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버스 급회전 사고’ 원인 집중 조사

입력 2017.07.12 (07:34) 수정 2017.07.1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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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0일 영동고속도로 터널 인근에서 고속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승용차를 덮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버스가 급회전한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버스가 빠른 속도로 터널에 진입합니다.

좌우로 휘청거리던 버스는 왼쪽 터널벽에 부딪친 뒤 오른쪽 벽을 다시 들이받습니다.

이후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왼쪽으로 급회전해 맞은편 차로로 돌진합니다.

반대쪽 승용차는 급히 차로를 바꿔봤지만, 버스는 그대로 달려 승용차를 들이받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인 30대 남성은 숨졌고 같이 탔던 20대 여성도 크게 다쳤습니다.

버스기사 최 모 씨와 승객 한 명은 경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버스가 터널 안에서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중심을 잃은 거겠죠. 어떤 제어 상태가 안 됐을 거예요."

사고 버스가 터널에서 나온 뒤 급하게 방향을 튼 곳에는 이렇게 가드레일이 있었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습니다.

버스는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터널 안에서 두 차례 벽에 부딪치면서 운행을 통제하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박승호(교통안전공단 교수) : "버스나 화물차의 경우 일반 승용차에 비해 빗길에서 제동 거리가 훨씬 증가하기 때문에 차체에 대한 제어가 더욱 힘들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경찰은 버스기사 최 씨가 졸음 운전이나 음주 운전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 씨의 과실 여부와 함께 버스에 결함이 있었는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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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버스 급회전 사고’ 원인 집중 조사
    • 입력 2017-07-12 07:37:21
    • 수정2017-07-12 08: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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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영동고속도로 터널 인근에서 고속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승용차를 덮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버스가 급회전한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버스가 빠른 속도로 터널에 진입합니다.

좌우로 휘청거리던 버스는 왼쪽 터널벽에 부딪친 뒤 오른쪽 벽을 다시 들이받습니다.

이후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왼쪽으로 급회전해 맞은편 차로로 돌진합니다.

반대쪽 승용차는 급히 차로를 바꿔봤지만, 버스는 그대로 달려 승용차를 들이받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인 30대 남성은 숨졌고 같이 탔던 20대 여성도 크게 다쳤습니다.

버스기사 최 모 씨와 승객 한 명은 경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버스가 터널 안에서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중심을 잃은 거겠죠. 어떤 제어 상태가 안 됐을 거예요."

사고 버스가 터널에서 나온 뒤 급하게 방향을 튼 곳에는 이렇게 가드레일이 있었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습니다.

버스는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터널 안에서 두 차례 벽에 부딪치면서 운행을 통제하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박승호(교통안전공단 교수) : "버스나 화물차의 경우 일반 승용차에 비해 빗길에서 제동 거리가 훨씬 증가하기 때문에 차체에 대한 제어가 더욱 힘들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경찰은 버스기사 최 씨가 졸음 운전이나 음주 운전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 씨의 과실 여부와 함께 버스에 결함이 있었는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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