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 환자 절반은 ‘10살 미만’…방치하면 청력 손상!

입력 2017.07.03 (08:18) 수정 2017.07.0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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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밤새 장맛비가 대단했죠.

이번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가 찾아올 텐데요.

애들은 곧 방학이고, 물놀이 가기 딱 좋은 시기입니다.

그런데 이 물놀이철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 있습니다.

중이염인데요.

유독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병이기도 합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통계를 냈는데요.

중이염 환자의 절반 이상이 만 10살도 안 된 어린이입니다.

1년 동안 116만 명이나 병원을 찾았는데요.

특히 한 살, 두 살 된 아기가 42만 명이나 됐습니다.

아기들은 몸이 아파도 스스로 증상을 잘 설명하지 못하죠.

그래서 부모가 아이 상태를 잘 관찰해야 하는데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언어 발달이나 청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고요.

드물긴 하지만, 얼굴 신경이 마비되거나 뇌수막염으로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중이염을 초기에 제대로 잡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 어린이는 급성 중이염을 앓은 뒤 2년째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고막에 물이 차는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서입니다.

고막은 원래 왼쪽 사진처럼 깨끗해야 하는데, 이 어린이는 고막이 젖어 있고 공기 방울도 보입니다.

검사를 더 해 봤더니, 청력까지 떨어졌습니다.

한창 말 배울 시기인데, 나빠진 청력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녹취> 조유수(중이염 환자 보호자) : "청력이 잘 안 나오니까 말을 배우고 있는데, 그것 때문에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어요."

그럼 어린이가 중이염에 더 잘 걸리는 이유가 뭘까요?

일단 어린이는 면역력이 떨어져서 감염에 취약하고요.

여기 보시는 이 '이관'.

목 안쪽과 귀의 중이를 연결하는 관인데요.

이게 어린이는 짧고, 넓고 각도가 수평에 가깝습니다.

중이염은 보통 감기나 비염 합병증으로 생기는데요,

코나 목에 생긴 염증이 이렇게 넓고 짧은 이관을 타고 귀로 쉽게 번지는 겁니다.

그럼 중이염을 예방할 방법이 있을까요.

일단 백신을 맞으면 좀 도움이 됩니다.

<녹취> 박시내(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 "폐렴구균이나 인플루엔자에 대한 백신을 조기에 맞으면 위험인자가 있는 어린이에서 삼출성 중이염을 40% 이상 예방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 물놀이를 할 때는 귀마개를 해서 물이 귀에 안 들어가게 하는 게 좋고요.

부모와 자녀 모두 손을 잘 씻어야 합니다.

세균 전파를 막겠죠.

특히 집에 담배 피우는 분이 계시면 아이들 중이염 위험을 높이니까, 되도록 끊게 하셔야 하고요.

자녀가 귀를 만지면서 보채거나 작은 소리를 잘 못 알아들으면, 바로 병원에 데려가 검사를 받아 봐야 합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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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이염 환자 절반은 ‘10살 미만’…방치하면 청력 손상!
    • 입력 2017-07-03 08:24:24
    • 수정2017-07-03 09: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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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장맛비가 대단했죠.

이번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가 찾아올 텐데요.

애들은 곧 방학이고, 물놀이 가기 딱 좋은 시기입니다.

그런데 이 물놀이철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 있습니다.

중이염인데요.

유독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병이기도 합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통계를 냈는데요.

중이염 환자의 절반 이상이 만 10살도 안 된 어린이입니다.

1년 동안 116만 명이나 병원을 찾았는데요.

특히 한 살, 두 살 된 아기가 42만 명이나 됐습니다.

아기들은 몸이 아파도 스스로 증상을 잘 설명하지 못하죠.

그래서 부모가 아이 상태를 잘 관찰해야 하는데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언어 발달이나 청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고요.

드물긴 하지만, 얼굴 신경이 마비되거나 뇌수막염으로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중이염을 초기에 제대로 잡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 어린이는 급성 중이염을 앓은 뒤 2년째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고막에 물이 차는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서입니다.

고막은 원래 왼쪽 사진처럼 깨끗해야 하는데, 이 어린이는 고막이 젖어 있고 공기 방울도 보입니다.

검사를 더 해 봤더니, 청력까지 떨어졌습니다.

한창 말 배울 시기인데, 나빠진 청력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녹취> 조유수(중이염 환자 보호자) : "청력이 잘 안 나오니까 말을 배우고 있는데, 그것 때문에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어요."

그럼 어린이가 중이염에 더 잘 걸리는 이유가 뭘까요?

일단 어린이는 면역력이 떨어져서 감염에 취약하고요.

여기 보시는 이 '이관'.

목 안쪽과 귀의 중이를 연결하는 관인데요.

이게 어린이는 짧고, 넓고 각도가 수평에 가깝습니다.

중이염은 보통 감기나 비염 합병증으로 생기는데요,

코나 목에 생긴 염증이 이렇게 넓고 짧은 이관을 타고 귀로 쉽게 번지는 겁니다.

그럼 중이염을 예방할 방법이 있을까요.

일단 백신을 맞으면 좀 도움이 됩니다.

<녹취> 박시내(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 "폐렴구균이나 인플루엔자에 대한 백신을 조기에 맞으면 위험인자가 있는 어린이에서 삼출성 중이염을 40% 이상 예방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 물놀이를 할 때는 귀마개를 해서 물이 귀에 안 들어가게 하는 게 좋고요.

부모와 자녀 모두 손을 잘 씻어야 합니다.

세균 전파를 막겠죠.

특히 집에 담배 피우는 분이 계시면 아이들 중이염 위험을 높이니까, 되도록 끊게 하셔야 하고요.

자녀가 귀를 만지면서 보채거나 작은 소리를 잘 못 알아들으면, 바로 병원에 데려가 검사를 받아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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