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놀이터’ 찬반 팽팽

입력 2017.07.11 (08:20) 수정 2017.07.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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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반려견 전용 놀이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민들의 반대로 이미 만든 놀이터를 철거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문을 열 예정이었던 반려견 놀이터 부지입니다.

지금은 벤치와 파라솔만 남아 있습니다.

주민들이 놀이터 개장에 반대하는 민원을 제기한 겁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주변 애들이 수영 다니거든요. 정말 10미터 앞이라 (털도 많이 날라와요.) 문제 삼고 싶지 않아요, 더 이상 여기다 짓지만 않는다면…."

놀이터를 기다려왔던 견주들은 아쉬워합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반려견들이 산책할 수 있는 데가 별로 없잖아요. 냄새도 안 나고, 배설한다고 해도 요즘 견주들이 다 치워가니까…."

올 4월 개장한 이 국내 최대 반려견 놀이터도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녹취> 용인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사실은 의견 수렴을 충분히 해서 시설을 설치하지는 못했고요. 너무 감사하다는 전화도 받고, '빨리 시설을 여기서 없애달라'는 전화도 받고…."

반려견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만들면 개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피해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하지만 근처 주민들은 소음이나 위생 문제를 들어 반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윤주 (서정대학교 애완동물과 교수) : "(반려견 놀이터의) 이점을 지자체에서는 최대한 홍보하고, 모든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고 장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합의점을 만들어서…."

반려견 인구 천만 시대, 전국의 반려견 놀이터는 10여 곳입니다.

주민 공청회 등 서로의 이견을 절충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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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반려견 전용 놀이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민들의 반대로 이미 만든 놀이터를 철거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문을 열 예정이었던 반려견 놀이터 부지입니다.

지금은 벤치와 파라솔만 남아 있습니다.

주민들이 놀이터 개장에 반대하는 민원을 제기한 겁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주변 애들이 수영 다니거든요. 정말 10미터 앞이라 (털도 많이 날라와요.) 문제 삼고 싶지 않아요, 더 이상 여기다 짓지만 않는다면…."

놀이터를 기다려왔던 견주들은 아쉬워합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반려견들이 산책할 수 있는 데가 별로 없잖아요. 냄새도 안 나고, 배설한다고 해도 요즘 견주들이 다 치워가니까…."

올 4월 개장한 이 국내 최대 반려견 놀이터도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녹취> 용인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사실은 의견 수렴을 충분히 해서 시설을 설치하지는 못했고요. 너무 감사하다는 전화도 받고, '빨리 시설을 여기서 없애달라'는 전화도 받고…."

반려견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만들면 개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피해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하지만 근처 주민들은 소음이나 위생 문제를 들어 반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윤주 (서정대학교 애완동물과 교수) : "(반려견 놀이터의) 이점을 지자체에서는 최대한 홍보하고, 모든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고 장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합의점을 만들어서…."

반려견 인구 천만 시대, 전국의 반려견 놀이터는 10여 곳입니다.

주민 공청회 등 서로의 이견을 절충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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