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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다가 있는 곳은 미세먼지가 좀 덜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 하시는 분들 계실텐데요.

인천이나 부산 등 항만도시의 초미세먼지가 서울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동차보다 선박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가 수천 배는 더 많기 때문입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해 부산항을 드나드는 선박은 2만 3천 척이 넘습니다.

문제는 선박의 주 연료가 벙커C유라는 것!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초미세먼지를 다량 발생시킵니다.

<인터뷰> 육근형(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양환경기후연구실장) : "선박에서 쓰는 연료가 자동차 연료, 즉 경유보다 황 함량이 3천 5백 배 많습니다.황이 많은 연료를 태우기 때문에 배기가스에서 다시 미세먼지로 전환하는 과정을 겪습니다."

실제로 16만 7천톤 급 크루즈선은 시간당 만 리터의 연료를 소모하는데 경유차 한대 연료 소모량의 천배나 됩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를 보면 크루즈선 한 척이 배출하는 황산화물은 경유차 350만 대의 배출량과 맞먹습니다.

바다를 낀 부산과 인천이 서울보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은 이유입니다.

네이처지는 부산항을 세계 10대 초미세먼지 오염항만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정장표(경성대 건설환경도시공학부 교수) : "선박 유형별,톤급별 여러 가지 형태의 상세한 선박 관련 (유해가스) 배출원 목록을 작성하여 거기에 맞는 현실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항만도시의 공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선박이 배출하는 오염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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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만 미세먼지 빨간불…오염 주범은 선박
    • 입력 2017-05-18 21:40:23
    • 수정2017-05-19 10: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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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다가 있는 곳은 미세먼지가 좀 덜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 하시는 분들 계실텐데요.

인천이나 부산 등 항만도시의 초미세먼지가 서울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동차보다 선박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가 수천 배는 더 많기 때문입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해 부산항을 드나드는 선박은 2만 3천 척이 넘습니다.

문제는 선박의 주 연료가 벙커C유라는 것!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초미세먼지를 다량 발생시킵니다.

<인터뷰> 육근형(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양환경기후연구실장) : "선박에서 쓰는 연료가 자동차 연료, 즉 경유보다 황 함량이 3천 5백 배 많습니다.황이 많은 연료를 태우기 때문에 배기가스에서 다시 미세먼지로 전환하는 과정을 겪습니다."

실제로 16만 7천톤 급 크루즈선은 시간당 만 리터의 연료를 소모하는데 경유차 한대 연료 소모량의 천배나 됩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를 보면 크루즈선 한 척이 배출하는 황산화물은 경유차 350만 대의 배출량과 맞먹습니다.

바다를 낀 부산과 인천이 서울보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은 이유입니다.

네이처지는 부산항을 세계 10대 초미세먼지 오염항만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정장표(경성대 건설환경도시공학부 교수) : "선박 유형별,톤급별 여러 가지 형태의 상세한 선박 관련 (유해가스) 배출원 목록을 작성하여 거기에 맞는 현실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항만도시의 공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선박이 배출하는 오염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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