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우려’ 에게해 지진…피해 속출 아테네도 진동

입력 2017.06.13 (21:35) 수정 2017.06.1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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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터키 서부 에게해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10여 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에게해 일대는 빼어난 풍광에도 불구하고 지진 우려가 큰 지역인데, 이번 지진은 그리스 아테네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화롭던 섬 마을이 폭격을 맞은 듯 무너져 내렸습니다.

낡은 주택들이 무너져 골목길은 가로막혔고, 차량도 잔해에 파묻혔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3시 반쯤, 터키 이즈미르 북서쪽, 그리스 레스보스섬 남쪽, 에게해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원에서 가까운 레스보스섬 남부 마을에선 매몰된 여성 한 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친 가운데, 그리스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녹취> 파나요타(피해 주민) : "갑자기 전부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벽장이 흔들리면서 물건들이 다 쏟아졌어요. 냉장고도 흔들렸고요."

진앙으로부터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아테네와 이스탄불 도심에서도 진동이 느껴졌고, 최대 규모 4.6에 이르는 여진도 25차례 이상 뒤따랐습니다.

특히 이번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10㎞에 불과해, 육지에서 발생했다면 피해는 더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터키 서부 마르마라해와 에게해 해안 일대는 에너지가 축적된 북 아나톨리아 단층의 영향으로 세계적으로 강진 발생 가능성이 큰 곳으로 꼽힙니다.

앞서 지난 1999년 발생한 규모 7.8의 터키 대지진 당시 진동이 채 1분도 이어지지 않았지만 만 7천여 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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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 우려’ 에게해 지진…피해 속출 아테네도 진동
    • 입력 2017-06-13 21:36:34
    • 수정2017-06-14 09: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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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터키 서부 에게해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10여 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에게해 일대는 빼어난 풍광에도 불구하고 지진 우려가 큰 지역인데, 이번 지진은 그리스 아테네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화롭던 섬 마을이 폭격을 맞은 듯 무너져 내렸습니다. 낡은 주택들이 무너져 골목길은 가로막혔고, 차량도 잔해에 파묻혔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3시 반쯤, 터키 이즈미르 북서쪽, 그리스 레스보스섬 남쪽, 에게해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원에서 가까운 레스보스섬 남부 마을에선 매몰된 여성 한 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친 가운데, 그리스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녹취> 파나요타(피해 주민) : "갑자기 전부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벽장이 흔들리면서 물건들이 다 쏟아졌어요. 냉장고도 흔들렸고요." 진앙으로부터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아테네와 이스탄불 도심에서도 진동이 느껴졌고, 최대 규모 4.6에 이르는 여진도 25차례 이상 뒤따랐습니다. 특히 이번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10㎞에 불과해, 육지에서 발생했다면 피해는 더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터키 서부 마르마라해와 에게해 해안 일대는 에너지가 축적된 북 아나톨리아 단층의 영향으로 세계적으로 강진 발생 가능성이 큰 곳으로 꼽힙니다. 앞서 지난 1999년 발생한 규모 7.8의 터키 대지진 당시 진동이 채 1분도 이어지지 않았지만 만 7천여 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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