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북한은] ‘옥류관’ 만 유명한 게 아니네…평양냉면 명소

입력 2017.05.27 (08:03) 수정 2017.05.2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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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요즘 때이른 더위에 시원한 냉면 한 그릇 생각날 때 있으시죠?

북한에서는 평양냉면을 천하제일진미, 민족요리라며 자랑하는데요.

북한 TV도 평양냉면 명소들과 냉면 만드는 법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무형문화재로까지 등록한 평양냉면, 함께 보실까요?

<리포트>

사람들이 줄지어 들어가는 이 식당은 요리 대회 수상자들이 평양냉면을 직접 만들어 이름난 곳입니다.

젓가락으로 냉면을 잘 저어내더니 쭉- 늘어지는 구수한 메밀 면발을 즐깁니다.

<녹취> 황인숙 : “얼마나 맛있는지. 아 이거 세대주(남편)랑 자식들 다 데리고 와서 먹었으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하는 생각에 몹시 아쉽더란 말입니다.”

메밀 면발을 뽑아내 찬물에 씻은 뒤 각종 고기 고명과 야채, 계란 등을 얹어 대접하는데요.

냉면의 진미는 육수에서 비롯된다고 자랑합니다.

<녹취> 김초옥(주방장) : “우리 식당의 첫째가는 자랑은 우리 민족요리인 평양냉면입니다. 어떤 고기를 어느 만큼 어떻게 삶아서 어느 정도의 온도를 보장했다가 국수에 부어야 육수의 독특한 진맛(참맛)을 알겠는가 하는 그 비방을 알기까지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평양에서 냉면으로 유명한 식당은 옥류관과 청류관, 고려호텔의 평양냉면 가게 등이 꼽히는데요.

특히 옥류관은 100% 메밀면 위에 갖가지 고기 편육과 절인 무 등을 올린 냉면을 하루 만 그릇만 한정 판매한다고 자랑합니다.

<녹취> 김경선(옥류관 관리인) : “우리 옥류관 국수 맛이 정말 별맛이라고 하며 이렇게 엄지손가락을 내흔들곤 했습니다.”

생전에 김일성이 국물이 아닌 면발에 식초를 뿌려 먹으라고 냉면 먹는 법까지 남겼다는데요.

북한 TV는 집에서 냉면을 직접 만들어 먹는 방법도 소개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매끈한 국수발이며 상쾌하고 쫑한 국수물. 국수의 맛을 돋구는(돋우는) 여러 가지 꾸미(고명)들.”

북한에서는 흔히 국수라고 부르는 평양냉면.

북한 당국은 2014년 무형문화재로도 등록했습니다.

돌고래·금붕어도 있다?···‘지하금강’ 룡문대굴

<앵커 멘트>

날이 더워지면 시원한 냉면 한 그릇도 좋지만, 선선한 동굴로 나들이 떠나보시면 어떨까요?

북한에는 길이가 무려 6킬로미터나 되는 룡문대굴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북한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다워 ‘지하 금강’이라고도 불린다는데요.

갖가지 희귀한 모양의 종유석들에는 이름도 붙어있습니다.

북한이 지하 명승지라 선전하는 룡문대굴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리포트>

관광객들이 동굴 안으로 들어서자, 갖가지 모양의 종유석들이 눈길을 끄는데요.

생김새에 따라 이름도 있습니다.

북한에서 곱등어라 부르는 ‘돌고래’, 노래하는 ‘매미’, 꼬리를 흔드는 ‘금붕어’도 있다고 해설사가 설명합니다.

관광객들을 위해 족발과 돼지 귀도 준비했다며 농담도 하는데요.

<녹취> 한수옥(해설사) : “돼지발쪽(족발)이라고 하니까 뒤에 계시는 남손님 군침까지 꿀꺽 삼키시면서 아주 흐뭇하게 바라보시는데 안주감 생각이 나시는 모양입니다.”

평안북도 구장군에 있는 룡문대굴은 전체 길이가 6km에 이르는 북한 최대의 석회암 동굴인데요.

북한 천연기념물 80호로 지정돼있습니다.

마치 곡식더미를 수북하게 쌓아 놓은 듯 보이는 대형 석순은 풍년탑이라 부르고, 금강산을 닮았다는 금강동도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금강산 경치 그대로 철따라 꽃이 피고 록음(녹음)이 우거지며...”

서리꽃처럼 화려하게 핀 종유석 앞에서는 과거 김정일이 이곳을 찾았을 때의 일화를 소개합니다.

<녹취> 리분옥(룡문대굴 관리소장) : “2월의 서리꽃을 꼭 닮았다고 말씀 올렸습니다. 그 때 장군님(김정일)께서는 자신께서는 서리꽃을 사랑한다고.”

하늘에서 내려온 약수라는 이른바 ‘천상수’에 깃든 이야기도 전하는데요.

<녹취> 한수옥(해설사) : “자식을 보지 못하는 분들이 마시면 귀여운 옥동자나 귀독녀를 볼 수 있으며 원하신다면 삼대자까지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룡문대굴은 1984년 발견된 뒤 1996년 김정일의 방문을 계기로 북한 당국이 관광지로 집중 개발해왔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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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북한은] ‘옥류관’ 만 유명한 게 아니네…평양냉면 명소
    • 입력 2017-05-27 07:49:30
    • 수정2017-05-27 08:23:03
    남북의 창
<앵커 멘트>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요즘 때이른 더위에 시원한 냉면 한 그릇 생각날 때 있으시죠?

북한에서는 평양냉면을 천하제일진미, 민족요리라며 자랑하는데요.

북한 TV도 평양냉면 명소들과 냉면 만드는 법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무형문화재로까지 등록한 평양냉면, 함께 보실까요?

<리포트>

사람들이 줄지어 들어가는 이 식당은 요리 대회 수상자들이 평양냉면을 직접 만들어 이름난 곳입니다.

젓가락으로 냉면을 잘 저어내더니 쭉- 늘어지는 구수한 메밀 면발을 즐깁니다.

<녹취> 황인숙 : “얼마나 맛있는지. 아 이거 세대주(남편)랑 자식들 다 데리고 와서 먹었으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하는 생각에 몹시 아쉽더란 말입니다.”

메밀 면발을 뽑아내 찬물에 씻은 뒤 각종 고기 고명과 야채, 계란 등을 얹어 대접하는데요.

냉면의 진미는 육수에서 비롯된다고 자랑합니다.

<녹취> 김초옥(주방장) : “우리 식당의 첫째가는 자랑은 우리 민족요리인 평양냉면입니다. 어떤 고기를 어느 만큼 어떻게 삶아서 어느 정도의 온도를 보장했다가 국수에 부어야 육수의 독특한 진맛(참맛)을 알겠는가 하는 그 비방을 알기까지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평양에서 냉면으로 유명한 식당은 옥류관과 청류관, 고려호텔의 평양냉면 가게 등이 꼽히는데요.

특히 옥류관은 100% 메밀면 위에 갖가지 고기 편육과 절인 무 등을 올린 냉면을 하루 만 그릇만 한정 판매한다고 자랑합니다.

<녹취> 김경선(옥류관 관리인) : “우리 옥류관 국수 맛이 정말 별맛이라고 하며 이렇게 엄지손가락을 내흔들곤 했습니다.”

생전에 김일성이 국물이 아닌 면발에 식초를 뿌려 먹으라고 냉면 먹는 법까지 남겼다는데요.

북한 TV는 집에서 냉면을 직접 만들어 먹는 방법도 소개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매끈한 국수발이며 상쾌하고 쫑한 국수물. 국수의 맛을 돋구는(돋우는) 여러 가지 꾸미(고명)들.”

북한에서는 흔히 국수라고 부르는 평양냉면.

북한 당국은 2014년 무형문화재로도 등록했습니다.

돌고래·금붕어도 있다?···‘지하금강’ 룡문대굴

<앵커 멘트>

날이 더워지면 시원한 냉면 한 그릇도 좋지만, 선선한 동굴로 나들이 떠나보시면 어떨까요?

북한에는 길이가 무려 6킬로미터나 되는 룡문대굴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북한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다워 ‘지하 금강’이라고도 불린다는데요.

갖가지 희귀한 모양의 종유석들에는 이름도 붙어있습니다.

북한이 지하 명승지라 선전하는 룡문대굴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리포트>

관광객들이 동굴 안으로 들어서자, 갖가지 모양의 종유석들이 눈길을 끄는데요.

생김새에 따라 이름도 있습니다.

북한에서 곱등어라 부르는 ‘돌고래’, 노래하는 ‘매미’, 꼬리를 흔드는 ‘금붕어’도 있다고 해설사가 설명합니다.

관광객들을 위해 족발과 돼지 귀도 준비했다며 농담도 하는데요.

<녹취> 한수옥(해설사) : “돼지발쪽(족발)이라고 하니까 뒤에 계시는 남손님 군침까지 꿀꺽 삼키시면서 아주 흐뭇하게 바라보시는데 안주감 생각이 나시는 모양입니다.”

평안북도 구장군에 있는 룡문대굴은 전체 길이가 6km에 이르는 북한 최대의 석회암 동굴인데요.

북한 천연기념물 80호로 지정돼있습니다.

마치 곡식더미를 수북하게 쌓아 놓은 듯 보이는 대형 석순은 풍년탑이라 부르고, 금강산을 닮았다는 금강동도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금강산 경치 그대로 철따라 꽃이 피고 록음(녹음)이 우거지며...”

서리꽃처럼 화려하게 핀 종유석 앞에서는 과거 김정일이 이곳을 찾았을 때의 일화를 소개합니다.

<녹취> 리분옥(룡문대굴 관리소장) : “2월의 서리꽃을 꼭 닮았다고 말씀 올렸습니다. 그 때 장군님(김정일)께서는 자신께서는 서리꽃을 사랑한다고.”

하늘에서 내려온 약수라는 이른바 ‘천상수’에 깃든 이야기도 전하는데요.

<녹취> 한수옥(해설사) : “자식을 보지 못하는 분들이 마시면 귀여운 옥동자나 귀독녀를 볼 수 있으며 원하신다면 삼대자까지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룡문대굴은 1984년 발견된 뒤 1996년 김정일의 방문을 계기로 북한 당국이 관광지로 집중 개발해왔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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