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TV, 별도 안테나 필요…가전업체 ‘나 몰라라’

입력 2017.06.01 (06:37) 수정 2017.06.0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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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처럼 지상파 UHD 방송을 제대로 즐기려면 전용 안테나가 별도로 필요한데, 정작 가전사들은 값비싼 TV 판매에만 주력한 채 수신장비 보급에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안중에도 두지 않은 가전업체의 행태를 김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가전제품 매장입니다.

최신 UHD TV만 사면 별도의 장비 없이 곧바로 UHD 방송을 볼 수 있다며 고객들을 끌어들입니다.

<녹취> A 가전제품 매장 관계자 : "작년 모델 같은 경우엔 (안테나를) 사야되는 거고, 3월 이후에 출시된 모델들은 (안테나가) 없어도 돼요."

하지만 지상파 UHD 방송을 시청하려면 전용 안테나를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녹취> B 가전제품 매장 관계자 : "정확하게 (본사에서 지침이) 안 내려왔어요. 어떻게 응대해야 될지 잘 모르겠는데, 아직까지 혼선도 있고, 안테나가 얼마하는지도 아직 가격도 안 나왔고... 이런 상황이에요."

국내 가전업체들은 방송 수신 문제는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라며 안테나 판매는 거부하고 있습니다.

일단 UHD TV를 팔고 보자는 심산에 소비자 편의는 뒷전으로 밀린 것입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2만원 안팎의 안테나를 별도로 사야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합니다.

더구나 안테나를 TV 수상기내에 탑재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도 디자인 등의 이유로 안테나 내장을 거부한 것도 사태를 키운 중요한 원인입니다.

<인터뷰> 최진봉(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TV안에 UHD를 수신할 수 있는 안테나를 내장할 필요가 있고요, 그게 아니라고 하면 손쉽게 안테나를 구매할 수 있도록 TV 판매처에서 안테나를 같이 판매할 수 있도록…"

학계는 시청자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는 방통위 등 정부 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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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HD TV, 별도 안테나 필요…가전업체 ‘나 몰라라’
    • 입력 2017-06-01 06:41:19
    • 수정2017-06-01 07:11:0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이처럼 지상파 UHD 방송을 제대로 즐기려면 전용 안테나가 별도로 필요한데, 정작 가전사들은 값비싼 TV 판매에만 주력한 채 수신장비 보급에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안중에도 두지 않은 가전업체의 행태를 김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가전제품 매장입니다.

최신 UHD TV만 사면 별도의 장비 없이 곧바로 UHD 방송을 볼 수 있다며 고객들을 끌어들입니다.

<녹취> A 가전제품 매장 관계자 : "작년 모델 같은 경우엔 (안테나를) 사야되는 거고, 3월 이후에 출시된 모델들은 (안테나가) 없어도 돼요."

하지만 지상파 UHD 방송을 시청하려면 전용 안테나를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녹취> B 가전제품 매장 관계자 : "정확하게 (본사에서 지침이) 안 내려왔어요. 어떻게 응대해야 될지 잘 모르겠는데, 아직까지 혼선도 있고, 안테나가 얼마하는지도 아직 가격도 안 나왔고... 이런 상황이에요."

국내 가전업체들은 방송 수신 문제는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라며 안테나 판매는 거부하고 있습니다.

일단 UHD TV를 팔고 보자는 심산에 소비자 편의는 뒷전으로 밀린 것입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2만원 안팎의 안테나를 별도로 사야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합니다.

더구나 안테나를 TV 수상기내에 탑재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도 디자인 등의 이유로 안테나 내장을 거부한 것도 사태를 키운 중요한 원인입니다.

<인터뷰> 최진봉(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TV안에 UHD를 수신할 수 있는 안테나를 내장할 필요가 있고요, 그게 아니라고 하면 손쉽게 안테나를 구매할 수 있도록 TV 판매처에서 안테나를 같이 판매할 수 있도록…"

학계는 시청자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는 방통위 등 정부 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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