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잠이 부족한’ 지구촌 사람들

입력 2017.06.28 (20:38) 수정 2017.06.2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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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직 열대야가 찾아오진 않았지만 요즘 많이 더워서 밤에 잠 못 이루는 분들이 꽤 있을 거라 봅니다.

현대인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불면의 주범이 되고 있기도 하죠.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수면 실험을 비롯해, 지구촌 사람들의 잠 이야기를 해봅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최근 실험 얘기를 해본다고요.

<답변>
네, 김진희 앵커는 잠을 하루에 얼마나 잡니까.

어제 BBC 보도를 보니까 지금 캐나다의 한 대학에서 인터넷을 이용해서 대규모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어떤 실험인지 볼까요.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 대학이 진행하고 있는 실험인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참가 과정이 이렇습니다.

먼저 자기 이메일로 등록을 하구요.

등록하면 문항이 이것저것 나옵니다.

국적, 직업, 나이, 그리고 수면 패턴을 묻죠.

보통 언제 자고 언제 일어나냐, 몇 번이나 중간에 깨냐, 수면제를 복용하냐, 침대를 누군가와 같이 쓰냐, 코를 골기도 하냐 등등 질문이 많습니다.

그러고 나서 간단한 게임을 하게 됩니다.

수면 부족이 뇌 활동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는 게임인 겁니다.

<녹취> 오웬(웨스턴온타리오 대학 연구팀) : "세계 최대 규모의 수면 연구입니다. 수면 부족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밝히고 싶습니다."

이게 말씀드린 대로 인터넷으로 전세계 누구나 참여가 가능해서 '최대 규모'라는 얘기를 하는 거죠.

연구진들도 기대가 큰 거 같습니다.

<질문>
표본 수가 크긴 할 것 같네요.

저 실험에 참여하면 결과가 통보되는 건가요.

<답변>
하루에 몇 분씩만 투자해서 총 3일간 진행이 됩니다.

전날 몇 시간 잤는지도 입력을 해야 하니까 말이죠.

다 끝나면 내 두뇌 상태와 수면 상태는 어떤지, 딴 사람들과 비교하면 어떤지를 알려준다고 합니다.

이 실험에 참가한 몇몇 사람들을 상대로 MRI 검사를 해서 수면 시간에 따라 뇌 활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봤습니다.

충분히 잤을 때와 4시간만 잤을 때를 비교해보면 저 붉은 부분이 뇌가 활성화된 곳인데 충분히 자야 더 활발한 걸로 나오죠.

<녹취> BBC 취재진 : "자정이 넘었어요. 테스트를 또 했습니다. 지난번보다 점수가 안 좋습니다. 우리 모두가 피곤해요."

전체 실험 참가자들의 데이터가 모이면 연구진들이 종합적인 결론을 정리해서 논문을 발표하겠죠.

<질문>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덜 자죠?

<답변>
최근 자료가 뭔지 보면 지난해 나온 게 있었죠.

한 보험회사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15개 나라 성인 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봤는데, 우리가 수면시간이 6.3시간으로 최하위였습니다.

<질문>
그런데 한편으론 수면 시간이라는 게 개개인마다 제각각이라서 정답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답변>
네, 그런 측면도 있겠고, 또 속설이나 연구결과도 참 많이 나오잖아요.

몇가지를 참고 삼아 얘기를 해보자면요.

술마시는 게 수면 질에 안 좋고, 낮잠은 30분 이내로 자는 게 좋다, 이건 거의 공통적인 견해인 거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 잠이 적어진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건 좀 근거가 박약하다는 게 지난해 가디언이 인용한 전문가들 말입니다.

잠이 준다기보다는 나이가 들어서 건강 상태가 달라지면 화장실을 더 자주 간다든가 중간에 깬다든가 하는 거지, 대신 낮잠이 늘어서 전체적인 수면 시간은 비슷하다, 이렇게 얘기들을 하네요.

잠 문제가 워낙 지구촌 전체의 고민거리라서 요즘 수면 안경이다, 수면 모자다 등등 이런저런 상품들이 적잖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면과 관련된 상품 시장이 생긴 거죠.

제품 효과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현대인들의 안쓰러운 처지가 느껴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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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이슈] ‘잠이 부족한’ 지구촌 사람들
    • 입력 2017-06-28 20:41:34
    • 수정2017-06-28 20:57:01
    글로벌24
<앵커 멘트>

아직 열대야가 찾아오진 않았지만 요즘 많이 더워서 밤에 잠 못 이루는 분들이 꽤 있을 거라 봅니다.

현대인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불면의 주범이 되고 있기도 하죠.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수면 실험을 비롯해, 지구촌 사람들의 잠 이야기를 해봅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최근 실험 얘기를 해본다고요.

<답변>
네, 김진희 앵커는 잠을 하루에 얼마나 잡니까.

어제 BBC 보도를 보니까 지금 캐나다의 한 대학에서 인터넷을 이용해서 대규모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어떤 실험인지 볼까요.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 대학이 진행하고 있는 실험인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참가 과정이 이렇습니다.

먼저 자기 이메일로 등록을 하구요.

등록하면 문항이 이것저것 나옵니다.

국적, 직업, 나이, 그리고 수면 패턴을 묻죠.

보통 언제 자고 언제 일어나냐, 몇 번이나 중간에 깨냐, 수면제를 복용하냐, 침대를 누군가와 같이 쓰냐, 코를 골기도 하냐 등등 질문이 많습니다.

그러고 나서 간단한 게임을 하게 됩니다.

수면 부족이 뇌 활동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는 게임인 겁니다.

<녹취> 오웬(웨스턴온타리오 대학 연구팀) : "세계 최대 규모의 수면 연구입니다. 수면 부족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밝히고 싶습니다."

이게 말씀드린 대로 인터넷으로 전세계 누구나 참여가 가능해서 '최대 규모'라는 얘기를 하는 거죠.

연구진들도 기대가 큰 거 같습니다.

<질문>
표본 수가 크긴 할 것 같네요.

저 실험에 참여하면 결과가 통보되는 건가요.

<답변>
하루에 몇 분씩만 투자해서 총 3일간 진행이 됩니다.

전날 몇 시간 잤는지도 입력을 해야 하니까 말이죠.

다 끝나면 내 두뇌 상태와 수면 상태는 어떤지, 딴 사람들과 비교하면 어떤지를 알려준다고 합니다.

이 실험에 참가한 몇몇 사람들을 상대로 MRI 검사를 해서 수면 시간에 따라 뇌 활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봤습니다.

충분히 잤을 때와 4시간만 잤을 때를 비교해보면 저 붉은 부분이 뇌가 활성화된 곳인데 충분히 자야 더 활발한 걸로 나오죠.

<녹취> BBC 취재진 : "자정이 넘었어요. 테스트를 또 했습니다. 지난번보다 점수가 안 좋습니다. 우리 모두가 피곤해요."

전체 실험 참가자들의 데이터가 모이면 연구진들이 종합적인 결론을 정리해서 논문을 발표하겠죠.

<질문>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덜 자죠?

<답변>
최근 자료가 뭔지 보면 지난해 나온 게 있었죠.

한 보험회사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15개 나라 성인 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봤는데, 우리가 수면시간이 6.3시간으로 최하위였습니다.

<질문>
그런데 한편으론 수면 시간이라는 게 개개인마다 제각각이라서 정답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답변>
네, 그런 측면도 있겠고, 또 속설이나 연구결과도 참 많이 나오잖아요.

몇가지를 참고 삼아 얘기를 해보자면요.

술마시는 게 수면 질에 안 좋고, 낮잠은 30분 이내로 자는 게 좋다, 이건 거의 공통적인 견해인 거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 잠이 적어진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건 좀 근거가 박약하다는 게 지난해 가디언이 인용한 전문가들 말입니다.

잠이 준다기보다는 나이가 들어서 건강 상태가 달라지면 화장실을 더 자주 간다든가 중간에 깬다든가 하는 거지, 대신 낮잠이 늘어서 전체적인 수면 시간은 비슷하다, 이렇게 얘기들을 하네요.

잠 문제가 워낙 지구촌 전체의 고민거리라서 요즘 수면 안경이다, 수면 모자다 등등 이런저런 상품들이 적잖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면과 관련된 상품 시장이 생긴 거죠.

제품 효과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현대인들의 안쓰러운 처지가 느껴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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