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고층아파트에 둥지 튼 ‘황조롱이 가족’

입력 2017.05.22 (07:42) 수정 2017.05.2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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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연기념물이자 멸종 위기 맹금류인 황조롱이가 아파트 단지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황조롱이는 주로 참새나 쥐를 먹이로 삼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김범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3층 아파트 베란다에 걸쳐놓은 화분이 둥지로 변했습니다.

보송보송한 회색 솜털에 뒤덮인 새끼 황조롱입니다.

태어난지 2주 정도된 새끼 4마리가 입을 한껏 벌리고 어미를 기다립니다.

잠시 후 작은 참새 한 마리를 물고 온 어미는 먹이를 잘게 찢어 새끼들 입에 일일이 넣어줍니다.

황조롱이 한쌍이 이곳에 알을 낳은 것은 지난달 초.

그리고 한 달 정도 지나 새끼 4마리가 알을 깨고 나왔습니다.

뜻하지 않게 황조롱이 가족과 동거하게 된 집주인은 즐거운 표정입니다.

<인터뷰> 안진이(경기 고양시 덕양구) : "어느날부터 관찰을 하기 시작했더니 알을 하나하나 낳더니 다섯개를 낳았거든요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는 기분이 들어서 지켜보고..."

천연기념물 323호인 황조롱이는 주로 농촌이나 산 절벽에 서식합니다.

쥐와 참새를 주식으로 하지만 최근에는 도심에서도 목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순영(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 "주변에 보면 사방으로 얕은 산이 쭉 둘러쳐져 있고 앞에 보면 개활지가 자연스럽게 형성이 되어있어요. 새끼를 기르기 위한 먹잇감들이 굉장히 많아요."

보통 황조롱이는 태어난 지 한 달 정도가 지나면 새 둥지를 찾아 나섭니다.

집주인과 황조롱이 가족의 훈훈한 동거는 이제 보름 정도 남았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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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속 고층아파트에 둥지 튼 ‘황조롱이 가족’
    • 입력 2017-05-22 07:47:35
    • 수정2017-05-22 07: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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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이자 멸종 위기 맹금류인 황조롱이가 아파트 단지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황조롱이는 주로 참새나 쥐를 먹이로 삼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김범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3층 아파트 베란다에 걸쳐놓은 화분이 둥지로 변했습니다.

보송보송한 회색 솜털에 뒤덮인 새끼 황조롱입니다.

태어난지 2주 정도된 새끼 4마리가 입을 한껏 벌리고 어미를 기다립니다.

잠시 후 작은 참새 한 마리를 물고 온 어미는 먹이를 잘게 찢어 새끼들 입에 일일이 넣어줍니다.

황조롱이 한쌍이 이곳에 알을 낳은 것은 지난달 초.

그리고 한 달 정도 지나 새끼 4마리가 알을 깨고 나왔습니다.

뜻하지 않게 황조롱이 가족과 동거하게 된 집주인은 즐거운 표정입니다.

<인터뷰> 안진이(경기 고양시 덕양구) : "어느날부터 관찰을 하기 시작했더니 알을 하나하나 낳더니 다섯개를 낳았거든요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는 기분이 들어서 지켜보고..."

천연기념물 323호인 황조롱이는 주로 농촌이나 산 절벽에 서식합니다.

쥐와 참새를 주식으로 하지만 최근에는 도심에서도 목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순영(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 "주변에 보면 사방으로 얕은 산이 쭉 둘러쳐져 있고 앞에 보면 개활지가 자연스럽게 형성이 되어있어요. 새끼를 기르기 위한 먹잇감들이 굉장히 많아요."

보통 황조롱이는 태어난 지 한 달 정도가 지나면 새 둥지를 찾아 나섭니다.

집주인과 황조롱이 가족의 훈훈한 동거는 이제 보름 정도 남았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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