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에서 시낭송까지…길 위의 예술 ‘버스킹’의 진화

입력 2017.07.12 (19:29) 수정 2017.07.1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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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리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버스킹'이라고 하죠.

외국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버스킹이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유행 중인데요,

노래 공연 뿐만 아니라 클래식 공연이나 시낭송 버스킹까지 등장하며 거리 풍경을 풍성하게 하고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리자 감미로운 목소리가 거리를 채웁니다.

누구나 선보이고 즐길 수 있는 거리공연, 버스킹입니다.

<인터뷰> 김여경(경기도 부천시) : "딴 데 가서는 돈 내고 콘서트장 가야 되는데 여기서는 그냥 자유롭게 볼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클래식 연주자들도 길 위로 나섰습니다.

피아노에서 열정적인 연주가 이어지고, 바이올린까지 함께한 클래식 버스킹에 박수가 쏟아집니다.

<인터뷰> 김재원(피아니스트) : "멋있는 공간, 큰 공간에서 하는 게 아니고 그런 길거리 같은 데서도 캐주얼하게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책 속의 시 구절도 거리에서 새로 피어납니다.

알쏭달쏭했던 구절들이 시인의 목소리를 타고 다가옵니다.

<녹취> 안희연(시인) : "고심의 고심을 거듭하던 그가 얼결에 페인트 통을 엎질렀을 때 우리는 태어났다."

홍대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퍼진 버스킹은 불과 2~3년 만에 새로운 공연형태로 자리 잡았습니다.

<인터뷰> 김헌식(문화평론가) : "음악적인 수준이나 욕구는 많이 증가했는데 마땅한 공연장이 없어요. 누구라도 거리에서 뭐 어떤 장르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는 점이 좀 매력적으로..."

별다른 절차나 비용이 필요없는 버스킹, 모두에게 열린 생활 속 작은 예술이 길에서 생명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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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에서 시낭송까지…길 위의 예술 ‘버스킹’의 진화
    • 입력 2017-07-12 19:31:22
    • 수정2017-07-12 19: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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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리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버스킹'이라고 하죠.

외국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버스킹이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유행 중인데요,

노래 공연 뿐만 아니라 클래식 공연이나 시낭송 버스킹까지 등장하며 거리 풍경을 풍성하게 하고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리자 감미로운 목소리가 거리를 채웁니다.

누구나 선보이고 즐길 수 있는 거리공연, 버스킹입니다.

<인터뷰> 김여경(경기도 부천시) : "딴 데 가서는 돈 내고 콘서트장 가야 되는데 여기서는 그냥 자유롭게 볼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클래식 연주자들도 길 위로 나섰습니다.

피아노에서 열정적인 연주가 이어지고, 바이올린까지 함께한 클래식 버스킹에 박수가 쏟아집니다.

<인터뷰> 김재원(피아니스트) : "멋있는 공간, 큰 공간에서 하는 게 아니고 그런 길거리 같은 데서도 캐주얼하게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책 속의 시 구절도 거리에서 새로 피어납니다.

알쏭달쏭했던 구절들이 시인의 목소리를 타고 다가옵니다.

<녹취> 안희연(시인) : "고심의 고심을 거듭하던 그가 얼결에 페인트 통을 엎질렀을 때 우리는 태어났다."

홍대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퍼진 버스킹은 불과 2~3년 만에 새로운 공연형태로 자리 잡았습니다.

<인터뷰> 김헌식(문화평론가) : "음악적인 수준이나 욕구는 많이 증가했는데 마땅한 공연장이 없어요. 누구라도 거리에서 뭐 어떤 장르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는 점이 좀 매력적으로..."

별다른 절차나 비용이 필요없는 버스킹, 모두에게 열린 생활 속 작은 예술이 길에서 생명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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