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크런치 모드’ 적발…임금체불도 다반사

입력 2017.05.22 (07:39) 수정 2017.05.2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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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게임업계는 신제품 출시를 앞둔 시점에 밤샘 야근과 주말 근무가 몇 달씩 이어지는 이른바 '크런치 모드'로 악명이 높죠.

모바일 게임 국내 1위 업체가 근로시간 한도를 위반했다가 노동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40억 원이 넘는 임금도 체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구로구의 한 게임 업체입니다.

평일 정상 퇴근 시간을 훌쩍 넘겨 퇴근하는 직원들이 보입니다.

<녹취> 업체 직원A(음성변조/지난 3월) : "(회사 지금 퇴근 하신 거예요?) 네. (원래 지금 퇴근하세요?) 그때그때 달라요."

주말에도 근무는 이어집니다.

<녹취> 업체 직원B(음성변조/어제) : "일본 출장 가있는 업체들이 있는데, 국내에서도 서버 포트를 열어주면 우리가 대응해야 돼서..."

야근과 주말 근무 등을 반복하며 장시간 일하는 이른바 '크런치 모드'입니다.

고용노동부가 국내 1위 모바일 게임 업체 넷마블을 특별근로감독한 결과, 계열사 직원 3명 중 2명은 주당 평균 58시간을 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주일 법정 근로시간보다 18시간이나 많은 겁니다.

하지만 당연히 줘야 할 연장근로 수당 등은 규정보다 적게 지급했습니다.

미지급한 돈이 44억 원에 이릅니다.

고용노동부는 체불임금 전액 지급 등을 지시했습니다.

넷마블 측은 이른바 '크런치 모드'를 최소화하고, 천300여 명 규모의 신규채용 등의 개선 방안을 내놨습니다.

<녹취> 엄대섭(고용노동부 근로기준혁신추진팀장) : "(게임 업체들이) 법 내용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부분도 있어서 가이드라인 이런 거를 마련해서 게임 업계 전반에 좀 공유를 하고..."

고용노동부는 장시간 근로 문제 해결을 위해, 게임산업협회와 협의해 자율적인 개선을 유도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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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업계 ‘크런치 모드’ 적발…임금체불도 다반사
    • 입력 2017-05-22 07:43:26
    • 수정2017-05-22 08: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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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는 신제품 출시를 앞둔 시점에 밤샘 야근과 주말 근무가 몇 달씩 이어지는 이른바 '크런치 모드'로 악명이 높죠.

모바일 게임 국내 1위 업체가 근로시간 한도를 위반했다가 노동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40억 원이 넘는 임금도 체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구로구의 한 게임 업체입니다.

평일 정상 퇴근 시간을 훌쩍 넘겨 퇴근하는 직원들이 보입니다.

<녹취> 업체 직원A(음성변조/지난 3월) : "(회사 지금 퇴근 하신 거예요?) 네. (원래 지금 퇴근하세요?) 그때그때 달라요."

주말에도 근무는 이어집니다.

<녹취> 업체 직원B(음성변조/어제) : "일본 출장 가있는 업체들이 있는데, 국내에서도 서버 포트를 열어주면 우리가 대응해야 돼서..."

야근과 주말 근무 등을 반복하며 장시간 일하는 이른바 '크런치 모드'입니다.

고용노동부가 국내 1위 모바일 게임 업체 넷마블을 특별근로감독한 결과, 계열사 직원 3명 중 2명은 주당 평균 58시간을 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주일 법정 근로시간보다 18시간이나 많은 겁니다.

하지만 당연히 줘야 할 연장근로 수당 등은 규정보다 적게 지급했습니다.

미지급한 돈이 44억 원에 이릅니다.

고용노동부는 체불임금 전액 지급 등을 지시했습니다.

넷마블 측은 이른바 '크런치 모드'를 최소화하고, 천300여 명 규모의 신규채용 등의 개선 방안을 내놨습니다.

<녹취> 엄대섭(고용노동부 근로기준혁신추진팀장) : "(게임 업체들이) 법 내용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부분도 있어서 가이드라인 이런 거를 마련해서 게임 업계 전반에 좀 공유를 하고..."

고용노동부는 장시간 근로 문제 해결을 위해, 게임산업협회와 협의해 자율적인 개선을 유도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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