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리 비극은 진행 중”…첫 보도 기자 방문

입력 2017.06.03 (07:38) 수정 2017.06.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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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총격으로 양민 수백 명이 숨진 '영동 노근리 사건'을 최초로 밝혀낸 미국 기자가 처음으로 비극의 현장을 찾았습니다.

숨겨진 진실을 세상에 알린 이 기자는, 영동 노근리의 비극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950년 7월, 충북 영동군 노근리.

피란민 수백 명이 미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숨졌습니다.

이 사실은 1999년 AP 통신의 특종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노근리 사건을 처음 밝힌 벽안의 기자가 현장을 찾아 헌화했습니다.

묻힐 뻔한 참극을 집요하게 취재해 세상에 알린 기자는 그날의 아픔을 함께 했습니다.

<인터뷰> 마샤 멘도사(AP 통신 기자/노근리 사건 특종 보도) : "전 그저 생존자들의 얘기를 들었을 때 기자로써 나의 일을 한 것에 불과합니다."

생존자와 유족들은 억울한 사연을 밝혀준 데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인터뷰> 배수종(노근리 사건 생존자) : "그 당시 저는 7살이었어요. 6.25 전쟁 때. 멘도사 기자가 쓴 책을 제가 한 스무번은 읽었습니다."

우발적인 비극이었다며 미국의 피해 보상 등은 이뤄지지 않는 상황.

때문에 노근리의 비극은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마샤 멘도사(AP 통신 기자/노근리 사건 특종 보도) : "실제로 명령을 받고 발포했던 미군의 증언을 얻는 등 증거가 명확한데 미국 정부가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는가요."

한편,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노근리 합동 위령제'에는 피해자와 유가족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억울하게 숨진 영혼들을 위로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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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03 07: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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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총격으로 양민 수백 명이 숨진 '영동 노근리 사건'을 최초로 밝혀낸 미국 기자가 처음으로 비극의 현장을 찾았습니다.

숨겨진 진실을 세상에 알린 이 기자는, 영동 노근리의 비극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950년 7월, 충북 영동군 노근리.

피란민 수백 명이 미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숨졌습니다.

이 사실은 1999년 AP 통신의 특종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노근리 사건을 처음 밝힌 벽안의 기자가 현장을 찾아 헌화했습니다.

묻힐 뻔한 참극을 집요하게 취재해 세상에 알린 기자는 그날의 아픔을 함께 했습니다.

<인터뷰> 마샤 멘도사(AP 통신 기자/노근리 사건 특종 보도) : "전 그저 생존자들의 얘기를 들었을 때 기자로써 나의 일을 한 것에 불과합니다."

생존자와 유족들은 억울한 사연을 밝혀준 데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인터뷰> 배수종(노근리 사건 생존자) : "그 당시 저는 7살이었어요. 6.25 전쟁 때. 멘도사 기자가 쓴 책을 제가 한 스무번은 읽었습니다."

우발적인 비극이었다며 미국의 피해 보상 등은 이뤄지지 않는 상황.

때문에 노근리의 비극은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마샤 멘도사(AP 통신 기자/노근리 사건 특종 보도) : "실제로 명령을 받고 발포했던 미군의 증언을 얻는 등 증거가 명확한데 미국 정부가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는가요."

한편,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노근리 합동 위령제'에는 피해자와 유가족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억울하게 숨진 영혼들을 위로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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