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음주 운전’ 은폐 의혹…靑 “검증과정서 몰랐다”

입력 2017.06.27 (21:12) 수정 2017.06.2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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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해군 중령 시절 음주 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지만 처벌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사건 은폐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검증과정에서 송 후보자가 음주운전 사실을 알리지 않아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1년 3월 해군 중령으로 진해에서 복무중이던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는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됩니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1%.

형사 입건은 물론이고, 면허 취소 기준도 넘어섭니다.

현재 기준으로는 1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사건은 헌병대로 넘어갔는데, 사건 처리 대장을 자세히 보면 곳곳에 빈칸이 눈에 띕니다.

사건 접수와 동시에 적어야 하는 '수사부 번호'와 이후 군 검찰 송치 때 부여하는 '송치 번호'가 없습니다.

사건 접수와 조사, 송치까지 절차가 제대로 진행된 기록이 전혀 없는 겁니다.

사건은 두 달 뒤 소속 부대에 통보되는 선에서 마무리됐습니다.

관련 자료를 공개한 국회 국방위 김학용 의원은 그해 7월 대령 진급을 앞둔 송 후보가 사건을 덮은 의혹이 짙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김학용(국회 국방위원/자유한국당) : "자기는 아무것도 이 내용에 대해서 몰랐다는 건데 누군가는 그 자료를 없앴다."

청와대는 검증 과정에서 송 후보자가 음주 운전 사실을 알리지 않아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송 후보자는 당시 처벌을 받지 않아 문제 없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같은 부대에서 그해 적발된 음주 운전 34건 중 21건이 유사하게 처리됐다며 은폐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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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무, ‘음주 운전’ 은폐 의혹…靑 “검증과정서 몰랐다”
    • 입력 2017-06-27 21:14:19
    • 수정2017-06-27 21: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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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해군 중령 시절 음주 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지만 처벌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사건 은폐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검증과정에서 송 후보자가 음주운전 사실을 알리지 않아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1년 3월 해군 중령으로 진해에서 복무중이던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는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됩니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1%.

형사 입건은 물론이고, 면허 취소 기준도 넘어섭니다.

현재 기준으로는 1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사건은 헌병대로 넘어갔는데, 사건 처리 대장을 자세히 보면 곳곳에 빈칸이 눈에 띕니다.

사건 접수와 동시에 적어야 하는 '수사부 번호'와 이후 군 검찰 송치 때 부여하는 '송치 번호'가 없습니다.

사건 접수와 조사, 송치까지 절차가 제대로 진행된 기록이 전혀 없는 겁니다.

사건은 두 달 뒤 소속 부대에 통보되는 선에서 마무리됐습니다.

관련 자료를 공개한 국회 국방위 김학용 의원은 그해 7월 대령 진급을 앞둔 송 후보가 사건을 덮은 의혹이 짙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김학용(국회 국방위원/자유한국당) : "자기는 아무것도 이 내용에 대해서 몰랐다는 건데 누군가는 그 자료를 없앴다."

청와대는 검증 과정에서 송 후보자가 음주 운전 사실을 알리지 않아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송 후보자는 당시 처벌을 받지 않아 문제 없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같은 부대에서 그해 적발된 음주 운전 34건 중 21건이 유사하게 처리됐다며 은폐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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