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올빼미’…인공 둥지 첫 정착

입력 2017.06.26 (08:18) 수정 2017.06.2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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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에야 텃새라는 사실이 알려질 정도로 국내에선 목격한 사람이 거의 없는 신비의 새인데요,

'긴점박이올빼미'가 새끼를 낳아 함께 지내는 모습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환경 당국이 생태 파악을 위해 설치한 인공 둥지에 올빼미 가족이 터를 잡은 건데요,

이슬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오대산의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올빼미 가족이 눈에 띕니다.

어미 올빼미와 아직 털이 보송보송한 새끼 두 마립니다.

올빼미가 본격 활동에 나서는 어스름한 저녁 시간, 어미 올빼미가 새끼들에게 줄 먹이를 물고 둥지에 나타납니다.

어둠 속에서도 번뜩이는 큰 눈은 야행성인 올빼미의 특징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일반 올빼미에 비해 몸집이 크고, 희고 긴 점무늬가 특징인 긴점박이올빼미는 시베리아 고산지대에 주로 삽니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들어서야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처음 목격됐습니다.

<녹취> 권영수(박사/국립공원연구원) : "긴점박이올빼미는 심지어 조류를 연구하는 학자들도 많이 보지 못한 새입니다. 개체 수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서 학자들 사이에서 생태정보를 자세히 보려고 하는 노력이 (진행 중입니다.)"

이후 국립공원 측은 올빼미의 생태를 관찰하기 위해 오대산에 나무 굴 모양의 인공 둥지 22개를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7년 만에 처음으로 올빼미가 새끼를 낳아 둥지에 정착한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녹취> 이정우(국립공원관리공단 과장) : "인공둥지를 다양한 패턴으로 설치하여 긴점박이올빼미가 선호하는 둥지 환경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올빼미 가족이 둥지에 터를 잡으면서, 베일에 싸여있던 신비로운 생태도 곧 모습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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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6 08: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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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야 텃새라는 사실이 알려질 정도로 국내에선 목격한 사람이 거의 없는 신비의 새인데요,

'긴점박이올빼미'가 새끼를 낳아 함께 지내는 모습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환경 당국이 생태 파악을 위해 설치한 인공 둥지에 올빼미 가족이 터를 잡은 건데요,

이슬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오대산의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올빼미 가족이 눈에 띕니다.

어미 올빼미와 아직 털이 보송보송한 새끼 두 마립니다.

올빼미가 본격 활동에 나서는 어스름한 저녁 시간, 어미 올빼미가 새끼들에게 줄 먹이를 물고 둥지에 나타납니다.

어둠 속에서도 번뜩이는 큰 눈은 야행성인 올빼미의 특징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일반 올빼미에 비해 몸집이 크고, 희고 긴 점무늬가 특징인 긴점박이올빼미는 시베리아 고산지대에 주로 삽니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들어서야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처음 목격됐습니다.

<녹취> 권영수(박사/국립공원연구원) : "긴점박이올빼미는 심지어 조류를 연구하는 학자들도 많이 보지 못한 새입니다. 개체 수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서 학자들 사이에서 생태정보를 자세히 보려고 하는 노력이 (진행 중입니다.)"

이후 국립공원 측은 올빼미의 생태를 관찰하기 위해 오대산에 나무 굴 모양의 인공 둥지 22개를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7년 만에 처음으로 올빼미가 새끼를 낳아 둥지에 정착한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녹취> 이정우(국립공원관리공단 과장) : "인공둥지를 다양한 패턴으로 설치하여 긴점박이올빼미가 선호하는 둥지 환경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올빼미 가족이 둥지에 터를 잡으면서, 베일에 싸여있던 신비로운 생태도 곧 모습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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