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내내 ‘문자 폭탄’…논란 가열

입력 2017.05.25 (21:11) 수정 2017.05.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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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청문회에서 이낙연 후보자에게 도덕성 의혹을 제기한 야당 청문위원들은 이틀 내내 휴대전화에 불이 났습니다.

비판과 비난이 뒤섞인 이른바 '문자 폭탄'을 받은 건데요,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당 청문위원들이 어제(24일)오늘(25일) 받은 문자들입니다.

"수준을 올리고 청문회에 나와라." "총선때 두고 보자"는 내용이 개인별로 수백 개에서 수천 개씩 쏟아졌습니다.

<녹취> 박명재(청문위원/자유한국당) : "밤새 '문자 폭탄'에 시달려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대신 욕은 하도 많이 얻어먹어서 배가 좀 부른 그런 실정입니다."

경대수 위원은 후보자 아들의 병역 의혹을 제기했다가 친아들의 군 면제 사유를 따지는 비난을 받자 아들의 병명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녹취> 경대수(청문위원/자유한국당) : "질타를 계속 하고 있으신데요. 흔히 말하는 간질 때문입니다."

국민의당은 '정치적 테러'라고까지 규정하며 대통령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최도자(국민의당 의원) : "문재인 대통령은 '문자 폭탄'은 비판을 용납하지 않는 반민주적인 형태임을 분명히 밝히고…."

무차별 비난과 욕설은 비판적 의정 활동을 위축시키는 등 부작용이 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정치 참여 방식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녹취> 정태옥(청문위원/자유한국당) : "굉장히 비난하는 내용이 있었지만, 그 속에는 상당히 의미 있는 제보도 많이 들어왔습니다."

여당은 총리 인준을 최대한 서두르고 있지만, 야권은 총리후보자에게 부적격 사유가 상당하다고 보고 각 당별로 논의한 뒤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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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문회 내내 ‘문자 폭탄’…논란 가열
    • 입력 2017-05-25 21:14:51
    • 수정2017-05-25 22: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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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청문회에서 이낙연 후보자에게 도덕성 의혹을 제기한 야당 청문위원들은 이틀 내내 휴대전화에 불이 났습니다.

비판과 비난이 뒤섞인 이른바 '문자 폭탄'을 받은 건데요,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당 청문위원들이 어제(24일)오늘(25일) 받은 문자들입니다.

"수준을 올리고 청문회에 나와라." "총선때 두고 보자"는 내용이 개인별로 수백 개에서 수천 개씩 쏟아졌습니다.

<녹취> 박명재(청문위원/자유한국당) : "밤새 '문자 폭탄'에 시달려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대신 욕은 하도 많이 얻어먹어서 배가 좀 부른 그런 실정입니다."

경대수 위원은 후보자 아들의 병역 의혹을 제기했다가 친아들의 군 면제 사유를 따지는 비난을 받자 아들의 병명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녹취> 경대수(청문위원/자유한국당) : "질타를 계속 하고 있으신데요. 흔히 말하는 간질 때문입니다."

국민의당은 '정치적 테러'라고까지 규정하며 대통령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최도자(국민의당 의원) : "문재인 대통령은 '문자 폭탄'은 비판을 용납하지 않는 반민주적인 형태임을 분명히 밝히고…."

무차별 비난과 욕설은 비판적 의정 활동을 위축시키는 등 부작용이 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정치 참여 방식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녹취> 정태옥(청문위원/자유한국당) : "굉장히 비난하는 내용이 있었지만, 그 속에는 상당히 의미 있는 제보도 많이 들어왔습니다."

여당은 총리 인준을 최대한 서두르고 있지만, 야권은 총리후보자에게 부적격 사유가 상당하다고 보고 각 당별로 논의한 뒤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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