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갔다 왔으니 양보해” 볼링 국가대표 선발 비리

입력 2017.05.22 (12:18) 수정 2017.05.2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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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 3위를 기록한 선수들을 고의로 떨어뜨린 전 볼링 국가대표팀 감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군대에 다녀왔으니 어린 선수들에게 양보하라며 다른 항목 점수를 0점 처리했다고 합니다.

보도에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볼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와 3위를 기록한 선수들은 최종 국가대표에 뽑히지 않았습니다.

감독이 선수들에게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선수에게 출전을 양보하라"며 지도자 점수를 0점 처리해 일부러 떨어뜨린 겁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공갈과 사기 등의 혐의로 볼링 전 국가대표 감독 64살 강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강 씨는, 지난 2011년 당시 국가대표였던 이 모 씨를 자신이 지정해준 실업팀에 입단시키고 선수 유치비 명목으로 2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강 씨는 또 다른 지방 실업팀 감독의 부탁을 받고 국가대표 선수를 해당팀으로 강제이적시킨 뒤 스카우트비 1,000만 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강 씨는 감독직에서 떠난 뒤에도 2012년 1월부터 4년여 동안 "생활비가 없다"며 피해자 24명에게 차명계좌를 통해 8천여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 씨는 이렇게 1억 3천만 원 정도를 챙겼지만 대부분을 마카오 등지에서 도박자금으로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국가대표 선발비리 외에도 체육계내에서 관행이란 이름으로 진행되는 비리행위를 엄정 수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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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대 갔다 왔으니 양보해” 볼링 국가대표 선발 비리
    • 입력 2017-05-22 12:20:19
    • 수정2017-05-22 12: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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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 3위를 기록한 선수들을 고의로 떨어뜨린 전 볼링 국가대표팀 감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군대에 다녀왔으니 어린 선수들에게 양보하라며 다른 항목 점수를 0점 처리했다고 합니다.

보도에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볼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와 3위를 기록한 선수들은 최종 국가대표에 뽑히지 않았습니다.

감독이 선수들에게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선수에게 출전을 양보하라"며 지도자 점수를 0점 처리해 일부러 떨어뜨린 겁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공갈과 사기 등의 혐의로 볼링 전 국가대표 감독 64살 강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강 씨는, 지난 2011년 당시 국가대표였던 이 모 씨를 자신이 지정해준 실업팀에 입단시키고 선수 유치비 명목으로 2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강 씨는 또 다른 지방 실업팀 감독의 부탁을 받고 국가대표 선수를 해당팀으로 강제이적시킨 뒤 스카우트비 1,000만 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강 씨는 감독직에서 떠난 뒤에도 2012년 1월부터 4년여 동안 "생활비가 없다"며 피해자 24명에게 차명계좌를 통해 8천여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 씨는 이렇게 1억 3천만 원 정도를 챙겼지만 대부분을 마카오 등지에서 도박자금으로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국가대표 선발비리 외에도 체육계내에서 관행이란 이름으로 진행되는 비리행위를 엄정 수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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