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톡] 주권 반환 20주년…들끓는 홍콩 시민들 외

입력 2017.06.30 (08:48) 수정 2017.06.3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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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한 주간의 국제소식 전해드리는 글로벌 톡입니다.

내일, 7월 1일은 중국, 그리고 홍콩에는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지난 1997년 7월 1일, 홍콩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됐죠.

내일이면 이제 20주년을 맞이하는 건데요.

이 역사적인 기념일을 앞두고 홍콩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어제, 시진핑 중국 주석이 주석이 된 이후 처음으로 홍콩을 찾았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1국가 2체제, 즉 '일국양제'를 강조하면서 홍콩의 자본주의체제를 보장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녹취>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 홍콩 20년의 경험을 모아 미래를 바라보고 '일국양제'가 안정적으로 실현되도록 보장할 것입니다."

그런데 홍콩 주민들은 시진핑 방문에 맞춰 반중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3년 전, 홍콩 '우산혁명'을 이끌었던 주도자들은 주권 반환 기념 조형물을 점거했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는데요.

홍콩 경찰은 테러경계령까지 내리고 경력을 대거 투입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홍콩 주민들은 뭘 요구하고 있는 걸까요?

가장 핵심적인 요구 사항은 바로 '직선제'를 즉각 시행해달라는 겁니다.

'우산혁명' 역시 직선제 도입을 요구하는 민주화시위였는데요.

중국은 결국 직선제를 허용하지 않았고 지난 행정장관 선거도 간선제로 치러졌습니다.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홍콩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 20년 동안 국내총생산 GDP는 2배 가까이 성장했고 1인당 국민소득도 지난해 4만 4천 달러까지 늘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본토와 비교하면 혜택을 덜 받았다는 불만이 있고요.

갈수록 심각해지는 불평등은 더 큰 문제입니다.

소득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지난해, 폭동이 일어날 수 있는 수준이라는 0.5를 넘겼고요.

7백만 홍콩 인구 가운데 백만 명 정도가 '빈곤선' 아래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자본이 대거 유입된 게, 원인 중에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얻은 것도 있지만 잃은 것도 많다는 홍콩 주민들.

내일, 반환 20주년 기념식과 함께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있습니다.

영국 버킹엄궁 근위대에 첫 여성 지휘관

영국에 가면 꼭 보고 오는 것 중 하나가 버킹엄 궁 근위대 교대식입니다.

근위병 하면, 빨간 복장에 늠름한 남성의 모습이 상징처럼 떠오르는데요.

이번 주에 처음으로 여성 군인이 버킹엄궁 근위대를 지휘했습니다.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버킹엄궁 근위대를 지휘한 주인공은 캐나다 경보병단 소속의 매건 쿠토 대위입니다.

쿠토 대위는 캐나다 건국 150주년을 맞아서, 영국으로 초청돼 근위대 지휘관까지 맡게 됐는데요.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여성은 최전선에서 복무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버킹엄 궁 근위대 지휘관은 남자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7월 이 규정이 폐지되면서, 여성에게도 기회가 생긴 겁니다.

영국군은 쿠토 대위에 이어서, 영국군 출신의 여성 지휘관도 나오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2024년 올림픽은? 파리-LA 경쟁 ‘후끈’

2016년에 열린 리우 올림픽, 그리고 곧 다가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다음 2024년 올림픽은 어디서 열릴까요??

두 후보 도시, 파리와 LA의 경쟁이 벌써부터 뜨겁습니다.

거대한 현수막이 사람들 머리 위로 펼쳐집니다.

올림픽 개최연도에서 숫자 24를 따와서, 에펠탑 모양으로 그려낸 엠블럼입니다.

개선문 앞에선 사이클 경주를 하고 센 강에선 카누를 타면서 파리 명소 곳곳을 알리고, 마크롱 대통령도 직접 나와, 개최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LA도 질 수 없겠죠?

LA는 특유의 아름다운 해변에서 행사를 열었는데요,

귀여운 마스코트와 어린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올림픽 분위기를 냈습니다.

2024년 올림픽이 어디서 치러질지, 개최지는 올가을에 최종 선정됩니다.

기후변화로 점점 따뜻해지는 바다…생태계 파괴

기후변화로 피해를 겪는 지역이 전 세계적으로 한두 곳이 아닌데요.

특히, 수온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 바닷속 생태계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한 연구팀이 매주, 프랑스 인근 지중해에 나가 조사를 해봤는데요.

이곳 바다의 수면 온도와 산성도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바다에 많이 살던 해초와 어패류가 위험한 상태고, 생태계 구성은 아열대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호주 근해 역시 수온이 빠르게 오르면서, 세계자연유산인 대산호초에 '백화현상'이 나타나 폐사하고 있습니다.

대산호초는 가치가 48조 원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올 정도로 중요한 자산인데요,

피해를 막기 위해 관심을 쏟고 있지만 워낙 수온 변화가 큰 탓에 소멸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버려질 운명’의 과일들, 주스로 재탄생

대형마트에 가면, 각양각색의 과일들이 수북이 쌓여있죠.

그중에 안 팔리고 남은 과일들은 버려지기 마련인데요.

해결책이 없을까 고민하던 스웨덴의 한 스타트업 회사가 '일석이조'의 묘수를 내놨습니다.

꼭지가 조금 마르긴 했지만, 지금 당장에라도 먹을 수 있는 사과들.

하지만 마트에서 팔리기에는 상품가치가 없기 때문에 아깝지만, 처분될 처지입니다.

그런데 이 회사에서는 이 사과를 이용해, 바로 신선한 주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30대 젊은 사장이 생각해 낸 아이디어인데, 마트에서 박스째 버리는 과일을 보면 97%가 멀쩡하다고 합니다.

유엔 FAO의 발표를 보면 생산되는 식량의 1/3이 버려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작은 아이디어가 모여 낭비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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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30 08:48:37
    • 수정2017-06-30 08:58:26
    아침뉴스타임
<기자 멘트>

한 주간의 국제소식 전해드리는 글로벌 톡입니다.

내일, 7월 1일은 중국, 그리고 홍콩에는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지난 1997년 7월 1일, 홍콩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됐죠.

내일이면 이제 20주년을 맞이하는 건데요.

이 역사적인 기념일을 앞두고 홍콩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어제, 시진핑 중국 주석이 주석이 된 이후 처음으로 홍콩을 찾았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1국가 2체제, 즉 '일국양제'를 강조하면서 홍콩의 자본주의체제를 보장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녹취>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 홍콩 20년의 경험을 모아 미래를 바라보고 '일국양제'가 안정적으로 실현되도록 보장할 것입니다."

그런데 홍콩 주민들은 시진핑 방문에 맞춰 반중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3년 전, 홍콩 '우산혁명'을 이끌었던 주도자들은 주권 반환 기념 조형물을 점거했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는데요.

홍콩 경찰은 테러경계령까지 내리고 경력을 대거 투입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홍콩 주민들은 뭘 요구하고 있는 걸까요?

가장 핵심적인 요구 사항은 바로 '직선제'를 즉각 시행해달라는 겁니다.

'우산혁명' 역시 직선제 도입을 요구하는 민주화시위였는데요.

중국은 결국 직선제를 허용하지 않았고 지난 행정장관 선거도 간선제로 치러졌습니다.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홍콩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 20년 동안 국내총생산 GDP는 2배 가까이 성장했고 1인당 국민소득도 지난해 4만 4천 달러까지 늘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본토와 비교하면 혜택을 덜 받았다는 불만이 있고요.

갈수록 심각해지는 불평등은 더 큰 문제입니다.

소득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지난해, 폭동이 일어날 수 있는 수준이라는 0.5를 넘겼고요.

7백만 홍콩 인구 가운데 백만 명 정도가 '빈곤선' 아래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자본이 대거 유입된 게, 원인 중에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얻은 것도 있지만 잃은 것도 많다는 홍콩 주민들.

내일, 반환 20주년 기념식과 함께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있습니다.

영국 버킹엄궁 근위대에 첫 여성 지휘관

영국에 가면 꼭 보고 오는 것 중 하나가 버킹엄 궁 근위대 교대식입니다.

근위병 하면, 빨간 복장에 늠름한 남성의 모습이 상징처럼 떠오르는데요.

이번 주에 처음으로 여성 군인이 버킹엄궁 근위대를 지휘했습니다.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버킹엄궁 근위대를 지휘한 주인공은 캐나다 경보병단 소속의 매건 쿠토 대위입니다.

쿠토 대위는 캐나다 건국 150주년을 맞아서, 영국으로 초청돼 근위대 지휘관까지 맡게 됐는데요.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여성은 최전선에서 복무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버킹엄 궁 근위대 지휘관은 남자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7월 이 규정이 폐지되면서, 여성에게도 기회가 생긴 겁니다.

영국군은 쿠토 대위에 이어서, 영국군 출신의 여성 지휘관도 나오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2024년 올림픽은? 파리-LA 경쟁 ‘후끈’

2016년에 열린 리우 올림픽, 그리고 곧 다가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다음 2024년 올림픽은 어디서 열릴까요??

두 후보 도시, 파리와 LA의 경쟁이 벌써부터 뜨겁습니다.

거대한 현수막이 사람들 머리 위로 펼쳐집니다.

올림픽 개최연도에서 숫자 24를 따와서, 에펠탑 모양으로 그려낸 엠블럼입니다.

개선문 앞에선 사이클 경주를 하고 센 강에선 카누를 타면서 파리 명소 곳곳을 알리고, 마크롱 대통령도 직접 나와, 개최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LA도 질 수 없겠죠?

LA는 특유의 아름다운 해변에서 행사를 열었는데요,

귀여운 마스코트와 어린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올림픽 분위기를 냈습니다.

2024년 올림픽이 어디서 치러질지, 개최지는 올가을에 최종 선정됩니다.

기후변화로 점점 따뜻해지는 바다…생태계 파괴

기후변화로 피해를 겪는 지역이 전 세계적으로 한두 곳이 아닌데요.

특히, 수온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 바닷속 생태계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한 연구팀이 매주, 프랑스 인근 지중해에 나가 조사를 해봤는데요.

이곳 바다의 수면 온도와 산성도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바다에 많이 살던 해초와 어패류가 위험한 상태고, 생태계 구성은 아열대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호주 근해 역시 수온이 빠르게 오르면서, 세계자연유산인 대산호초에 '백화현상'이 나타나 폐사하고 있습니다.

대산호초는 가치가 48조 원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올 정도로 중요한 자산인데요,

피해를 막기 위해 관심을 쏟고 있지만 워낙 수온 변화가 큰 탓에 소멸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버려질 운명’의 과일들, 주스로 재탄생

대형마트에 가면, 각양각색의 과일들이 수북이 쌓여있죠.

그중에 안 팔리고 남은 과일들은 버려지기 마련인데요.

해결책이 없을까 고민하던 스웨덴의 한 스타트업 회사가 '일석이조'의 묘수를 내놨습니다.

꼭지가 조금 마르긴 했지만, 지금 당장에라도 먹을 수 있는 사과들.

하지만 마트에서 팔리기에는 상품가치가 없기 때문에 아깝지만, 처분될 처지입니다.

그런데 이 회사에서는 이 사과를 이용해, 바로 신선한 주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30대 젊은 사장이 생각해 낸 아이디어인데, 마트에서 박스째 버리는 과일을 보면 97%가 멀쩡하다고 합니다.

유엔 FAO의 발표를 보면 생산되는 식량의 1/3이 버려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작은 아이디어가 모여 낭비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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