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 환자 절반은 ‘10살 미만’…방치하면 청력 손상!

입력 2017.07.03 (07:39) 수정 2017.07.0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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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치할 경우 청력에 치명적 손상을 줄 수 있는 중이염 환자의 절반 이상은 10살 미만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유·소아들은 언어발달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부모님들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급성 중이염을 앓고 난 뒤 고막에 물이 차는 증상으로 1년 넘게 치료를 받고 있는 2살 어린입니다.

깨끗해야 할 고막이 젖어 있고, 공기 방울이 보입니다.

검사 결과, 청력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조유수(중이염 환자 보호자) : "청력이 잘 안 나오니까 말을 배우고 있는데, 그것 때문에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어요."

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전체 중이염 환자의 54%가 10살 미만의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린이는 면역력이 약한 데다, 목 안에서부터 중이를 연결하는 '이관'이 짧고 각도가 수평에 가까워 염증이 쉽게 번지기 때문입니다.

중이염은 주로 감기나 비염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만큼 여름 감기라도 방치해선 안됩니다.

<인터뷰> 박시내(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폐렴구균이나 인플루엔자에 대한 백신을 조기에 맞으면 위험인자가 있는 어린이에서 삼출성 중이염을 40% 이상 예방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만성 중이염의 경우 언어 습득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자녀가 귀를 만지며 보채거나 작은 소리를 잘 못 알아듣는다면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특히 중이염이 있는 어린이들은 여름철 물놀이를 할 때 귀마개를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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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이염 환자 절반은 ‘10살 미만’…방치하면 청력 손상!
    • 입력 2017-07-03 07:41:04
    • 수정2017-07-03 08: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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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할 경우 청력에 치명적 손상을 줄 수 있는 중이염 환자의 절반 이상은 10살 미만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유·소아들은 언어발달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부모님들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급성 중이염을 앓고 난 뒤 고막에 물이 차는 증상으로 1년 넘게 치료를 받고 있는 2살 어린입니다.

깨끗해야 할 고막이 젖어 있고, 공기 방울이 보입니다.

검사 결과, 청력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조유수(중이염 환자 보호자) : "청력이 잘 안 나오니까 말을 배우고 있는데, 그것 때문에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어요."

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전체 중이염 환자의 54%가 10살 미만의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린이는 면역력이 약한 데다, 목 안에서부터 중이를 연결하는 '이관'이 짧고 각도가 수평에 가까워 염증이 쉽게 번지기 때문입니다.

중이염은 주로 감기나 비염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만큼 여름 감기라도 방치해선 안됩니다.

<인터뷰> 박시내(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폐렴구균이나 인플루엔자에 대한 백신을 조기에 맞으면 위험인자가 있는 어린이에서 삼출성 중이염을 40% 이상 예방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만성 중이염의 경우 언어 습득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자녀가 귀를 만지며 보채거나 작은 소리를 잘 못 알아듣는다면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특히 중이염이 있는 어린이들은 여름철 물놀이를 할 때 귀마개를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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