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구글에 불공정 거래 혐의 3조 원 과징금

<앵커 멘트>

유럽 연합이 불공정 거래 혐의로 구글에 우리돈 3조 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이에 대해 구글은 유럽 연합의 이같은 결정은 받아 들일 수 없다며 법원에 제소할 뜻을 밝히고 나섰습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럽 연합의 집행위원회는 불공정 거래 혐의로 미국의 다국적 기업인 구글에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24억 2천만 유로 우리 돈으로 약 3조 원이나 됩니다.

지난 2010년부터 7년간 구글이 온라인 검색 지배력을 이용해 경쟁자들에게 피해를 줬고 자사의 쇼핑과 여행 서비스 등에 혜택을 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EU 경쟁담당 집행위원) : "구글은 검색 엔진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구글 서비스에 불법적인 혜택을 줬습니다."

유럽 연합은 또 구글이 이런 남용 행위를 90일 안에 중단하지 않으면 모회사인 알파벳의 전 세계 하루 매출의 5%에 해당하는 벌금을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구글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유럽 연합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으며 결정 내용을 면밀히 살펴본 뒤 법원에 제소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럽 연합은 구글의 광고 서비스 등 다른 사업과 관련해서도 불공정 거래 행위를 조사하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또 다른 과징금을 부과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외에도 유럽 연합은 미국의 다른 대기업인 맥도날드와 애플, 아마존 등에 대해서도 불공정 거래 혐의를 조사하고 있어 미국 정부 등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