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구글에 3조 원 과징금 부과…불공정 거래 혐의

<앵커 멘트>

유럽 연합이 불공정 거래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구글에 대해 3조 원에 이르는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자신들의 온라인 쇼핑사업에 유리하도록 이용자들의 검색결과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적용한 겁니다.

보도에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라인 쇼핑 이용자들은 한 푼이라도 더 싼 곳을 찾기 위해 가격비교 사이트를 찾습니다.

이 때 소비자들이 주로 의존하는 건 구글 같은 검색 엔진입니다.

그런데 유럽연합은 구글이 이런 검색정보를 조작한다며 7년 간 조사를 벌였습니다.

최저가 상품을 검색하면 구글에 광고료를 지불한 제품을 눈에 잘 띄는 우선 순위로 올려준다는 겁니다.

유럽연합은 이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구글에 대해 24억 2천만 유로, 우리 돈 3조 원 정도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불공정거래 혐의 과징금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녹취> 마그레트 베스타저(유럽연합경쟁위원회 위언) : "(시장지배력 남용을 통해)검색 결과에서 자사의 가격비교서비스를 부각시키고 경쟁자들의 서비스는 순위를 끌어내렸습니다."

이번 유럽연합의 결정으로 검색 과정에서 얻는 빅데이터를 독점하고 있는 글로벌 IT 기업에 대한 규제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이미 빅데이터 공정 경쟁에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이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구글은 유럽연합의 과징금 부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원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