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집밥’이 뜬다! 글로벌 시장 쑥쑥 성장

입력 2017.05.23 (18:08) 수정 2017.05.2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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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경제를 한눈에 보여드리겠습니다.

<글로벌 경제> 옥유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질문>
오늘 주제는 이 안에 있나보죠?

<답변>
네, 오늘의 따끈따끈한 주제 공개하겠습니다.

7성급 호텔의 어떤 이름난 요리보다 사람들 감성을 자극하는 메뉴가 <집밥>이 아닐까 하는데요.

맞벌이에, 1인 가족에 라이프 스타일이 많이 바뀌면서 집에서 직접 밥을 해 먹는다는 게 쉽지 않은 시댑니다.

그래서 더 따뜻하고 포근한 <집밥 한그릇>이 간절한 것 같은데요, 식품업계도 외식업계도 그리고 공유경제 시장도 <집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상으로 먼저 보시죠.

해외여행을 간다면, 이국적인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레스토랑에서 근사하게 한 끼 먹는 것도 좋겠지만요.

요즘, 여행자들이 좋아하는 컨셉은 <현지인처럼 살아보기>잖아요. 식사도 현재인의 <집밥>으로 선택해 보는 겁니다.

이런 새로운 여행자들을 <집밥 트래블러>라고 하는데요.

덕분에 부엌공유 서비스도 인깁니다.

스마트폰 어플로 미리 예약을 하면 이렇게 현지인의 가정을 방문해서 같이 요리도 해보고 현지 <집밥>을 맛볼 수 있습니다.

집밥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죠.

<질문>
여행에 <집밥>이란 아이템을 접목해서 꽤 근사한 사업이 탄생했네요. 같이 요리도 하고, 현지인 친구도 사귀고 특별한 추억으로 남겠어요.

<답변>
네, 맞습니다. 현대인의 독특한 심리가 있는데요. 집밥을 준비하는데 투자할 시간은 부족하지만 직접 요리하고 싶은 열망은 가득하다는 겁니다.

공중파, 케이블 채널마다 집밥 요리 프로그램, 수없이 많은데요. 사람들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증거 아닐까요!

<질문>
그런데, TV에서 알려주는 10분이면 뚝딱! 간편 레시피들, TV 볼 때는 열심히 메모도 하고 꼭 한번 만들어봐야지! 하는데, 직접 하려면, 또 쉽지 않거든요.

<답변>
네, TV에서 알려주는 간편 레시피! 쉬워 보이는 비밀이 있습니다.

그림 보이시죠? 10분이면 뚝딱 완성하는 비결! 모든 재료가 완벽하게 손질돼 있고 양념도 정확히 계량돼 있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밥 해먹으려면 장보고, 재료 손질하는 데만 한두시간은 걸리잖아요. 양념도 제대로 맛내려면 숙련된 노하우가 필요하구요.

그래서 식품업계가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이제 집밥도 번거로움은 확 줄이고 폼 나게 요리만 할 수 있도록 제품을 출시한 겁니다.

<쿠킹박스>라고도 하고 <밀 키트>라고도 하는데요.

영상으로 한번 보시죠.

미국인 <로빈슨>씨네 가족입니다.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 가족은 1주일에 70달러를 내고 <밀 키트> 배달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녹취> 새론 로빈슨('밀키트' 이용자) : "남편과 저는 맞벌이라 바쁘고, 딸 역시 방과 후 활동이 많아요. 그래서 시간도 절약하면서 건강식을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 했죠."

재료를 완벽하게 손질해서 레시피와 함께 배달해주기 때문에 요리가 간편해졌습니다.

<녹취> 오드리 메릿('밀키트' 이용자) :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메뉴도 쉽게 요리할 수 있어요."

밀키트 시장의 대표주자인 <블루 에이프런>은 2012년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지난해 매출만 3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미국에서만 500만 가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죠.

<녹취> "스테이크 요리를 해볼게요. 여기 조리법이 적힌 설명서가 있어요."

<녹취> 아일리아 파파스('블루 에이프런' 창업자) : "고객들이 인터넷으로 주문해 집으로 배달되는 음식을 막 신뢰하기 시작했어요. 가능성이 큰 시장입니다."

시장이 커지고 고객 폭이 넓어지면서 유기농 메뉴, 채식주의자 메뉴 등 식단도 특화되고 있습니다.

<녹취> 마크 비트먼(밀키트 업체 '퍼플 캐럿' 이사) : "지난 몇 주 동안 매출이 10% 증가했습니다. 아직은 소규모지만 잘 되고 있습니다."

이런 밀키트 사업은 미국에서만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150 여개 업체가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한해 8억 달러어치가 팔리기 때문에 아마존, 자이언트 같은 미국의 거대 유통기업들도 눈독을 들이는 사업입니다.

<녹취> 데런 시퍼(마케팅 전문가) : "지난 몇 년 간 소비자들이 음료보다 신선한 음식을 더 찾는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젊은 층이요. 경기가 안 좋을 때 외식을 잘 하지 않는 사람들이죠."

10년 안에 <집밥 밀키트> 시장이 최대 50억 달러까지 성장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우리 <한식>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몇몇 업체는 벌써 한식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외국인들 입맛에도 잘 맞는 떡볶이나, 불고기가 메뉴에 올라 있습니다.)

글로벌 집밥 시장이 한식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디딤돌이 될 수도 있겠죠.

<집밥 세트>란 게 어떻게 구성돼 있나, 밀키트를 직접 주문해 봤는데요.

오늘 같은 날씨에 어울리는 <버섯전골>입니다.

이렇게 상자 안에 손질된 재료, 양념, 레시피가 다 들어 있구요.

조리시간은 20분이라고 적혀 있네요.

<질문>
가끔 특별한 요리 해보려고 큰맘 먹고 사온 재료들, 한두 토막씩 남으면 냉장고 안에서 굴러다니다가 상해서 버리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정량으로 딱 요리할 수 있어서 깔끔하겠어요.

<답변>
집밥을 새롭게 정의하면서 관련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신문이나 잡지처럼 <집밥>을 정기구독하는 시대가 곧 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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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제] ‘집밥’이 뜬다! 글로벌 시장 쑥쑥 성장
    • 입력 2017-05-23 18:11:09
    • 수정2017-05-23 18:26:51
    통합뉴스룸ET
<앵커 멘트>

세계경제를 한눈에 보여드리겠습니다.

<글로벌 경제> 옥유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질문>
오늘 주제는 이 안에 있나보죠?

<답변>
네, 오늘의 따끈따끈한 주제 공개하겠습니다.

7성급 호텔의 어떤 이름난 요리보다 사람들 감성을 자극하는 메뉴가 <집밥>이 아닐까 하는데요.

맞벌이에, 1인 가족에 라이프 스타일이 많이 바뀌면서 집에서 직접 밥을 해 먹는다는 게 쉽지 않은 시댑니다.

그래서 더 따뜻하고 포근한 <집밥 한그릇>이 간절한 것 같은데요, 식품업계도 외식업계도 그리고 공유경제 시장도 <집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상으로 먼저 보시죠.

해외여행을 간다면, 이국적인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레스토랑에서 근사하게 한 끼 먹는 것도 좋겠지만요.

요즘, 여행자들이 좋아하는 컨셉은 <현지인처럼 살아보기>잖아요. 식사도 현재인의 <집밥>으로 선택해 보는 겁니다.

이런 새로운 여행자들을 <집밥 트래블러>라고 하는데요.

덕분에 부엌공유 서비스도 인깁니다.

스마트폰 어플로 미리 예약을 하면 이렇게 현지인의 가정을 방문해서 같이 요리도 해보고 현지 <집밥>을 맛볼 수 있습니다.

집밥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죠.

<질문>
여행에 <집밥>이란 아이템을 접목해서 꽤 근사한 사업이 탄생했네요. 같이 요리도 하고, 현지인 친구도 사귀고 특별한 추억으로 남겠어요.

<답변>
네, 맞습니다. 현대인의 독특한 심리가 있는데요. 집밥을 준비하는데 투자할 시간은 부족하지만 직접 요리하고 싶은 열망은 가득하다는 겁니다.

공중파, 케이블 채널마다 집밥 요리 프로그램, 수없이 많은데요. 사람들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증거 아닐까요!

<질문>
그런데, TV에서 알려주는 10분이면 뚝딱! 간편 레시피들, TV 볼 때는 열심히 메모도 하고 꼭 한번 만들어봐야지! 하는데, 직접 하려면, 또 쉽지 않거든요.

<답변>
네, TV에서 알려주는 간편 레시피! 쉬워 보이는 비밀이 있습니다.

그림 보이시죠? 10분이면 뚝딱 완성하는 비결! 모든 재료가 완벽하게 손질돼 있고 양념도 정확히 계량돼 있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밥 해먹으려면 장보고, 재료 손질하는 데만 한두시간은 걸리잖아요. 양념도 제대로 맛내려면 숙련된 노하우가 필요하구요.

그래서 식품업계가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이제 집밥도 번거로움은 확 줄이고 폼 나게 요리만 할 수 있도록 제품을 출시한 겁니다.

<쿠킹박스>라고도 하고 <밀 키트>라고도 하는데요.

영상으로 한번 보시죠.

미국인 <로빈슨>씨네 가족입니다.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 가족은 1주일에 70달러를 내고 <밀 키트> 배달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녹취> 새론 로빈슨('밀키트' 이용자) : "남편과 저는 맞벌이라 바쁘고, 딸 역시 방과 후 활동이 많아요. 그래서 시간도 절약하면서 건강식을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 했죠."

재료를 완벽하게 손질해서 레시피와 함께 배달해주기 때문에 요리가 간편해졌습니다.

<녹취> 오드리 메릿('밀키트' 이용자) :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메뉴도 쉽게 요리할 수 있어요."

밀키트 시장의 대표주자인 <블루 에이프런>은 2012년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지난해 매출만 3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미국에서만 500만 가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죠.

<녹취> "스테이크 요리를 해볼게요. 여기 조리법이 적힌 설명서가 있어요."

<녹취> 아일리아 파파스('블루 에이프런' 창업자) : "고객들이 인터넷으로 주문해 집으로 배달되는 음식을 막 신뢰하기 시작했어요. 가능성이 큰 시장입니다."

시장이 커지고 고객 폭이 넓어지면서 유기농 메뉴, 채식주의자 메뉴 등 식단도 특화되고 있습니다.

<녹취> 마크 비트먼(밀키트 업체 '퍼플 캐럿' 이사) : "지난 몇 주 동안 매출이 10% 증가했습니다. 아직은 소규모지만 잘 되고 있습니다."

이런 밀키트 사업은 미국에서만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150 여개 업체가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한해 8억 달러어치가 팔리기 때문에 아마존, 자이언트 같은 미국의 거대 유통기업들도 눈독을 들이는 사업입니다.

<녹취> 데런 시퍼(마케팅 전문가) : "지난 몇 년 간 소비자들이 음료보다 신선한 음식을 더 찾는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젊은 층이요. 경기가 안 좋을 때 외식을 잘 하지 않는 사람들이죠."

10년 안에 <집밥 밀키트> 시장이 최대 50억 달러까지 성장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우리 <한식>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몇몇 업체는 벌써 한식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외국인들 입맛에도 잘 맞는 떡볶이나, 불고기가 메뉴에 올라 있습니다.)

글로벌 집밥 시장이 한식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디딤돌이 될 수도 있겠죠.

<집밥 세트>란 게 어떻게 구성돼 있나, 밀키트를 직접 주문해 봤는데요.

오늘 같은 날씨에 어울리는 <버섯전골>입니다.

이렇게 상자 안에 손질된 재료, 양념, 레시피가 다 들어 있구요.

조리시간은 20분이라고 적혀 있네요.

<질문>
가끔 특별한 요리 해보려고 큰맘 먹고 사온 재료들, 한두 토막씩 남으면 냉장고 안에서 굴러다니다가 상해서 버리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정량으로 딱 요리할 수 있어서 깔끔하겠어요.

<답변>
집밥을 새롭게 정의하면서 관련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신문이나 잡지처럼 <집밥>을 정기구독하는 시대가 곧 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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