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길 터주기’ 동승해보니…현실은?

입력 2017.05.25 (19:11) 수정 2017.05.2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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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재나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오늘 방재의 날을 맞아 전국 210개 소방서에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이 일제히 진행됐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박혜진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긴급하게 출동하는 소방차 앞으로 갑자기 승용차가 끼어들거나,

<녹취> "이거 뭐야…."

사이렌을 울리며 뒤쫓아가도 길을 비켜주지 않습니다.

실제로 시민들의 소방차 길 터주기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소방차에 탑승해 봤습니다.

비켜달라는 방송을 해도 제 갈 길을 가는 차량들,

<녹취> "소방차 좌회전 합니다. 차량 잠시 멈추세요."

차를 잠시 멈추라는 방송에도 속수무책입니다.

<인터뷰> 오종원(서울 용산소방서 현장대응단) : "한 차량이 앞에 서 있는 경우 저희가 지나가질 못하니까 (뒤 소방차들도) 계속 정체되는 경우가 많이…."

지난해 소방차에 양보를 안 해 적발된 차량은 110여 대.

이 중 50여 대에 대해 최대 2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됐습니다.

일분일초를 다투는 소방대원들은 화재 진압이나 인명 구조 골든 타임인 5분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 항상 걱정입니다.

<인터뷰> 박창용(서울 용산소방서 현장대응단) : "불이 급격하게 연소하기 때문에 그 불을 잡기 위해서는 5분 안에 도착해야 하고요. 심장이 멈췄을 경우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돼 있습니다."

소방차가 사이렌을 켜고 출동하면, 일반도로에서는 좌우 측으로 갈라져 양보하고, 일방 통행로의 경우에는 오른쪽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해 소방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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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차 길 터주기’ 동승해보니…현실은?
    • 입력 2017-05-25 19:11:59
    • 수정2017-05-25 19: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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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재나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오늘 방재의 날을 맞아 전국 210개 소방서에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이 일제히 진행됐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박혜진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긴급하게 출동하는 소방차 앞으로 갑자기 승용차가 끼어들거나,

<녹취> "이거 뭐야…."

사이렌을 울리며 뒤쫓아가도 길을 비켜주지 않습니다.

실제로 시민들의 소방차 길 터주기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소방차에 탑승해 봤습니다.

비켜달라는 방송을 해도 제 갈 길을 가는 차량들,

<녹취> "소방차 좌회전 합니다. 차량 잠시 멈추세요."

차를 잠시 멈추라는 방송에도 속수무책입니다.

<인터뷰> 오종원(서울 용산소방서 현장대응단) : "한 차량이 앞에 서 있는 경우 저희가 지나가질 못하니까 (뒤 소방차들도) 계속 정체되는 경우가 많이…."

지난해 소방차에 양보를 안 해 적발된 차량은 110여 대.

이 중 50여 대에 대해 최대 2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됐습니다.

일분일초를 다투는 소방대원들은 화재 진압이나 인명 구조 골든 타임인 5분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 항상 걱정입니다.

<인터뷰> 박창용(서울 용산소방서 현장대응단) : "불이 급격하게 연소하기 때문에 그 불을 잡기 위해서는 5분 안에 도착해야 하고요. 심장이 멈췄을 경우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돼 있습니다."

소방차가 사이렌을 켜고 출동하면, 일반도로에서는 좌우 측으로 갈라져 양보하고, 일방 통행로의 경우에는 오른쪽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해 소방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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