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버스 증차’ 대가 수억 원 뒷돈 받은 리조트 간부

입력 2017.07.11 (19:20) 수정 2017.07.1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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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명 리조트의 간부가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영세 관광버스 업체로부터 수억원을 받아오다 적발됐습니다.

이런 사실을 숨기기 위해 부하 직원의 계좌를 빌려서 돈을 받아왔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과 경기 등에서 강원도 홍천의 한 유명리조트까지 왕복 운행하는 셔틀 버스입니다.

이 셔틀버스 관리를 총괄하는 49살 이 모 씨가 영세 관광버스 업자들에게 금품을 요구한 건 지난 2010년.

셔틀버스의 증차와 재계약 명목이었습니다.

해당 리조트는 셔틀버스 운영 업체에 왕복 1회당 30만 원을 통상 지급합니다.

이 씨는 버스 업체들에 왕복 1회당 1~2만 원의 리베이트를 받아 챙겼습니다.

이렇게 지난 2010년부터 4년 동안 챙긴 돈만 3억 6천만 원 정도.

하지만 돈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 씨는 버스 업체 대표들을 불러내 골프와 유흥주점 접대도 수차례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씨는 이런 사실을 숨기기 위해 부하 직원 계좌로 돈을 송금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상사 63살 이 모 씨에게는 8천2백 만원을 챙겨주며 회유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정점영(서울 수서경찰서 지능팀장) : "버스 회사에서 '이 회사는 수수료가 안되면 증배차를 안 해준다' 그런 소문이 나게 됐고, 그 소문을 리조트 회사에서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자체 감사 결과 지적이 된 거죠."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리베이트로 챙긴 돈 전부를 생활비와 자녀 학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배임수죄 등의 혐의로 이 씨를 구속하고, 이 씨에게 돈을 건넨 버스업체 대표 4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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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셔틀버스 증차’ 대가 수억 원 뒷돈 받은 리조트 간부
    • 입력 2017-07-11 19:22:20
    • 수정2017-07-11 19: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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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명 리조트의 간부가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영세 관광버스 업체로부터 수억원을 받아오다 적발됐습니다.

이런 사실을 숨기기 위해 부하 직원의 계좌를 빌려서 돈을 받아왔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과 경기 등에서 강원도 홍천의 한 유명리조트까지 왕복 운행하는 셔틀 버스입니다.

이 셔틀버스 관리를 총괄하는 49살 이 모 씨가 영세 관광버스 업자들에게 금품을 요구한 건 지난 2010년.

셔틀버스의 증차와 재계약 명목이었습니다.

해당 리조트는 셔틀버스 운영 업체에 왕복 1회당 30만 원을 통상 지급합니다.

이 씨는 버스 업체들에 왕복 1회당 1~2만 원의 리베이트를 받아 챙겼습니다.

이렇게 지난 2010년부터 4년 동안 챙긴 돈만 3억 6천만 원 정도.

하지만 돈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 씨는 버스 업체 대표들을 불러내 골프와 유흥주점 접대도 수차례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씨는 이런 사실을 숨기기 위해 부하 직원 계좌로 돈을 송금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상사 63살 이 모 씨에게는 8천2백 만원을 챙겨주며 회유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정점영(서울 수서경찰서 지능팀장) : "버스 회사에서 '이 회사는 수수료가 안되면 증배차를 안 해준다' 그런 소문이 나게 됐고, 그 소문을 리조트 회사에서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자체 감사 결과 지적이 된 거죠."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리베이트로 챙긴 돈 전부를 생활비와 자녀 학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배임수죄 등의 혐의로 이 씨를 구속하고, 이 씨에게 돈을 건넨 버스업체 대표 4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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