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 美 대학생 17개월만 석방…“혼수상태”

입력 2017.06.14 (19:13) 수정 2017.06.1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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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북한에서 선전물을 훔친 혐의로 억류돼있던 미국 대학생이 17개월 만에 석방돼 고향 신시내티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이 대학생은 북한에서 1년 넘게 혼수상태에 빠져있었고, 지금도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동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평양을 여행하던 중 북한 당국에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고향 신시내티로 돌아왔습니다.

17개월만에 석방된 웜비어는 하지만 코에 튜브를 꽂은채 혼수상태로 실려 나와 마중나왔던 친지와 시민들을 슬픔에 빠뜨렸습니다.

웜비어는 대기하던 앰뷸런스를 타고 곧바로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웜비어는 평양 방문 당시,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북한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체제 전복'을 꾀했다는 이유로 재판에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웜비어는 지금까지 북한에 억류돼있었습니다.

<녹취> 오토 웜비어(지난해 3월) : "저는 이용당했습니다. 제발 저를 살려 주세요. 제 목숨을 구해 주세요."

워싱턴포스트 지는 웜비어가 선고 당시 모습을 드러낸 이후, 1년 넘게 혼수상태에 빠져있었다며 지금도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웜비어의 가족은 웜비어가 재판 뒤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렸고, 수면제를 복용한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웜비어의 건강상태에 대해, '웜비어와 가족을 존중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이제 북한에 남은 억류 미국인은 3명으로, 미 국무부는 이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북한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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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억류 美 대학생 17개월만 석방…“혼수상태”
    • 입력 2017-06-14 19:14:50
    • 수정2017-06-14 19: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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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북한에서 선전물을 훔친 혐의로 억류돼있던 미국 대학생이 17개월 만에 석방돼 고향 신시내티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이 대학생은 북한에서 1년 넘게 혼수상태에 빠져있었고, 지금도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동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평양을 여행하던 중 북한 당국에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고향 신시내티로 돌아왔습니다.

17개월만에 석방된 웜비어는 하지만 코에 튜브를 꽂은채 혼수상태로 실려 나와 마중나왔던 친지와 시민들을 슬픔에 빠뜨렸습니다.

웜비어는 대기하던 앰뷸런스를 타고 곧바로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웜비어는 평양 방문 당시,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북한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체제 전복'을 꾀했다는 이유로 재판에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웜비어는 지금까지 북한에 억류돼있었습니다.

<녹취> 오토 웜비어(지난해 3월) : "저는 이용당했습니다. 제발 저를 살려 주세요. 제 목숨을 구해 주세요."

워싱턴포스트 지는 웜비어가 선고 당시 모습을 드러낸 이후, 1년 넘게 혼수상태에 빠져있었다며 지금도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웜비어의 가족은 웜비어가 재판 뒤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렸고, 수면제를 복용한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웜비어의 건강상태에 대해, '웜비어와 가족을 존중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이제 북한에 남은 억류 미국인은 3명으로, 미 국무부는 이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북한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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