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ACL 경기서 도 넘은 폭력

입력 2017.06.02 (06:30) 수정 2017.06.0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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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와 일본 우라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에서 폭력 사태가 벌어져 논란이 됐습니다.

제주 선수단이 추태를 벌인 가운데 K리그 팀들은 모두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차전 2대 0 승리를 안고 우라와 원정에 나선 제주는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줘 동률을 허용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받지 못하는 석연치 않은 판정에 이어 오히려 제주 조용형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자 경기는 과열되기 시작했습니다.

연장에서 세 번째 골을 넣은 우라와가 노골적으로 시간을 끌면서 제주 선수들이 폭발했습니다.

벤치에 있던 백동규가 뛰쳐나와 팔꿈치로 우라와 선수를 넘어트려 사태는 더욱 악화됐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구단 관계자들까지 몸싸움에 가담하는 추태가 이어져 경기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제주 구단은 세번째 득점 당시 우라와의 마키노가 제주 벤치를 향해 과도한 세리머니를 하며 먼저 도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제주 선수 여러명이 마키노를 추격하고 마키노가 급하게 도망쳤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녹취> 조성환(제주 감독) :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우라와 선수가 우리 벤치 쪽으로 승리의 세리머니, 조롱하는 세리머니를 펼쳐 우리 선수들을 자극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우라와 구단은 이번 사태를 아시아축구연맹에 항의하기로 해 징계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폭력 사태에 휘말린 제주의 탈락으로 K리그는 참가 구단이 네 팀으로 늘어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8강 진출 팀을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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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ACL 경기서 도 넘은 폭력
    • 입력 2017-06-02 06:32:13
    • 수정2017-06-02 07: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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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와 일본 우라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에서 폭력 사태가 벌어져 논란이 됐습니다.

제주 선수단이 추태를 벌인 가운데 K리그 팀들은 모두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차전 2대 0 승리를 안고 우라와 원정에 나선 제주는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줘 동률을 허용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받지 못하는 석연치 않은 판정에 이어 오히려 제주 조용형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자 경기는 과열되기 시작했습니다.

연장에서 세 번째 골을 넣은 우라와가 노골적으로 시간을 끌면서 제주 선수들이 폭발했습니다.

벤치에 있던 백동규가 뛰쳐나와 팔꿈치로 우라와 선수를 넘어트려 사태는 더욱 악화됐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구단 관계자들까지 몸싸움에 가담하는 추태가 이어져 경기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제주 구단은 세번째 득점 당시 우라와의 마키노가 제주 벤치를 향해 과도한 세리머니를 하며 먼저 도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제주 선수 여러명이 마키노를 추격하고 마키노가 급하게 도망쳤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녹취> 조성환(제주 감독) :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우라와 선수가 우리 벤치 쪽으로 승리의 세리머니, 조롱하는 세리머니를 펼쳐 우리 선수들을 자극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우라와 구단은 이번 사태를 아시아축구연맹에 항의하기로 해 징계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폭력 사태에 휘말린 제주의 탈락으로 K리그는 참가 구단이 네 팀으로 늘어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8강 진출 팀을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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