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AI 발생 이유는?…어디에서 어떻게 왔나

입력 2017.06.05 (21:19) 수정 2017.06.0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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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초복을 한 달 여 앞두고 창궐한 이번 AI 바이러스는 H5N8 형입니다.

140여 개 AI 바이러스 유형중 가장 생명력이 강한게 특징입니다.

추운 날씨에선 닭이나 오리 체내에서 한 달 가까이 생존합니다.

다만 여름은 사정이 좀 다른데요.

고온에 약한 AI 바이러스는 섭씨 30도가 넘으면 힘을 쓰지 못합니다.

국내에서 발생한 AI 바이러스는 시베리아나 몽골 등지의 겨울 철새를 통해 유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도 여름 감기에 걸리듯 여름철에도 AI가 전염될 수 있다는게 방역 당국의 설명입니다.

철새에 의한 이동 감염이 아닌 가금류 사이에 옮겨다니는 이른바 순환 감염입니다.

닭이나 오리의 체온은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몸 안에 남아있다가 다른 개체로 순환하며 감염시킨단 겁니다.

이번 사태의 진원지 격인 군산 토종닭 농가 역시 순환감염에 의한 걸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감염경로가 명확치 않다는 점입니다.

해당 농가는 어린 오골계를 키워 소규모 농가나 백숙 식당 등에 팔아왔는데요.

제주 파주 양산 기장에 이어 진주 서천 군산 전주에 팔려간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전국 6개 시도가 AI 위험 반경에 들어온 셈입니다.

제주 천 마리를 포함해 모두 3천마리 넘게 팔려나갔는데요.

대부분 방역당국의 손이 닿지 않는 소규모 농가인 탓에 군산 농장주가 이들 농가와 접촉하다 역으로 감염됐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정부는 군산 농장주 차량에 달려있던 위치추적기를 통해 이동 경로를 분석중입니다.

아직 유통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160여 마리의 소재 파악이 관건입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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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여름 AI 발생 이유는?…어디에서 어떻게 왔나
    • 입력 2017-06-05 21:20:22
    • 수정2017-06-06 1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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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초복을 한 달 여 앞두고 창궐한 이번 AI 바이러스는 H5N8 형입니다. 140여 개 AI 바이러스 유형중 가장 생명력이 강한게 특징입니다. 추운 날씨에선 닭이나 오리 체내에서 한 달 가까이 생존합니다. 다만 여름은 사정이 좀 다른데요. 고온에 약한 AI 바이러스는 섭씨 30도가 넘으면 힘을 쓰지 못합니다. 국내에서 발생한 AI 바이러스는 시베리아나 몽골 등지의 겨울 철새를 통해 유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도 여름 감기에 걸리듯 여름철에도 AI가 전염될 수 있다는게 방역 당국의 설명입니다. 철새에 의한 이동 감염이 아닌 가금류 사이에 옮겨다니는 이른바 순환 감염입니다. 닭이나 오리의 체온은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몸 안에 남아있다가 다른 개체로 순환하며 감염시킨단 겁니다. 이번 사태의 진원지 격인 군산 토종닭 농가 역시 순환감염에 의한 걸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감염경로가 명확치 않다는 점입니다. 해당 농가는 어린 오골계를 키워 소규모 농가나 백숙 식당 등에 팔아왔는데요. 제주 파주 양산 기장에 이어 진주 서천 군산 전주에 팔려간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전국 6개 시도가 AI 위험 반경에 들어온 셈입니다. 제주 천 마리를 포함해 모두 3천마리 넘게 팔려나갔는데요. 대부분 방역당국의 손이 닿지 않는 소규모 농가인 탓에 군산 농장주가 이들 농가와 접촉하다 역으로 감염됐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정부는 군산 농장주 차량에 달려있던 위치추적기를 통해 이동 경로를 분석중입니다. 아직 유통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160여 마리의 소재 파악이 관건입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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