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장마 피해 대책은 긴박한 과제”…물난리 대비 안간힘

입력 2017.07.15 (08:04) 수정 2017.07.15 (08: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가뭄 걱정을 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번엔 장마철이 시작됐습니다.

북한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자주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해 두만강 유역에 큰 물난리를 겪어서인지 요즘 북한 TV는 장마 대비를 긴박한 과제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한 곳곳의 장마 대비 현장으로 함께 떠나보시죠.

<리포트>

사람들이 맨손으로 강가에 제방을 쌓습니다.

바닥을 깊이 파기 위해 중장비로 흙과 돌을 퍼 나릅니다.

이곳 하천 일대는 장마철마다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지역인데요.

<녹취> 신인숙(봉산군 협동농장 경영위원장) : “여러 산골짜기들에서 흘러내리는 물들이 합쳐지는 합수목입니다. 그래서 장마가 심한 해에는 그 피해 사항이 너무도 커서 우리 군에서 여러 번 이 제방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가뭄 현장에 동원됐던 북한 군인들도 이번엔 장마 대비 현장에서 맨손과 삽으로 공사 일손을 돕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군민 단합의 힘으로’ : “왕가물을 군민의 단합된 위력으로 이겨내고 큰 물 피해를 미리 막기 위한 이 제방공사에서도마음과 마음들을 합쳐가며 힘차게 내달리고 있는 이곳 봉산군 인민들과 인민군 군인들입니다.”

<녹취> 박성복(북한 군인) : “적들의 경제 제재와 고립, 압살 책동이 더더욱 심해지고 있는 오늘 가물 피해와 큰물 피해막 이(피해방지) 전투의 맨 앞자리에 총 잡은 우리 군인들을 내세워주신 경애하는 최고 사령관동지 명령 결사 관철로 끓어 번지는 오늘의 전투 승리는 확정적입니다.”

곡창지대를 중심으로 하천 제방 공사 현장을 북한 TV도 집중 보도하고 있는데요.

폭우가 예상될 때는 정규 방송 중에 예보 자막을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또 피해 대비 구호를 담은 선전 프로그램도 거의 매일 방송하고 있습니다.

<녹취> ”장마철 피해막이 대책을 철저히 세워 생산과 건설을 조금도 중단 없이 내밀어야 할 긴박한 과제가 나서고 있다.”

지난해 여름 두만강 일대를 강타한 태풍에 큰 홍수 피해를 겪은 북한, 정권 차원의 역점 사업인 려명거리 건설까지 한동안 중단해야 했는데요.

최근 몇 년 새 북한에 물난리가 계속되자 국제적십자사는 만 오천 가구를 지원할 구호품을 북한에 미리 비축해뒀다고 밝혔습니다.

“다시마·물고기 풍년”…수산물 증산 강조

<앵커 멘트>

국물을 내거나 장아찌로 담아서 다시마 많이 드시죠? 여름부터 제철이라는데요.

북한에서도 요즘 바다 양식장에서 다시마를 한창 수확하고 있는데 풍년이라고 합니다.

김정은 정권 들어 외화벌이 등을 위해 수산물 증산을 강조해선지 북한 매체들도 다시마 생산 소식을 적극적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다시마 수확이 한창인 바다 양식장부터 함께 보시죠.

<리포트>

바다 양식장에 배를 띄운 어부들이 다시마를 수확합니다.

배에 탄 여자 어부가 버거워 보일 정도로 큰 다시마를 끌어 올리고 있는데요.

북한에선 다시마와 미역 같은 해조류를 바다나물이라고 부릅니다.

<녹취> 김철심(부포 바닷가 양식사업소 어민) : “적들이 도사리고 있는 저 연평도와 마주하고 있는 조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마음은 언제나 평양과 가까이 있다는 심정으로 원수님께서 언제든지 우리 기업소를 찾아주실 그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푸른 동해 바다에서도 바다나물 수확에 한창인데요.

양도 많고 품질도 좋아 풍년이라고 자랑합니다.

<녹취> 박창혁(신창 수산협동조합 책임기사) : “예년에 없는 대풍입니다. 얼마나 잘 됐는지 이미 걷어 들이기가 끝났어야 하는데 지금 마감 단계에 있습니다. 우리 다시마들이 하나같이 크고 실하고 윤택이 납니다.”

또 다른 바다나물, 미역은 잠수부들이 바다 속 미역 포기들 사이를 오가며 따 올립니다.

특히 이곳 수산 사업소는 밀식 재배가 가능한 새로운 양식법으로 다시마 수확을 크게 늘렸다고 설명합니다.

<녹취> 박길언(신창 수산협동조합 작업반장) : “생산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종전의 수확시기로부터 수평식(수하식)으로 전환 하여 다시마를 재배했습니다. 종전보다는 정보당 다시마 수확고가 두 배 이상 쑥 올랐습니다.”

날이 저물어도 어로 작업은 계속되는데요. 낚시로 오징어를 잡아 올리고 있습니다.

장정들 여럿이 그물을 끌어올리자 오징어가 그물 가득 올라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바다향기 차넘치는 일터’ : “연간 바다나물 생산 계획은 130%, 그리고 상반년 물고기 잡이 계획은 110%로 넘쳐 수행하는 자랑찬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김정은 정권 들어 북한 당국은 식량난 해결과 외화벌이를 위해 수산물 증산을 독려하고 있는데요.

선박이 낡은데다 무리하게 조업에 나서 조난을 당하는 등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요즘 북한은] “장마 피해 대책은 긴박한 과제”…물난리 대비 안간힘
    • 입력 2017-07-15 08:08:57
    • 수정2017-07-15 08:28:48
    남북의 창
<앵커 멘트>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가뭄 걱정을 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번엔 장마철이 시작됐습니다.

북한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자주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해 두만강 유역에 큰 물난리를 겪어서인지 요즘 북한 TV는 장마 대비를 긴박한 과제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한 곳곳의 장마 대비 현장으로 함께 떠나보시죠.

<리포트>

사람들이 맨손으로 강가에 제방을 쌓습니다.

바닥을 깊이 파기 위해 중장비로 흙과 돌을 퍼 나릅니다.

이곳 하천 일대는 장마철마다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지역인데요.

<녹취> 신인숙(봉산군 협동농장 경영위원장) : “여러 산골짜기들에서 흘러내리는 물들이 합쳐지는 합수목입니다. 그래서 장마가 심한 해에는 그 피해 사항이 너무도 커서 우리 군에서 여러 번 이 제방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가뭄 현장에 동원됐던 북한 군인들도 이번엔 장마 대비 현장에서 맨손과 삽으로 공사 일손을 돕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군민 단합의 힘으로’ : “왕가물을 군민의 단합된 위력으로 이겨내고 큰 물 피해를 미리 막기 위한 이 제방공사에서도마음과 마음들을 합쳐가며 힘차게 내달리고 있는 이곳 봉산군 인민들과 인민군 군인들입니다.”

<녹취> 박성복(북한 군인) : “적들의 경제 제재와 고립, 압살 책동이 더더욱 심해지고 있는 오늘 가물 피해와 큰물 피해막 이(피해방지) 전투의 맨 앞자리에 총 잡은 우리 군인들을 내세워주신 경애하는 최고 사령관동지 명령 결사 관철로 끓어 번지는 오늘의 전투 승리는 확정적입니다.”

곡창지대를 중심으로 하천 제방 공사 현장을 북한 TV도 집중 보도하고 있는데요.

폭우가 예상될 때는 정규 방송 중에 예보 자막을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또 피해 대비 구호를 담은 선전 프로그램도 거의 매일 방송하고 있습니다.

<녹취> ”장마철 피해막이 대책을 철저히 세워 생산과 건설을 조금도 중단 없이 내밀어야 할 긴박한 과제가 나서고 있다.”

지난해 여름 두만강 일대를 강타한 태풍에 큰 홍수 피해를 겪은 북한, 정권 차원의 역점 사업인 려명거리 건설까지 한동안 중단해야 했는데요.

최근 몇 년 새 북한에 물난리가 계속되자 국제적십자사는 만 오천 가구를 지원할 구호품을 북한에 미리 비축해뒀다고 밝혔습니다.

“다시마·물고기 풍년”…수산물 증산 강조

<앵커 멘트>

국물을 내거나 장아찌로 담아서 다시마 많이 드시죠? 여름부터 제철이라는데요.

북한에서도 요즘 바다 양식장에서 다시마를 한창 수확하고 있는데 풍년이라고 합니다.

김정은 정권 들어 외화벌이 등을 위해 수산물 증산을 강조해선지 북한 매체들도 다시마 생산 소식을 적극적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다시마 수확이 한창인 바다 양식장부터 함께 보시죠.

<리포트>

바다 양식장에 배를 띄운 어부들이 다시마를 수확합니다.

배에 탄 여자 어부가 버거워 보일 정도로 큰 다시마를 끌어 올리고 있는데요.

북한에선 다시마와 미역 같은 해조류를 바다나물이라고 부릅니다.

<녹취> 김철심(부포 바닷가 양식사업소 어민) : “적들이 도사리고 있는 저 연평도와 마주하고 있는 조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마음은 언제나 평양과 가까이 있다는 심정으로 원수님께서 언제든지 우리 기업소를 찾아주실 그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푸른 동해 바다에서도 바다나물 수확에 한창인데요.

양도 많고 품질도 좋아 풍년이라고 자랑합니다.

<녹취> 박창혁(신창 수산협동조합 책임기사) : “예년에 없는 대풍입니다. 얼마나 잘 됐는지 이미 걷어 들이기가 끝났어야 하는데 지금 마감 단계에 있습니다. 우리 다시마들이 하나같이 크고 실하고 윤택이 납니다.”

또 다른 바다나물, 미역은 잠수부들이 바다 속 미역 포기들 사이를 오가며 따 올립니다.

특히 이곳 수산 사업소는 밀식 재배가 가능한 새로운 양식법으로 다시마 수확을 크게 늘렸다고 설명합니다.

<녹취> 박길언(신창 수산협동조합 작업반장) : “생산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종전의 수확시기로부터 수평식(수하식)으로 전환 하여 다시마를 재배했습니다. 종전보다는 정보당 다시마 수확고가 두 배 이상 쑥 올랐습니다.”

날이 저물어도 어로 작업은 계속되는데요. 낚시로 오징어를 잡아 올리고 있습니다.

장정들 여럿이 그물을 끌어올리자 오징어가 그물 가득 올라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바다향기 차넘치는 일터’ : “연간 바다나물 생산 계획은 130%, 그리고 상반년 물고기 잡이 계획은 110%로 넘쳐 수행하는 자랑찬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김정은 정권 들어 북한 당국은 식량난 해결과 외화벌이를 위해 수산물 증산을 독려하고 있는데요.

선박이 낡은데다 무리하게 조업에 나서 조난을 당하는 등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