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커피 시장 ‘생존 경쟁’

입력 2017.06.21 (08:47) 수정 2017.06.2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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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활 속 경제이야기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은 급증하는 커피 소비와, 커피 전문점들의 치열한 경쟁 양상에 대해 알아봅니다.

생활 속 경제이야기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은 급증하는 커피 소비와, 커피 전문점들의 치열한 경쟁 양상에 대해 알아봅니다.

경제부 지형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지 기자, 우리나라 사람들, 커피, 얼마나 많이 마시고 있나요?

<답변>
네, 이 앵커는 커피 하루에 몇 잔 정도 마시나?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들, 한사람이 평균 3백 70잔 이상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점심 시간 직장인들 모습입니다.

식사 후 커피 한잔은 필수 코스가 됐습니다.

거리 곳곳엔 커피 트럭들이 보이죠.

마치 참새 방앗간처럼 많은 직장인이 오갑니다.

우리 국민이 한해 마시는 커피 량은 1인당 3백 77잔.

4천원 커피 기준으로 150만 원을 썼습니다.

이 같은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지난해 커피 수입량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커피 종류도 다양해졌죠.

믹스 커피에서 드립 커피, 캡슐 커피 차가운 물로 우려낸 콜드브루도 있습니다.

커피를 위한 공간을 공방에 따로 마련한 목수도 있습니다.

독특하고 앙증맞은 커피 머신들을 직접 제작합니다.

회원 수 12만 명의 커피동호회 운영자이기도 합니다.

<녹취> 이윤진(커피동호회 운영진) : "커피가 일상이 된 거죠. 커피랑 항상 접목시켜서 어떤 걸 만들까."

바리스타 자격증 열풍은 노년층까지 번졌고요.

커피를 예술로 승화한 라떼 아트도 유행입니다.

커피는 이제 단순한 음료가 아닌 삶의 일부가 됐습니다.

<질문>
이렇게 커피가 인기를 끄니깐 커피 전문점 창업도 늘고 있잖아요.

경쟁이 치열하겠어요?

<답변>
그렇습니다. 커피를 많이 찾는다고 해도, 워낙 파는 곳이 많습니다.

게다가 치킨 집, 커피 전문점은 사실 복잡한 기술이 없어도 창업은 가능해요.

그러다보니 규모와 가격 경쟁에 밀려 문을 닫는 커피 전문점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커피, 한 집 건너 또 커피 한 건물에 커피 전문점이 다섯 개나 됩니다.

전국의 커피 점은 약 9만 개, 치킨 집보다 많습니다.

그래서 가격 경쟁은 전쟁 수준입니다.

9백 원짜리 커피에 이어 편의점에선 5백 원 대 드립 커피까지 나왔습니다.

1리터짜리 페트 커피, 물처럼 마시는 워터 커피, 제품 경쟁도 치열합니다.

<녹취> 유철현(편의점 업체 대리) : "(커피를) 식후에 먹는 음료라기보다 평소에도 언제나 간단하게 물처럼 드실 수 있게끔..."

이렇다 보니 규모와 가격에서 밀려 폐업하는 커피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고용품 거리엔 새것이나 다름없는 커피 기계들이 매물로 나온 경우가 수두룩합니다.

이 매장의 경우, 이렇게 중고품으로 들어오는 커피 기계의 연식도 5년 정도에서 2~3년 정도로 짧아졌습니다. 그만큼 폐업 주기도 짧아졌다는 뜻입니다.

실제 커피 전문점의 1년 이상 생존율은 55%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절반 가까이는 1년 안에 문을 닫는단 얘깁니다.

<인터뷰> 최승재(소상공인연합회장) : "30%밖에 안 되는 낮은 수익률입니다.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힌 것 같지만 사실은 같이 공멸할 수 있는..."

합리적 가격에 질 좋은 커피로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하는 시대 차별화된 맛과 향, 서비스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앵커 멘트>

먹거리 소식 하나 알아보죠.

<질문>
더위가 일찍 오면서 보양식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요?

<답변>
네, 지난해 더웠는데 올해도 무척이나 덥다고 해요.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고기 등 보양식 재료 가격이 일제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닭 1㎏의 도매시세는 3140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올랐습니다.

오리도 2㎏에 9500원으로 1년 전보다 4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I 때문에 닭과 오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민물장어도 지난해보다 10∼12% 급등했고 활전복 가격도 산지 가격이 8% 올랐습니다.

하지만 산지 가격 인상분이 항상, 그대로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되는 건 아닙니다.

대형마트의 경우 물량이 확보될 때마다 종종 할인이나 판촉행사를 하니깐요, 이 기간 잘 노려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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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경제] 커피 시장 ‘생존 경쟁’
    • 입력 2017-06-21 08:36:15
    • 수정2017-06-21 08: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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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활 속 경제이야기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은 급증하는 커피 소비와, 커피 전문점들의 치열한 경쟁 양상에 대해 알아봅니다.

생활 속 경제이야기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은 급증하는 커피 소비와, 커피 전문점들의 치열한 경쟁 양상에 대해 알아봅니다.

경제부 지형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지 기자, 우리나라 사람들, 커피, 얼마나 많이 마시고 있나요?

<답변>
네, 이 앵커는 커피 하루에 몇 잔 정도 마시나?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들, 한사람이 평균 3백 70잔 이상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점심 시간 직장인들 모습입니다.

식사 후 커피 한잔은 필수 코스가 됐습니다.

거리 곳곳엔 커피 트럭들이 보이죠.

마치 참새 방앗간처럼 많은 직장인이 오갑니다.

우리 국민이 한해 마시는 커피 량은 1인당 3백 77잔.

4천원 커피 기준으로 150만 원을 썼습니다.

이 같은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지난해 커피 수입량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커피 종류도 다양해졌죠.

믹스 커피에서 드립 커피, 캡슐 커피 차가운 물로 우려낸 콜드브루도 있습니다.

커피를 위한 공간을 공방에 따로 마련한 목수도 있습니다.

독특하고 앙증맞은 커피 머신들을 직접 제작합니다.

회원 수 12만 명의 커피동호회 운영자이기도 합니다.

<녹취> 이윤진(커피동호회 운영진) : "커피가 일상이 된 거죠. 커피랑 항상 접목시켜서 어떤 걸 만들까."

바리스타 자격증 열풍은 노년층까지 번졌고요.

커피를 예술로 승화한 라떼 아트도 유행입니다.

커피는 이제 단순한 음료가 아닌 삶의 일부가 됐습니다.

<질문>
이렇게 커피가 인기를 끄니깐 커피 전문점 창업도 늘고 있잖아요.

경쟁이 치열하겠어요?

<답변>
그렇습니다. 커피를 많이 찾는다고 해도, 워낙 파는 곳이 많습니다.

게다가 치킨 집, 커피 전문점은 사실 복잡한 기술이 없어도 창업은 가능해요.

그러다보니 규모와 가격 경쟁에 밀려 문을 닫는 커피 전문점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커피, 한 집 건너 또 커피 한 건물에 커피 전문점이 다섯 개나 됩니다.

전국의 커피 점은 약 9만 개, 치킨 집보다 많습니다.

그래서 가격 경쟁은 전쟁 수준입니다.

9백 원짜리 커피에 이어 편의점에선 5백 원 대 드립 커피까지 나왔습니다.

1리터짜리 페트 커피, 물처럼 마시는 워터 커피, 제품 경쟁도 치열합니다.

<녹취> 유철현(편의점 업체 대리) : "(커피를) 식후에 먹는 음료라기보다 평소에도 언제나 간단하게 물처럼 드실 수 있게끔..."

이렇다 보니 규모와 가격에서 밀려 폐업하는 커피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고용품 거리엔 새것이나 다름없는 커피 기계들이 매물로 나온 경우가 수두룩합니다.

이 매장의 경우, 이렇게 중고품으로 들어오는 커피 기계의 연식도 5년 정도에서 2~3년 정도로 짧아졌습니다. 그만큼 폐업 주기도 짧아졌다는 뜻입니다.

실제 커피 전문점의 1년 이상 생존율은 55%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절반 가까이는 1년 안에 문을 닫는단 얘깁니다.

<인터뷰> 최승재(소상공인연합회장) : "30%밖에 안 되는 낮은 수익률입니다.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힌 것 같지만 사실은 같이 공멸할 수 있는..."

합리적 가격에 질 좋은 커피로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하는 시대 차별화된 맛과 향, 서비스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앵커 멘트>

먹거리 소식 하나 알아보죠.

<질문>
더위가 일찍 오면서 보양식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요?

<답변>
네, 지난해 더웠는데 올해도 무척이나 덥다고 해요.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고기 등 보양식 재료 가격이 일제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닭 1㎏의 도매시세는 3140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올랐습니다.

오리도 2㎏에 9500원으로 1년 전보다 4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I 때문에 닭과 오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민물장어도 지난해보다 10∼12% 급등했고 활전복 가격도 산지 가격이 8% 올랐습니다.

하지만 산지 가격 인상분이 항상, 그대로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되는 건 아닙니다.

대형마트의 경우 물량이 확보될 때마다 종종 할인이나 판촉행사를 하니깐요, 이 기간 잘 노려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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