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한때 파행…‘강경화’ 놓고 정국 냉각

<앵커 멘트>

김상조 공정거래 위원장 임명 강행에 대한 야당의 반발로 오늘(14일) 열린 행자부와 문체부, 해수부 장관 인사청문회가 한때 파행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도 임명하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져 정국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사과하라! 사과하라!"

자유한국당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에 항의하며 오늘(14일) 오전 인사청문회를 전면 거부했습니다.

의원총회를 열어 청문회를 통해 항의하기로 결의하고, 오후 청문회에는 참석했지만, 더 이상의 인내는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정우택(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까지 또 임명이 강행된다면, 아마 지금보다는 조금 더 높은 대처가 있을 거다 이렇게 봅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도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국정 운영에 협조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녹취> 박주선(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만일 임명을 강행한다면, 국민의당은 강한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는 시한인 오늘(14일) 도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내일(15일) 시한을 연장해 국회에 보고서 채택을 다시 한 번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그러면서도 국회의 인사청문은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는 데 참고하는 과정일 뿐이라며, 국회가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더라도 한미정상회담 등의 현안을 감안해 임명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청와대가 인사청문 정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여야 간 가파른 전선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