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1호기, 40년 만에 ‘영구 정지’

입력 2017.06.19 (12:02) 수정 2017.06.1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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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첫 상업 원자력발전소인 고리원전 1호기가 오늘 새벽 0시를 기해 영구히 가동을 멈췄습니다.

부산 연결합니다.

공웅조 기자, 국내에서 상업용 원자력 발전소가영구 정지된 건 이번이 처음이지요?

<리포트>

네, 제 뒤로 보이는 원전이 고리1호기입니다.

밖에서 볼 때는 가동할 때와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오늘 새벽 0시를 기해 발전을 완전히 정지했습니다.

지난 1977년 완공했으니까 40년 만에 영구 정지된 것으로, 국내 상업용 원전 가운데 첫 퇴출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 1호기의 가동을 멈추고 핵연료를 냉각한 뒤 안전성 검사를 거쳐 오는 2022년부터 본격적인 해체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완전 해체까지는 15년 이상, 비용은 1조 원 가량 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 원자력 발전량의 4.7%를 담당해온 고리 1호기는 설계 수명이 30년이었던 것을 2005년에 10년 수명 연장을 결정했고, 수명을 한 번 더 연장하려다 시민사회와 환경단체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고리 1호기 해체는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뒤 오염이 덜한 설비부터 차례대로 제거하는 즉시해체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문제는 부족한 기술력인데요. 한수원은 현재 원전해체 기술의 30%정도 밖에 확보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특히 갈 곳 없는 사용후핵연료의 처리 문제가 과제입니다.

오는 2024년쯤에는 사용후핵연료 임시 저장수조가 포화되지만 영구처분장 건설 준비는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고리1호기 영구정지는 원전해체, 사용후핵연료 영구처분이라는 우리가 아직 가보지 않은 새로운 여행의 시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에서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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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리원전 1호기, 40년 만에 ‘영구 정지’
    • 입력 2017-06-19 12:04:54
    • 수정2017-06-19 12:07:53
    뉴스 12
<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첫 상업 원자력발전소인 고리원전 1호기가 오늘 새벽 0시를 기해 영구히 가동을 멈췄습니다.

부산 연결합니다.

공웅조 기자, 국내에서 상업용 원자력 발전소가영구 정지된 건 이번이 처음이지요?

<리포트>

네, 제 뒤로 보이는 원전이 고리1호기입니다.

밖에서 볼 때는 가동할 때와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오늘 새벽 0시를 기해 발전을 완전히 정지했습니다.

지난 1977년 완공했으니까 40년 만에 영구 정지된 것으로, 국내 상업용 원전 가운데 첫 퇴출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 1호기의 가동을 멈추고 핵연료를 냉각한 뒤 안전성 검사를 거쳐 오는 2022년부터 본격적인 해체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완전 해체까지는 15년 이상, 비용은 1조 원 가량 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 원자력 발전량의 4.7%를 담당해온 고리 1호기는 설계 수명이 30년이었던 것을 2005년에 10년 수명 연장을 결정했고, 수명을 한 번 더 연장하려다 시민사회와 환경단체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고리 1호기 해체는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뒤 오염이 덜한 설비부터 차례대로 제거하는 즉시해체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문제는 부족한 기술력인데요. 한수원은 현재 원전해체 기술의 30%정도 밖에 확보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특히 갈 곳 없는 사용후핵연료의 처리 문제가 과제입니다.

오는 2024년쯤에는 사용후핵연료 임시 저장수조가 포화되지만 영구처분장 건설 준비는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고리1호기 영구정지는 원전해체, 사용후핵연료 영구처분이라는 우리가 아직 가보지 않은 새로운 여행의 시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에서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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