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독자 행보 선언…“미국에 의지 않겠다”

입력 2017.05.29 (23:29) 수정 2017.05.2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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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주 G7 정상회의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 사이가 심상치않습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가 더 이상 미국에 의지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유럽의 독자행보를 선언했는데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독불장군식 행보에 쌓이고 쌓인 불만이 터지는 양상입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G7 정상회의를 마치고 돌아온 메르켈 독일 총리의 첫 메시지는 유럽의 독자 노선 강화였습니다.

유럽인들이 유럽의 운명을 위해 스스로 싸워야한다면서 미국을 향한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않았습니다.

<인터뷰> 메르켈(독일 총리) : "며칠간의 경험으로 볼때 다른 국가에 온전히 의지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손가락 마디가 하얗게 변할 정도의 미불 정상간 이른바 '악수 전쟁'.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 악수가 어떤 양보도 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럽 중심축인 독불 정상의 미국을 향한 이런 강경한 태도는 이번 정상회의에서의 트럼프의 안하무인식 행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가던 몬테네그로 총리를 밀치고 다른 나라 정상들은 걷는데 혼자 전동카트를 타고 이동한 트럼프 대통령, 기후 협약 이행을 거부하고 나토 회원국한테 방위비를 더 내라고 질책하면서 유럽인을 분노케 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트럼프(미 대통령) : "미국이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훨씬 많은 방위비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에 매우 불공평한 일니다."

유럽 언론들은 2차 대전 이후 유럽이 독립적 행보를 보이는 것은 처음이라며, 미국과 유럽의 오랜 공조 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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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독자 행보 선언…“미국에 의지 않겠다”
    • 입력 2017-05-29 23:35:46
    • 수정2017-05-29 23: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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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G7 정상회의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 사이가 심상치않습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가 더 이상 미국에 의지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유럽의 독자행보를 선언했는데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독불장군식 행보에 쌓이고 쌓인 불만이 터지는 양상입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G7 정상회의를 마치고 돌아온 메르켈 독일 총리의 첫 메시지는 유럽의 독자 노선 강화였습니다.

유럽인들이 유럽의 운명을 위해 스스로 싸워야한다면서 미국을 향한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않았습니다.

<인터뷰> 메르켈(독일 총리) : "며칠간의 경험으로 볼때 다른 국가에 온전히 의지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손가락 마디가 하얗게 변할 정도의 미불 정상간 이른바 '악수 전쟁'.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 악수가 어떤 양보도 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럽 중심축인 독불 정상의 미국을 향한 이런 강경한 태도는 이번 정상회의에서의 트럼프의 안하무인식 행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가던 몬테네그로 총리를 밀치고 다른 나라 정상들은 걷는데 혼자 전동카트를 타고 이동한 트럼프 대통령, 기후 협약 이행을 거부하고 나토 회원국한테 방위비를 더 내라고 질책하면서 유럽인을 분노케 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트럼프(미 대통령) : "미국이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훨씬 많은 방위비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에 매우 불공평한 일니다."

유럽 언론들은 2차 대전 이후 유럽이 독립적 행보를 보이는 것은 처음이라며, 미국과 유럽의 오랜 공조 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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