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등 반발…‘신고리 결정’ 이사회 무산

입력 2017.07.13 (23:08) 수정 2017.07.1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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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의 탈원전 에너지 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일시적으로 중단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오늘 한수원 이사회가 소집됐지만 노조 등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습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철회하라! 철회하라!"

오늘 오후 3시 이사회가 소집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입니다.

상임이사 6명은 본사 건물 안에 들어가 있었지만, 의결정족수 1명이 모자란 상황.

이사회 개최 시간에 맞춰 비상임이사 7명이, 정문 진입을 시도했지만 노조원들에게 막혔습니다.

<인터뷰> 김병기(한국수력원자력 노조위원장) : "원자력의 장점을 외면하는 부정적인 시각에 반대합니다."

1시간 반 뒤, 다시 진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해 이사회는 결국 열리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조성희(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 의장) : "건설을 중단하는게 아니고 3개월 정도 일시 중단을 의논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오늘 안건이었던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 계획안 의결도 무산됐습니다.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최종 건설 중단 여부는 공론화위원회 논의를 통해 이뤄질 예정입니다.

오늘 이사회는 공론화위원회가 활동할 석달 동안 정부가 일시적으로 공사 중단 협조를 한수원측에 요청해 이를 결정하기위해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한수원 노조는 시공업체에 대한 피해보상 등으로 회사 재정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공사 일시 중단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이사회가 일시 중단을 결정하면 배임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합의점을 찾기 힘든 상황입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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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등 반발…‘신고리 결정’ 이사회 무산
    • 입력 2017-07-13 23:09:39
    • 수정2017-07-13 23: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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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의 탈원전 에너지 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일시적으로 중단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오늘 한수원 이사회가 소집됐지만 노조 등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습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철회하라! 철회하라!"

오늘 오후 3시 이사회가 소집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입니다.

상임이사 6명은 본사 건물 안에 들어가 있었지만, 의결정족수 1명이 모자란 상황.

이사회 개최 시간에 맞춰 비상임이사 7명이, 정문 진입을 시도했지만 노조원들에게 막혔습니다.

<인터뷰> 김병기(한국수력원자력 노조위원장) : "원자력의 장점을 외면하는 부정적인 시각에 반대합니다."

1시간 반 뒤, 다시 진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해 이사회는 결국 열리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조성희(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 의장) : "건설을 중단하는게 아니고 3개월 정도 일시 중단을 의논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오늘 안건이었던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 계획안 의결도 무산됐습니다.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최종 건설 중단 여부는 공론화위원회 논의를 통해 이뤄질 예정입니다.

오늘 이사회는 공론화위원회가 활동할 석달 동안 정부가 일시적으로 공사 중단 협조를 한수원측에 요청해 이를 결정하기위해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한수원 노조는 시공업체에 대한 피해보상 등으로 회사 재정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공사 일시 중단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이사회가 일시 중단을 결정하면 배임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합의점을 찾기 힘든 상황입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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