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미 “북과 대화 비핵화 전제 입장 변화 없다”

입력 2017.06.16 (21:14) 수정 2017.06.1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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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면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6.15 공동선언 17주년 기념식에서 처음으로 밝힌 북한과의 대화 조건입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기존 정부 입장이나 미국 정부의 입장과는 차이가 납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도 오늘 북핵 동결이 대화의 전제조건이라고 밝혀 문 대통령의 어제 발언을 뒷받침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 조건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전종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입장은 변한 게 없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면 조건 없이 대화할 수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헤더 노어트(미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이 북한과 대화하려면, 북한이 먼저 비핵과 조치를 해야합니다."

국무부는 북한이 변화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녹취> 헤더 노어트(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에 무력 도발을 하지 말라고 거듭 요구했지만 북한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북한이 단지 핵이나 미사일 도발을 몇 달 멈췄다고 북한과 대화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를 북한에 촉구한 것입니다.

<녹취> 틸러슨(미 국무장관/지난 4월27일) : "북한이 안보와 경제발전을 이루고 국제적 인정을 받으려면, 핵 프로그램을 해체해야 합니다."

결국 문재인 정부가 압박과 대화를 사실상 병행할 수 있다는 입장인 데 반해 미국은 선 비핵화 후 대화 기조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양측간 간극이 있어보입니다.

이달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드 문제와 함께 북한과의 대화 조건도 양국간 조율이 필요한 핵심 현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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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면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6.15 공동선언 17주년 기념식에서 처음으로 밝힌 북한과의 대화 조건입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기존 정부 입장이나 미국 정부의 입장과는 차이가 납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도 오늘 북핵 동결이 대화의 전제조건이라고 밝혀 문 대통령의 어제 발언을 뒷받침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 조건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전종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입장은 변한 게 없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면 조건 없이 대화할 수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헤더 노어트(미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이 북한과 대화하려면, 북한이 먼저 비핵과 조치를 해야합니다."

국무부는 북한이 변화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녹취> 헤더 노어트(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에 무력 도발을 하지 말라고 거듭 요구했지만 북한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북한이 단지 핵이나 미사일 도발을 몇 달 멈췄다고 북한과 대화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를 북한에 촉구한 것입니다.

<녹취> 틸러슨(미 국무장관/지난 4월27일) : "북한이 안보와 경제발전을 이루고 국제적 인정을 받으려면, 핵 프로그램을 해체해야 합니다."

결국 문재인 정부가 압박과 대화를 사실상 병행할 수 있다는 입장인 데 반해 미국은 선 비핵화 후 대화 기조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양측간 간극이 있어보입니다.

이달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드 문제와 함께 북한과의 대화 조건도 양국간 조율이 필요한 핵심 현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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