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향긋함이 솔솔…쓰임새 많은 ‘허브’ 즐기기

입력 2017.06.13 (08:40) 수정 2017.06.1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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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무실 책상 위에 작은 화분 하나 심어볼까 고민 중인데요.

허브 화분이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향도 좋고 기분 전환도 된다고 하죠.

저는 민트 향이 참 좋던데요.

민트는 손에 살짝만 문질러도 그 상쾌함이 바로 퍼집니다.

민트 뿐 아니라 허브가 굉장히 쓸모가 많다죠, 정지주 기자?

<기자 멘트>

바질이라는 허브 있는데, 잎 잘게 다져 파스타 넣으면 그럴싸~

민트같은 경우는 물과 함께 얼리면 예쁘기도 하고, 박하향 나는 얼음.

허브는 다양한 종류만큼이나 즐기는 법도 다양한데요.

그런데 이런 허브의 향기들, 단순히 기분만 좋게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진통이나 진정 등의 치료나, 살충을 위한 약초로 쓰였다고 해요.

향신료처럼 요리에 살짝 곁들이면 풍미가 달라지고요.

최근에는 허브에서 추출한 오일이 미용과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요모조모 쓰임새 풍부한 허브.

먼저, 강원도 고성에 있는 허브 농장부터 가봅니다.

<리포트>

저 멀리 보랏빛 물결이 넘실댑니다.

대지를 뒤덮은 건, 허브의 여왕이라 불리는 라벤더입니다.

여긴 강원도 고성의 한 라벤더 농장인데요.

6월 이맘때면 활짝 핀 라벤더를 만날 수 있습니다.

딱 한 달 개방한다는데요.

<인터뷰> 김가향(서울시 용산구) : “한국에서 라벤더밭을 보기가 쉽지는 않잖아요. 아기와 함께 보니까 더 좋은 것 같아요.”

보랏빛 향기 가득한 이곳에는 체험 거리도 다양합니다.

<녹취> “주사위를 던지고 라벤더 받아가세요. 던져서 표시된 문구가 나오면 드릴 거예요.”

이렇게 대형 주사위를 던져서 라벤더를 뜻하는 눈금이 나오면 농장에서 직접 키운 어린 라벤더를 선물로 받아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서윤(강원도 속초시) : “허브 향기도 맡고 예쁜 꽃도 보고 사진도 찍고 선물도 받아서 되게 좋은 것 같아요.”

보랏빛 꽃이 탐스러운 라벤더, 허브의 한 종류인데요.

허브란 향이 나면서 약용과 식용으로 쓰이는 식물을 뜻합니다.

알고 보면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천여 종의 허브가 재배되고 있습니다.

향과 유용한 성분이 각기 다릅니다.

수많은 가짓수만큼, 쓰임새도 방대한데요.

먼저 요리 활용법부터 알아봅니다.

소량의 허브만 있으면 투박한 집밥이 고급스럽게 바뀝니다.

<인터뷰> 전혜인(경기도 성남시) : “이건 허브 오일이에요. 한 번 만들어 놓으면 다채롭게 요리에 활용할 수 있어요.”

요리의 화룡점정을 찍어줄 허브 오일, 생선과 육류 두 종류로 만들어 봅니다.

먼저 생선용 허브 오일에는 비린내를 잡기 위해 향이 좀 있는 허브를 써줍니다.

말린 허브는 최대 한 큰술씩 넣어주고요.

오일은 올리브유를 씁니다.

특히 열을 가하지 않고 압착해서 짜낸 ‘엑스트라 버진’ 종류를 쓰는 게 좋습니다.

풍미가 진하고 생으로도 섭취할 수 있어 다양한 생선 조리에 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전혜인(경기도 성남시) : “허브 오일은 일주일 정도 상온에서 보관한 다음에 사용하시는 게 허브의 풍미를 더 느낄 수 있고 좋습니다.”

숙성을 마친 생선용 허브 오일을 조리 전 넉넉히 뿌리고요.

30분 정도 재워놓으면, 허브 향이 생선의 잡냄새는 제거하고 담백함은 배가시켜줍니다.

굽기만 해도 일품 생선구이가 되는 거죠.

이번엔 향이 짙은 허브들로 육류용 허브 오일 만들어 봅니다.

만드는 방법은 동일합니다.

원하는 취향에 따라 허브의 양만 달리 배합하면 되는데요.

육류의 누린내는 잡아주고 맛은 깊어집니다.

고급 스테이크 부럽지 않은데요.

집에서 몇 가지의 허브만 길러도 요리에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녹취> “집에서 기르는 허브는 바로바로 사용해서 향도 더 좋고요. 허브 잎을 많이 따면 딸수록 더 풍성하게 자라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이 허브는 바질인데요.

이탈리아 요리와 잘 어울립니다.

바질은 달콤하고 산뜻한 향이 강합니다.

특히 토마토와 맛 궁합이 좋아 이탈리아 요리에선 빠지지 않은 허브인데요.

바질, 조금만 썰어 넣으면 집에서 만든 스파게티의 맛이 몰라보게 달라집니다.

청량한 향이 뛰어난 민트는 여름철 음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허브인데요.

집에서는 물과 함께 얼려 허브 얼음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유리병에 허브 얼음 넣고요.

상큼함 더해줄 레몬과 라임, 취향에 따라 홍차 우린 물이나 탄산수 붓고 잘 섞어주면 상쾌한 허브 음료 완성입니다.

허브만 살짝 곁들였을 뿐인데 외모부터 달라졌습니다.

분위기도 제법 근사합니다.

허브 한 상 차림, 허브 향 제대로 느껴지겠죠.

<인터뷰> 이선영(경기도 안양시) : “허브 향이 입안에 확 퍼지는 게 느낌이 너무 좋고요. 요리가 되게 상큼한 맛이 나요. 저도 나중에 한번 해 보고 싶어요.”

하지만 눈과 입으로만 즐기기에는 조금 아쉽습니다.

향긋한 허브, 더 유용하게 쓸 방법이 있는데요.

<인터뷰> 이미예(공방 운영) : “허브에서 추출한 아로마 오일을 이용해서 여름철 필수품인 천연 모기 퇴치제를 만들어 볼게요.”

재료는 식물성 에탄올과 몇 가지 허브 오일만 있으면 됩니다.

모두 식물에서 추출한 걸로 인터넷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는데요.

먼저 용기에 식물성 에탄올을 부어 준비하고요.

다음은 모기들이 싫어하는 향인 감귤계 오일, 레몬그라스와 시트로넬라 라는 허브 오일을 넣습니다.

그리고 라벤더 오일이 들어가는데요.

살충 효과와 더불어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인터뷰> 이미예(공방 운영) : “라벤더 오일은 다른 아로마 오일들이 가지고 있는 효능을 활성화하는 시너지(상승) 효과가 큰 오일입니다.”

하지만 이대로 쓰면 좀 독합니다.

약용 성분 희석하기 위해, 천연 보습제와 정제수도 넣고 잘 섞어주면 ‘천연 모기 퇴치제’ 완성입니다.

야외로 외출하기 전, 골고루 뿌려주면 모기의 접근 확실히 막을 수 있겠죠.

그렇게 했는데도 모기에 물렸다면 너무 가렵죠.

‘천연 진정제’ 만들어 봅니다.

먼저 준비할 재료는 밀랍입니다.

벌꿀을 내리고 남은 벌집인데요.

이 밀랍에 염증과 가려움증을 가라앉혀줄 허브, 카렌듈라 오일을 넣고요.

진정과 흡수 기능을 도와줄 달맞이꽃과 호호바 오일도 첨가합니다.

그다음 밀랍이 살짝 녹을 정도로만 가열을 해주고요.

나머지 허브 오일들은 뜨거울 때 넣으면 유용한 성분이 날아갑니다.

온도가 떨어질 때 넣어 고루 섞어주고요.

용기에 부은 뒤 상온에서 20분 정도 굳히면 ‘천연 진정제’ 완성됩니다.

가려운 곳에 발라주기만 하면 되니, 피부가 상할 일도 없겠죠.

<인터뷰> 이정화(경기도 안산시) : “허브 추출물로 만들어서 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벌레 차단도 되고 허브 향도 좋아서 더 기분 좋은 것 같아요.”

허브 약용과 식용, 생활까지 알고 보면 팔방미인입니다.

올여름, 허브로 산뜻하게 보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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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향긋함이 솔솔…쓰임새 많은 ‘허브’ 즐기기
    • 입력 2017-06-13 08:41:35
    • 수정2017-06-13 09:02:49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사무실 책상 위에 작은 화분 하나 심어볼까 고민 중인데요.

허브 화분이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향도 좋고 기분 전환도 된다고 하죠.

저는 민트 향이 참 좋던데요.

민트는 손에 살짝만 문질러도 그 상쾌함이 바로 퍼집니다.

민트 뿐 아니라 허브가 굉장히 쓸모가 많다죠, 정지주 기자?

<기자 멘트>

바질이라는 허브 있는데, 잎 잘게 다져 파스타 넣으면 그럴싸~

민트같은 경우는 물과 함께 얼리면 예쁘기도 하고, 박하향 나는 얼음.

허브는 다양한 종류만큼이나 즐기는 법도 다양한데요.

그런데 이런 허브의 향기들, 단순히 기분만 좋게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진통이나 진정 등의 치료나, 살충을 위한 약초로 쓰였다고 해요.

향신료처럼 요리에 살짝 곁들이면 풍미가 달라지고요.

최근에는 허브에서 추출한 오일이 미용과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요모조모 쓰임새 풍부한 허브.

먼저, 강원도 고성에 있는 허브 농장부터 가봅니다.

<리포트>

저 멀리 보랏빛 물결이 넘실댑니다.

대지를 뒤덮은 건, 허브의 여왕이라 불리는 라벤더입니다.

여긴 강원도 고성의 한 라벤더 농장인데요.

6월 이맘때면 활짝 핀 라벤더를 만날 수 있습니다.

딱 한 달 개방한다는데요.

<인터뷰> 김가향(서울시 용산구) : “한국에서 라벤더밭을 보기가 쉽지는 않잖아요. 아기와 함께 보니까 더 좋은 것 같아요.”

보랏빛 향기 가득한 이곳에는 체험 거리도 다양합니다.

<녹취> “주사위를 던지고 라벤더 받아가세요. 던져서 표시된 문구가 나오면 드릴 거예요.”

이렇게 대형 주사위를 던져서 라벤더를 뜻하는 눈금이 나오면 농장에서 직접 키운 어린 라벤더를 선물로 받아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서윤(강원도 속초시) : “허브 향기도 맡고 예쁜 꽃도 보고 사진도 찍고 선물도 받아서 되게 좋은 것 같아요.”

보랏빛 꽃이 탐스러운 라벤더, 허브의 한 종류인데요.

허브란 향이 나면서 약용과 식용으로 쓰이는 식물을 뜻합니다.

알고 보면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천여 종의 허브가 재배되고 있습니다.

향과 유용한 성분이 각기 다릅니다.

수많은 가짓수만큼, 쓰임새도 방대한데요.

먼저 요리 활용법부터 알아봅니다.

소량의 허브만 있으면 투박한 집밥이 고급스럽게 바뀝니다.

<인터뷰> 전혜인(경기도 성남시) : “이건 허브 오일이에요. 한 번 만들어 놓으면 다채롭게 요리에 활용할 수 있어요.”

요리의 화룡점정을 찍어줄 허브 오일, 생선과 육류 두 종류로 만들어 봅니다.

먼저 생선용 허브 오일에는 비린내를 잡기 위해 향이 좀 있는 허브를 써줍니다.

말린 허브는 최대 한 큰술씩 넣어주고요.

오일은 올리브유를 씁니다.

특히 열을 가하지 않고 압착해서 짜낸 ‘엑스트라 버진’ 종류를 쓰는 게 좋습니다.

풍미가 진하고 생으로도 섭취할 수 있어 다양한 생선 조리에 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전혜인(경기도 성남시) : “허브 오일은 일주일 정도 상온에서 보관한 다음에 사용하시는 게 허브의 풍미를 더 느낄 수 있고 좋습니다.”

숙성을 마친 생선용 허브 오일을 조리 전 넉넉히 뿌리고요.

30분 정도 재워놓으면, 허브 향이 생선의 잡냄새는 제거하고 담백함은 배가시켜줍니다.

굽기만 해도 일품 생선구이가 되는 거죠.

이번엔 향이 짙은 허브들로 육류용 허브 오일 만들어 봅니다.

만드는 방법은 동일합니다.

원하는 취향에 따라 허브의 양만 달리 배합하면 되는데요.

육류의 누린내는 잡아주고 맛은 깊어집니다.

고급 스테이크 부럽지 않은데요.

집에서 몇 가지의 허브만 길러도 요리에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녹취> “집에서 기르는 허브는 바로바로 사용해서 향도 더 좋고요. 허브 잎을 많이 따면 딸수록 더 풍성하게 자라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이 허브는 바질인데요.

이탈리아 요리와 잘 어울립니다.

바질은 달콤하고 산뜻한 향이 강합니다.

특히 토마토와 맛 궁합이 좋아 이탈리아 요리에선 빠지지 않은 허브인데요.

바질, 조금만 썰어 넣으면 집에서 만든 스파게티의 맛이 몰라보게 달라집니다.

청량한 향이 뛰어난 민트는 여름철 음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허브인데요.

집에서는 물과 함께 얼려 허브 얼음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유리병에 허브 얼음 넣고요.

상큼함 더해줄 레몬과 라임, 취향에 따라 홍차 우린 물이나 탄산수 붓고 잘 섞어주면 상쾌한 허브 음료 완성입니다.

허브만 살짝 곁들였을 뿐인데 외모부터 달라졌습니다.

분위기도 제법 근사합니다.

허브 한 상 차림, 허브 향 제대로 느껴지겠죠.

<인터뷰> 이선영(경기도 안양시) : “허브 향이 입안에 확 퍼지는 게 느낌이 너무 좋고요. 요리가 되게 상큼한 맛이 나요. 저도 나중에 한번 해 보고 싶어요.”

하지만 눈과 입으로만 즐기기에는 조금 아쉽습니다.

향긋한 허브, 더 유용하게 쓸 방법이 있는데요.

<인터뷰> 이미예(공방 운영) : “허브에서 추출한 아로마 오일을 이용해서 여름철 필수품인 천연 모기 퇴치제를 만들어 볼게요.”

재료는 식물성 에탄올과 몇 가지 허브 오일만 있으면 됩니다.

모두 식물에서 추출한 걸로 인터넷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는데요.

먼저 용기에 식물성 에탄올을 부어 준비하고요.

다음은 모기들이 싫어하는 향인 감귤계 오일, 레몬그라스와 시트로넬라 라는 허브 오일을 넣습니다.

그리고 라벤더 오일이 들어가는데요.

살충 효과와 더불어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인터뷰> 이미예(공방 운영) : “라벤더 오일은 다른 아로마 오일들이 가지고 있는 효능을 활성화하는 시너지(상승) 효과가 큰 오일입니다.”

하지만 이대로 쓰면 좀 독합니다.

약용 성분 희석하기 위해, 천연 보습제와 정제수도 넣고 잘 섞어주면 ‘천연 모기 퇴치제’ 완성입니다.

야외로 외출하기 전, 골고루 뿌려주면 모기의 접근 확실히 막을 수 있겠죠.

그렇게 했는데도 모기에 물렸다면 너무 가렵죠.

‘천연 진정제’ 만들어 봅니다.

먼저 준비할 재료는 밀랍입니다.

벌꿀을 내리고 남은 벌집인데요.

이 밀랍에 염증과 가려움증을 가라앉혀줄 허브, 카렌듈라 오일을 넣고요.

진정과 흡수 기능을 도와줄 달맞이꽃과 호호바 오일도 첨가합니다.

그다음 밀랍이 살짝 녹을 정도로만 가열을 해주고요.

나머지 허브 오일들은 뜨거울 때 넣으면 유용한 성분이 날아갑니다.

온도가 떨어질 때 넣어 고루 섞어주고요.

용기에 부은 뒤 상온에서 20분 정도 굳히면 ‘천연 진정제’ 완성됩니다.

가려운 곳에 발라주기만 하면 되니, 피부가 상할 일도 없겠죠.

<인터뷰> 이정화(경기도 안산시) : “허브 추출물로 만들어서 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벌레 차단도 되고 허브 향도 좋아서 더 기분 좋은 것 같아요.”

허브 약용과 식용, 생활까지 알고 보면 팔방미인입니다.

올여름, 허브로 산뜻하게 보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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