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의 전환…산골마을 ‘소금꽃’ 활짝

입력 2017.05.23 (21:45) 수정 2017.05.2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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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다가 없는 충북 괴산에서 해마다 100여 톤의 소금이 생산됩니다.

지역 특상품인 '절임배추'를 만들 때 쓴 소금물을 재활용하는 건데요.

산골 마을에 소금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규명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금 꽃 결정으로 가득 찬 갈색빛 염전.

밀대로 바닥을 밀자 하얀색 고운 자태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마치 살얼음 같은 소금 결정이 수북이 쌓여 반짝반짝 빛납니다.

바다가 없는 내륙 지방인 충북 괴산에 만들어진 '육지 염전'입니다.

괴산 지역 특산물인 절임배추를 만들 때 사용된 소금물은 연간 천 3백 톤 정도!

소금 농도는 바닷물의 7배로 그대로 방류할 경우 환경 오염이 불가피했지만, 농가마다 수천만 원에 달하는 정화 시설을 갖추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폐 소금물을 모두 모아 자연 증발시키는 염전을 만들자 뜻밖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최병렬(괴산군농업기술센터 작물환경팀장) : "예산 절감 효과가 있고요. 학생들 학습 체험장으로 활용하고 있고 또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 있고."

이런 방식으로 산골 마을 괴산에서 생산되는 소금은 한해 100톤에 이릅니다.

이처럼 재생산된 소금은 식용으로는 활용될 수 없지만 학교 운동장과 도로 제설작업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골칫거리였던 폐 소금물이 작은 아이디어 덕분에 환경 보호는 물론, 지역을 알리는 효자 노릇까지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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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상의 전환…산골마을 ‘소금꽃’ 활짝
    • 입력 2017-05-23 21:47:07
    • 수정2017-05-23 21: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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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다가 없는 충북 괴산에서 해마다 100여 톤의 소금이 생산됩니다.

지역 특상품인 '절임배추'를 만들 때 쓴 소금물을 재활용하는 건데요.

산골 마을에 소금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규명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금 꽃 결정으로 가득 찬 갈색빛 염전.

밀대로 바닥을 밀자 하얀색 고운 자태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마치 살얼음 같은 소금 결정이 수북이 쌓여 반짝반짝 빛납니다.

바다가 없는 내륙 지방인 충북 괴산에 만들어진 '육지 염전'입니다.

괴산 지역 특산물인 절임배추를 만들 때 사용된 소금물은 연간 천 3백 톤 정도!

소금 농도는 바닷물의 7배로 그대로 방류할 경우 환경 오염이 불가피했지만, 농가마다 수천만 원에 달하는 정화 시설을 갖추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폐 소금물을 모두 모아 자연 증발시키는 염전을 만들자 뜻밖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최병렬(괴산군농업기술센터 작물환경팀장) : "예산 절감 효과가 있고요. 학생들 학습 체험장으로 활용하고 있고 또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 있고."

이런 방식으로 산골 마을 괴산에서 생산되는 소금은 한해 100톤에 이릅니다.

이처럼 재생산된 소금은 식용으로는 활용될 수 없지만 학교 운동장과 도로 제설작업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골칫거리였던 폐 소금물이 작은 아이디어 덕분에 환경 보호는 물론, 지역을 알리는 효자 노릇까지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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