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北 위협 대비 미사일 요격 훈련

<앵커 멘트>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요격 미사일 전개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이 미국과 함께 요격 미사일 패트리어트의 전개 훈련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항공자위대의 최신 요격미사일 PAC-3 발사대와 레이더 장비들입니다.

도쿄를 비롯해 구마모토 등 17곳에 34기가 배치돼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달 이 요격미사일 전개 훈련 계획을 이례적으로 언론에 미리 공개한 뒤 4곳에서 대대적으로 실시했습니다.

<녹취> 이나다(일본 방위상/6월 13일) :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이번 훈련 실시가 큰 의미가 있습니다."

다음달엔 미국과 공동으로 요격 미사일 전개 훈련을 실시한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일본이 미국과 함께 이 훈련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5월 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핵과 미사일에 대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5월 28일) : "북한 문제는 물론이고 여러 과제에 대해 연대해 나가기로 확인한 정상회담이었습니다."

일본은 또 올 3월부터 지방 도시에서 북한 미사일 대비 주민 대피 훈련을 실시해 오고 있습니다.

일본이 북한 미사일을 위협 요인으로 여기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움직임이 내부 결속 강화를 통해 추락한 지지율을 만회하려는 아베 정권의 국내 정치용이라는 비판도 일본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