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우르르…팔당호 뒤덮은 ‘쓰레기 섬’

입력 2017.07.13 (23:16) 수정 2017.07.13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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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도권 주민 2천6백만 명의 식수 공급원인 팔당호가 지금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빗물과 함께 떠밀려 온 쓰레기가 댐 상류로 모인건데요,

천 톤이 넘는 쓰레기를 걷어내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보도에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팔당댐 상류가 잡목과 쓰레기로 온통 뒤덮였습니다.

강이 메워져 육지가 된 듯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켜켜이 쌓인 쓰레기.

지난 폭우에 떠밀려 온 것들입니다.

바지선으로, 인양기로 쉴 새 없이 퍼올리고 걷어내도 양이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상엽(팔당수력발전소 차장) : "오랜시간 방치하면 물에 가라앉아서 가라앉는걸 방지하기 위해서 최대한 빨리 치우고 있습니다. (밥같은 거는요?) 도시락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스티로폼 더미가 수문 근처에 빼꼭하게 떠 있고 쓰다버린 의자와 폐그물, 보일러통과 날카로운 조명 시설물까지 보입니다.

배를 타고 나가 가까이서 보면 각종 생활쓰레기가 뒤섞여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사흘간 내린 집중호우로 이렇게 팔당댐 주변에 모인 쓰레기는 천여 톤으로 저 바지선이 열흘 이상 옮겨야 수거할 수 있는 양입니다.

지난해 연중 수거한 양의 절반이 한꺼번에 쓸려온 셈입니다.

<인터뷰> 최영남(경기도수자원본부 팔당상수원관리팀장) : "10일에서 15일 정도 (수거일정을) 잡고 있고요. 가지고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서 집중적으로 수거할 계획(입니다)."

비가 다시 오면 댐 수문을 열고 작업을 멈춰야하는 만큼 한수원과 관할 자치단체는 비가 멈춘 동안 쓰레기 수거에 최대한 집중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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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13 23:17:28
    • 수정2017-07-13 23: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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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민 2천6백만 명의 식수 공급원인 팔당호가 지금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빗물과 함께 떠밀려 온 쓰레기가 댐 상류로 모인건데요,

천 톤이 넘는 쓰레기를 걷어내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보도에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팔당댐 상류가 잡목과 쓰레기로 온통 뒤덮였습니다.

강이 메워져 육지가 된 듯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켜켜이 쌓인 쓰레기.

지난 폭우에 떠밀려 온 것들입니다.

바지선으로, 인양기로 쉴 새 없이 퍼올리고 걷어내도 양이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상엽(팔당수력발전소 차장) : "오랜시간 방치하면 물에 가라앉아서 가라앉는걸 방지하기 위해서 최대한 빨리 치우고 있습니다. (밥같은 거는요?) 도시락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스티로폼 더미가 수문 근처에 빼꼭하게 떠 있고 쓰다버린 의자와 폐그물, 보일러통과 날카로운 조명 시설물까지 보입니다.

배를 타고 나가 가까이서 보면 각종 생활쓰레기가 뒤섞여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사흘간 내린 집중호우로 이렇게 팔당댐 주변에 모인 쓰레기는 천여 톤으로 저 바지선이 열흘 이상 옮겨야 수거할 수 있는 양입니다.

지난해 연중 수거한 양의 절반이 한꺼번에 쓸려온 셈입니다.

<인터뷰> 최영남(경기도수자원본부 팔당상수원관리팀장) : "10일에서 15일 정도 (수거일정을) 잡고 있고요. 가지고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서 집중적으로 수거할 계획(입니다)."

비가 다시 오면 댐 수문을 열고 작업을 멈춰야하는 만큼 한수원과 관할 자치단체는 비가 멈춘 동안 쓰레기 수거에 최대한 집중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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