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부동산 시장 ‘이상 과열’

입력 2017.06.07 (08:46) 수정 2017.06.0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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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활 속 경제이야기 알기 쉽게 전해드리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은 달아오르고 있는 부동산 시장, 그리고 날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상품들에 대해 알아봅니다.

경제부 지형철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지기자, 과열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견본 주택에도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특히 수도권, 그 중에서도 세대수가 많은 대규모 단지들이 그렇습니다.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꽤 된다는건 방문객 수나 청약 경쟁률로 드러나고 있는데요.

네, 곧 분양에 들어가는 경기도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주차장이 가득 들어찼죠.

지난 금요일에 문을 열었는데, 이어지는 토요일, 일요일에 5만 명 넘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얼마 전 청약을 마친 수도권의 또다른 견본주택의 경우에는 개관한 첫 주말에 6만명 넘는 사람들이 찾았고, 최고 9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수도권 대규모 단지 아파트뿐만 아니라 지난달 말 분양을 마친 서울의 한 아파트는 최고 106대 1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아파트 가격도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죠,

가격 동향 종합한 조사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답변>
네, 지난해 말 대비 가장 최근 조사를 보면 올해 들어서 한 5달 정도 기간동안 얼마나 오르내렸나 볼 수 있겠죠.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결과, 지난 2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 대비 2.04% 올랐습니다.

지난달 초까지 부산의 가격 상승률이 1.2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지만 대선 뒤 상황이 바뀐 겁니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등의 영향으로 서울의 상승률이 부산을 제쳤습니다.

부산 아파트값 상승률은 서울보다 0.38%포인트 낮은 1.66%였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세종시의 상승률이 1.35%를 기록해 세 번째로 많이 올랐습니다.

반면 경남과 경북, 충북, 충남, 울산 등 5개 시도는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라 부르는 신용한도 대출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마이너스 대출 잔액은 39조 8천여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천여억 원 늘었습니다.

올해 들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수칩니다.

<질문>
이렇게 마이너스 대출이 늘어난 것도 부동산 시장 동향과 연관이 있는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마이너스 대출은 입출금 계좌로 쉽게 사용할 수 있죠.

그리고 중도상환 수수료 없어 집 매매나 분양을 받을 때 계약금 내기 위해 사용하는 사람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이 도입되면 마이너스 대출 이용 때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못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질문>
주택담보 대출도 짚어주시죠.

<답변>
네, 정부는 2014년 8월부터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담보인정비율 LTV와 총부채상환비율, DTI 규제를 완화해 적용하고 있습니다.

당시 유효기간이 1년이었는데 2015년, 16년 두차례에 걸쳐 연장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는 7월말에 효력이 끝나 연장이 될지 안될지가 관심사입니다.

<질문>
다음달까진 어떤 형태로든 정부가 결론을 내리겠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통상 역대 정부를 보면 이 두 규제에 대해서 당국간에 보여주는 입장들이 차이가 있었어요.

금융당국은 가계 부채 건전성 관리를 위해 이들 규제를 강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반면 국토부는 규제 완화해야한다는 입장입니다.

돈을 쉽게 빌려야 사람들이 집을 사고, 거래가 늘고 주택 경기가 활성화 된다는 논리죠,

그런데 현재 새 정부의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사람이 더불어민주당 김현미 의원.

LTV·DTI 규제에 대해 "두 개의 규제를 푼 것이 지금 가계부채 등의 문제를 낳은 요인이 됐다". 이렇게 말했거든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겠죠.

<질문>
네, 다음 소식 알아보죠,

올해 더위가 유난히 빨리 찾아왔어요.

이럴때 잘 팔리는 물건들이 있죠?

<답변>
네, 더우면 생각나는 과일은? (수박) 그리고 시원한? (맥주)

네,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달 한 달간 한 대형마트의 에어컨 매출은 지난해보다 1.7배나 급증했습니다.

1993년 마트 개점 이후 에어컨이 5월 월간 매출 1위 품목에 오른게 이번이 처음이에요.

더위가 일찍 찾아왔죠.

또, 유난히 더웠던 지난해 여름 처럼 에어컨이 동날까봐 미리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음료나 식품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겠죠.

원래 맥주는 한여름이 성수기인데, 지난달 매출이 1.3배 늘었고, 7월부터 주로 팔리는 보양식 장어 매출은 2배나 늘었습니다.

다행히 어제, 오늘 비소식이 있기는 한데, 요즘 날이 계속 가물었잖아요.

출하를 앞둔 수박은 적은 강수량과 큰 일교차, 풍부한 일조량이 당도를 올려줍니다.

판매도 늘었고요.

하지만 가뭄으로 특히 채소들, 토마토, 양배추, 시금치, 풋고추 값이 오르면서 밥상 물가도 같이 올라간다는 소식, 얼마전 전해드렸죠.

이런 노지 채소들은 잎이 말라 누렇게 타들어가면서 농민들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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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경제] 부동산 시장 ‘이상 과열’
    • 입력 2017-06-07 08:52:10
    • 수정2017-06-07 08:56:53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생활 속 경제이야기 알기 쉽게 전해드리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은 달아오르고 있는 부동산 시장, 그리고 날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상품들에 대해 알아봅니다.

경제부 지형철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지기자, 과열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견본 주택에도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특히 수도권, 그 중에서도 세대수가 많은 대규모 단지들이 그렇습니다.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꽤 된다는건 방문객 수나 청약 경쟁률로 드러나고 있는데요.

네, 곧 분양에 들어가는 경기도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주차장이 가득 들어찼죠.

지난 금요일에 문을 열었는데, 이어지는 토요일, 일요일에 5만 명 넘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얼마 전 청약을 마친 수도권의 또다른 견본주택의 경우에는 개관한 첫 주말에 6만명 넘는 사람들이 찾았고, 최고 9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수도권 대규모 단지 아파트뿐만 아니라 지난달 말 분양을 마친 서울의 한 아파트는 최고 106대 1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아파트 가격도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죠,

가격 동향 종합한 조사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답변>
네, 지난해 말 대비 가장 최근 조사를 보면 올해 들어서 한 5달 정도 기간동안 얼마나 오르내렸나 볼 수 있겠죠.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결과, 지난 2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 대비 2.04% 올랐습니다.

지난달 초까지 부산의 가격 상승률이 1.2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지만 대선 뒤 상황이 바뀐 겁니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등의 영향으로 서울의 상승률이 부산을 제쳤습니다.

부산 아파트값 상승률은 서울보다 0.38%포인트 낮은 1.66%였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세종시의 상승률이 1.35%를 기록해 세 번째로 많이 올랐습니다.

반면 경남과 경북, 충북, 충남, 울산 등 5개 시도는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라 부르는 신용한도 대출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마이너스 대출 잔액은 39조 8천여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천여억 원 늘었습니다.

올해 들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수칩니다.

<질문>
이렇게 마이너스 대출이 늘어난 것도 부동산 시장 동향과 연관이 있는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마이너스 대출은 입출금 계좌로 쉽게 사용할 수 있죠.

그리고 중도상환 수수료 없어 집 매매나 분양을 받을 때 계약금 내기 위해 사용하는 사람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이 도입되면 마이너스 대출 이용 때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못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질문>
주택담보 대출도 짚어주시죠.

<답변>
네, 정부는 2014년 8월부터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담보인정비율 LTV와 총부채상환비율, DTI 규제를 완화해 적용하고 있습니다.

당시 유효기간이 1년이었는데 2015년, 16년 두차례에 걸쳐 연장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는 7월말에 효력이 끝나 연장이 될지 안될지가 관심사입니다.

<질문>
다음달까진 어떤 형태로든 정부가 결론을 내리겠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통상 역대 정부를 보면 이 두 규제에 대해서 당국간에 보여주는 입장들이 차이가 있었어요.

금융당국은 가계 부채 건전성 관리를 위해 이들 규제를 강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반면 국토부는 규제 완화해야한다는 입장입니다.

돈을 쉽게 빌려야 사람들이 집을 사고, 거래가 늘고 주택 경기가 활성화 된다는 논리죠,

그런데 현재 새 정부의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사람이 더불어민주당 김현미 의원.

LTV·DTI 규제에 대해 "두 개의 규제를 푼 것이 지금 가계부채 등의 문제를 낳은 요인이 됐다". 이렇게 말했거든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겠죠.

<질문>
네, 다음 소식 알아보죠,

올해 더위가 유난히 빨리 찾아왔어요.

이럴때 잘 팔리는 물건들이 있죠?

<답변>
네, 더우면 생각나는 과일은? (수박) 그리고 시원한? (맥주)

네,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달 한 달간 한 대형마트의 에어컨 매출은 지난해보다 1.7배나 급증했습니다.

1993년 마트 개점 이후 에어컨이 5월 월간 매출 1위 품목에 오른게 이번이 처음이에요.

더위가 일찍 찾아왔죠.

또, 유난히 더웠던 지난해 여름 처럼 에어컨이 동날까봐 미리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음료나 식품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겠죠.

원래 맥주는 한여름이 성수기인데, 지난달 매출이 1.3배 늘었고, 7월부터 주로 팔리는 보양식 장어 매출은 2배나 늘었습니다.

다행히 어제, 오늘 비소식이 있기는 한데, 요즘 날이 계속 가물었잖아요.

출하를 앞둔 수박은 적은 강수량과 큰 일교차, 풍부한 일조량이 당도를 올려줍니다.

판매도 늘었고요.

하지만 가뭄으로 특히 채소들, 토마토, 양배추, 시금치, 풋고추 값이 오르면서 밥상 물가도 같이 올라간다는 소식, 얼마전 전해드렸죠.

이런 노지 채소들은 잎이 말라 누렇게 타들어가면서 농민들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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