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상태 귀환’에 美 격앙…“학대 묵과 안 돼”

입력 2017.06.14 (21:19) 수정 2017.06.1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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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년 반 전 북한에 여행갈 때는 건강했던 청년이 귀국할 때는 혼수상태로 돌아왔습니다.

미국 내 여론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의료진에 안긴 채 고향 신시내티에 도착한 웜비어는 의식불명 상태였습니다.

머리는 빡빡 깎았고 코에는 튜브를 꽂고 있었다고 미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멀쩡하던 20대 청년이 혼수상태로 돌아오자 미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식중독인 보톨리누스 중독증에 걸린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게 북한 측 설명입니다.

하지만 미 언론들은 건강하던 청년이 어떻게 갑자기 혼수상태가 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웜비어가 북한측으로부터 끔찍한 학대를 받았음이 분명하다며 절대 묵과해서는 안된다고 했고 뉴욕타임스는 그가 반복적으로 구타를 당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미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웜비어의 귀환은 북한이 지난달 유엔 대사를 통해 갑자기 회동을 제안하면서 성사됐습니다.

<녹취> 고든 창('핵 대결' 저자) : "김정은 정권은 북한 국민을 해치는 데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지만, 미국인은 구금 중에 사망하는걸 원치 않는 겁니다."

웜비어의 부모는 북한 정권에 의해 아들이 얼마나 공포에 떨었는지 세상이 알기 바란다고 했고 모교인 버지니아대 총장도 매우 슬프고 우려스럽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건장하던 20대 청년 웜비어는 만약 북한에 억류되지 않았다면 지난달 대학을 졸업할 예정이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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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수상태 귀환’에 美 격앙…“학대 묵과 안 돼”
    • 입력 2017-06-14 21:20:45
    • 수정2017-06-14 22: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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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년 반 전 북한에 여행갈 때는 건강했던 청년이 귀국할 때는 혼수상태로 돌아왔습니다.

미국 내 여론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의료진에 안긴 채 고향 신시내티에 도착한 웜비어는 의식불명 상태였습니다.

머리는 빡빡 깎았고 코에는 튜브를 꽂고 있었다고 미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멀쩡하던 20대 청년이 혼수상태로 돌아오자 미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식중독인 보톨리누스 중독증에 걸린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게 북한 측 설명입니다.

하지만 미 언론들은 건강하던 청년이 어떻게 갑자기 혼수상태가 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웜비어가 북한측으로부터 끔찍한 학대를 받았음이 분명하다며 절대 묵과해서는 안된다고 했고 뉴욕타임스는 그가 반복적으로 구타를 당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미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웜비어의 귀환은 북한이 지난달 유엔 대사를 통해 갑자기 회동을 제안하면서 성사됐습니다.

<녹취> 고든 창('핵 대결' 저자) : "김정은 정권은 북한 국민을 해치는 데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지만, 미국인은 구금 중에 사망하는걸 원치 않는 겁니다."

웜비어의 부모는 북한 정권에 의해 아들이 얼마나 공포에 떨었는지 세상이 알기 바란다고 했고 모교인 버지니아대 총장도 매우 슬프고 우려스럽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건장하던 20대 청년 웜비어는 만약 북한에 억류되지 않았다면 지난달 대학을 졸업할 예정이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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