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 동물 출산 겹경사…종 복원 ‘청신호’

입력 2017.06.19 (06:39) 수정 2017.06.1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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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 2마리가 잇따라 새끼를 출산했습니다.

소백산에서도 올봄, 아기 여우 5마리나 태어나 경사가 겹쳤는데요.

국립공원에 사는 멸종 위기 야생동물들이 빠르게 서식 환경에 적응해가는 모습입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땅거미가 진 숲 속.

지리산에 설치된 적외선 카메라에 반달가슴곰 모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앙증맞은 모습의 새끼가 어미 주변을 서성이더니, 금세 서로 몸을 비비며 장난을 칩니다.

반달곰이 태어난 건 지난 1월, 어미는 겨울잠을 자기 위해 해발 천2백 미터의 굴속에 들어가 새끼를 낳았습니다.

또 다른 어미 곰도 최근 4번째 출산에 성공해, 지리산에 사는 반달가슴곰은 모두 47마리로 늘었습니다.

2004년 처음 자연 방사를 시작한 뒤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녹취> 문광선(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부장) : "반달가슴곰이 좋아하는 도토리가 열리는 참나무류가 넓게 분포하고 있고 예전보다 밀렵 도구가 줄어들고 있어 서식지 안정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종 복원을 위해 소백산에 방사된 여우들도 새 식구를 맞이했습니다.

지난 4월, 5마리의 아기 여우가 세상에 나오면서 여우 가족의 숫자는 19마리로 늘었습니다.

입으로 새끼의 털을 부드럽게 쓰다듬는 어미 여우.

새끼들은 굴 주위를 맴돌며 신 나게 장난을 칩니다.

안정적인 종 복원을 위해서는 최소 개체 수는 50마리,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 같은 추세로 출산이 계속되면 앞으로 3년 안에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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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 동물 출산 겹경사…종 복원 ‘청신호’
    • 입력 2017-06-19 06:42:32
    • 수정2017-06-19 06: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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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 2마리가 잇따라 새끼를 출산했습니다.

소백산에서도 올봄, 아기 여우 5마리나 태어나 경사가 겹쳤는데요.

국립공원에 사는 멸종 위기 야생동물들이 빠르게 서식 환경에 적응해가는 모습입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땅거미가 진 숲 속.

지리산에 설치된 적외선 카메라에 반달가슴곰 모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앙증맞은 모습의 새끼가 어미 주변을 서성이더니, 금세 서로 몸을 비비며 장난을 칩니다.

반달곰이 태어난 건 지난 1월, 어미는 겨울잠을 자기 위해 해발 천2백 미터의 굴속에 들어가 새끼를 낳았습니다.

또 다른 어미 곰도 최근 4번째 출산에 성공해, 지리산에 사는 반달가슴곰은 모두 47마리로 늘었습니다.

2004년 처음 자연 방사를 시작한 뒤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녹취> 문광선(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부장) : "반달가슴곰이 좋아하는 도토리가 열리는 참나무류가 넓게 분포하고 있고 예전보다 밀렵 도구가 줄어들고 있어 서식지 안정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종 복원을 위해 소백산에 방사된 여우들도 새 식구를 맞이했습니다.

지난 4월, 5마리의 아기 여우가 세상에 나오면서 여우 가족의 숫자는 19마리로 늘었습니다.

입으로 새끼의 털을 부드럽게 쓰다듬는 어미 여우.

새끼들은 굴 주위를 맴돌며 신 나게 장난을 칩니다.

안정적인 종 복원을 위해서는 최소 개체 수는 50마리,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 같은 추세로 출산이 계속되면 앞으로 3년 안에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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