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대책 세워라”…성난 농심, 트랙터 상경 시위

입력 2017.07.12 (19:18) 수정 2017.07.1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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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한 가뭄에 농사를 망친 충남 서해안 지역 간척지 농민들이 대규모 트랙터 시위를 벌였습니다.

2-3번씩 모내기를 하고도 피해가 커지자 근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랙터 수십 대가 줄지어 도로 위를 달립니다.

가뭄 피해가 큰 충남 서산 AB지구 간척지 농민들이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선 겁니다.

해당 지역은 지난 가뭄 탓에 논의 염도가 높아져 두세 번씩 모내기를 하고도 모가 말라죽은 지역입니다.

<인터뷰> 이우열(천수만 AB지구 경작자 연합회 회장) : "모가 타죽어 가니까 우리가 살 길이 없잖아요. 이 지역 사람들은 임대 농사 짓는 사람이 많아요. 임대료도 내야 되고 자기도 먹고 살아야 되고 그래서 막막합니다."

농민들은 해마다 반복되는 가뭄 피해가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라고 주장했습니다.

농업용수를 염도가 높은 간척지 주변 담수호에만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두원(농민) :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 사태에 대해서 이게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명확하게 책임 규명을 하고..."

트랙터 진입이 금지된 고속도로에서부터 농민들은 이렇게 농기계를 화물차에 싣고 세종시까지 100km 넘는 길을 달렸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앞까지 간 농민들은 집회를 열고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반복되는 가뭄 피해를 막을 근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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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뭄 대책 세워라”…성난 농심, 트랙터 상경 시위
    • 입력 2017-07-12 19:21:46
    • 수정2017-07-12 19: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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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한 가뭄에 농사를 망친 충남 서해안 지역 간척지 농민들이 대규모 트랙터 시위를 벌였습니다.

2-3번씩 모내기를 하고도 피해가 커지자 근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랙터 수십 대가 줄지어 도로 위를 달립니다.

가뭄 피해가 큰 충남 서산 AB지구 간척지 농민들이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선 겁니다.

해당 지역은 지난 가뭄 탓에 논의 염도가 높아져 두세 번씩 모내기를 하고도 모가 말라죽은 지역입니다.

<인터뷰> 이우열(천수만 AB지구 경작자 연합회 회장) : "모가 타죽어 가니까 우리가 살 길이 없잖아요. 이 지역 사람들은 임대 농사 짓는 사람이 많아요. 임대료도 내야 되고 자기도 먹고 살아야 되고 그래서 막막합니다."

농민들은 해마다 반복되는 가뭄 피해가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라고 주장했습니다.

농업용수를 염도가 높은 간척지 주변 담수호에만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두원(농민) :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 사태에 대해서 이게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명확하게 책임 규명을 하고..."

트랙터 진입이 금지된 고속도로에서부터 농민들은 이렇게 농기계를 화물차에 싣고 세종시까지 100km 넘는 길을 달렸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앞까지 간 농민들은 집회를 열고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반복되는 가뭄 피해를 막을 근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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