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미끼로 고리대출…19억 원 챙겨

입력 2017.07.10 (19:24) 수정 2017.07.1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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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형수술을 미끼로 유흥업소 여성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고리로 이자를 챙긴 사채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해진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는 조건으로 돈을 빌려줬는데 병원으로부터는 수술비의 30%를 환자유치비로 챙겼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강남의 한 사무실을 압수수색합니다.

47살 박 모 씨 등 사채업자들이 강남 일대에서 운영한 불법 대부업체입니다.

박 씨 등이 주로 노린 대상은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20대 여성들이었습니다.

<인터뷰> 박창환(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광역2계장) : "돈을 갚지 않을 경우 이들(가족들)한테 찾아가서 당신이 유흥업소에서 근무한 사실을 모두 알리겠다..."

이들은 1년에 34.9%라는 법정 이자율을 초과하는 이자율로 돈을 빌려준 뒤 2년 만에 19억 원을 챙겼습니다.

돈을 빌려주는 조건으로 여성들에게 특정 성형외과에서만 수술을 받도록 요구했습니다.

성형외과 원장들은 사채업자들에겐 환자를 알선해준 대가로 수술비의 30%를 수수료로 건넸습니다.

고리의 이자에 더해 환자유치비까지 챙긴 겁니다.

돈을 갚지 못한 여성들에게 돌아온 건 협박과 폭언이었습니다.

<녹취> 박○○(사채업자/음성변조) : "너 8월 30일 날 입금이 안 되면 너한테도 불편한 사안이 올 수 있어. 알았니? 가족들 가슴에 대못 박는 짓 하지 마라."

경찰은 박 씨 등 2명을 대부업법 위반으로 구속하고 성형외과 원장 3명에 대해선 의료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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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형수술 미끼로 고리대출…19억 원 챙겨
    • 입력 2017-07-10 19:26:53
    • 수정2017-07-10 19: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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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형수술을 미끼로 유흥업소 여성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고리로 이자를 챙긴 사채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해진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는 조건으로 돈을 빌려줬는데 병원으로부터는 수술비의 30%를 환자유치비로 챙겼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강남의 한 사무실을 압수수색합니다.

47살 박 모 씨 등 사채업자들이 강남 일대에서 운영한 불법 대부업체입니다.

박 씨 등이 주로 노린 대상은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20대 여성들이었습니다.

<인터뷰> 박창환(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광역2계장) : "돈을 갚지 않을 경우 이들(가족들)한테 찾아가서 당신이 유흥업소에서 근무한 사실을 모두 알리겠다..."

이들은 1년에 34.9%라는 법정 이자율을 초과하는 이자율로 돈을 빌려준 뒤 2년 만에 19억 원을 챙겼습니다.

돈을 빌려주는 조건으로 여성들에게 특정 성형외과에서만 수술을 받도록 요구했습니다.

성형외과 원장들은 사채업자들에겐 환자를 알선해준 대가로 수술비의 30%를 수수료로 건넸습니다.

고리의 이자에 더해 환자유치비까지 챙긴 겁니다.

돈을 갚지 못한 여성들에게 돌아온 건 협박과 폭언이었습니다.

<녹취> 박○○(사채업자/음성변조) : "너 8월 30일 날 입금이 안 되면 너한테도 불편한 사안이 올 수 있어. 알았니? 가족들 가슴에 대못 박는 짓 하지 마라."

경찰은 박 씨 등 2명을 대부업법 위반으로 구속하고 성형외과 원장 3명에 대해선 의료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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