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곡하와이 38년 만에 폐업…다음 달 매각 절차

입력 2017.05.29 (07:38) 수정 2017.05.29 (08: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서민 휴양지로 자리매김했던 창녕의 부곡하와이가 어제로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38년 동안 온천 리조트 명소로 인기를 누렸지만 많은 이들의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손원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곡하와이 영업 마지막 날.

수영장에는 물놀이에 신이 난 아이들로 북적입니다.

폐업 소식에 입장객이 평소 휴일보다 배 이상 많습니다.

옛 추억을 찾아 나선 겁니다.

<인터뷰> 이태경(울산시 우정동) :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왔는데요. 폐업을 한다고 해서 아이들한테도 추억을 공유해주고 싶어서.."

<인터뷰> 송태민(창원시 마산합포구) : "어릴 적 추억이 있는 곳인데 없어진다고 하니까 아쉽고 서운하고..."

부곡하와이 측은 "38년 추억을 간직하겠다"는 글로 그동안의 성원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인터넷 게시판과 SNS 등에서 많은 사람이 폐업을 아쉬워했습니다.

지난 1979년 개장한 부곡하와이는 한해 200만 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지만, 세월을 이기지는 못했습니다.

시설 노후화 등으로 대형 워터파크와의 경쟁에서 뒤처졌습니다

다음 달 매각 절차를 밟는 부곡하와이.

30년 넘게 역사를 함께한 직원들도 아쉬운 마음을 달랠 길이 없습니다.

<인터뷰> 우현종(부곡하와이 직원/37년 근무) : "공기 좋은 부곡 온천에 살았던 그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마음은 정리가 잘 안 되네요."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하고 물놀이 시설이 없던 시절,

<인터뷰> 정태규·박복임 : "(자녀들이)엄마, 아빠 신혼여행 사진 보니까 여기가 나와 있던데 문 닫는다고 가보자 그래 가지고 왔어요. (와 보니까) 타일이 많이 닳아서 수많은 사람들이 스쳐간 흔적도 있고..."

많은 이들의 추억을 담은 부곡하와이가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곡하와이 38년 만에 폐업…다음 달 매각 절차
    • 입력 2017-05-29 07:40:54
    • 수정2017-05-29 08:02:43
    뉴스광장
<앵커 멘트> 서민 휴양지로 자리매김했던 창녕의 부곡하와이가 어제로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38년 동안 온천 리조트 명소로 인기를 누렸지만 많은 이들의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손원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곡하와이 영업 마지막 날. 수영장에는 물놀이에 신이 난 아이들로 북적입니다. 폐업 소식에 입장객이 평소 휴일보다 배 이상 많습니다. 옛 추억을 찾아 나선 겁니다. <인터뷰> 이태경(울산시 우정동) :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왔는데요. 폐업을 한다고 해서 아이들한테도 추억을 공유해주고 싶어서.." <인터뷰> 송태민(창원시 마산합포구) : "어릴 적 추억이 있는 곳인데 없어진다고 하니까 아쉽고 서운하고..." 부곡하와이 측은 "38년 추억을 간직하겠다"는 글로 그동안의 성원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인터넷 게시판과 SNS 등에서 많은 사람이 폐업을 아쉬워했습니다. 지난 1979년 개장한 부곡하와이는 한해 200만 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지만, 세월을 이기지는 못했습니다. 시설 노후화 등으로 대형 워터파크와의 경쟁에서 뒤처졌습니다 다음 달 매각 절차를 밟는 부곡하와이. 30년 넘게 역사를 함께한 직원들도 아쉬운 마음을 달랠 길이 없습니다. <인터뷰> 우현종(부곡하와이 직원/37년 근무) : "공기 좋은 부곡 온천에 살았던 그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마음은 정리가 잘 안 되네요."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하고 물놀이 시설이 없던 시절, <인터뷰> 정태규·박복임 : "(자녀들이)엄마, 아빠 신혼여행 사진 보니까 여기가 나와 있던데 문 닫는다고 가보자 그래 가지고 왔어요. (와 보니까) 타일이 많이 닳아서 수많은 사람들이 스쳐간 흔적도 있고..." 많은 이들의 추억을 담은 부곡하와이가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