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그램] 야구와 비슷하지만 다른 스포츠 ‘소프트볼’

입력 2017.07.17 (08:49) 수정 2017.07.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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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 시간입니다.

오늘은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야구와 굉장히 비슷하지만,주목받지 못하는 스포츠,소프트볼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소프트볼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생활 스포츠이면서도,2020년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이기도 한데요,

대표적인 비인기 종목이기도 합니다.

<질문>
한성윤 기자! 소프트볼이 탄생한 배경부터 설명해주시죠?

<답변>
새로운 스포츠가 만들어질때,언제 어느때 정확히 탄생했다는 게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소프트볼은 1800년대 미국의 대학 스포츠에서 우연히 만들어졌습니다.

1887년 하버드대와 예일 대학의 미식 축구 경기도중 우연히 만들어진게 소프트볼입니다.

예일대 응원단이 하버드 응원단에게 권투 글러브를 던졌는데요,

그것을 하버드 응원단이 막대기로 받아 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 권투 글러브가 공으로 발전했구요,

막대기는 소프트볼 배트로 진화했습니다.

처음 경기가 만들어졌을때 공은 복싱 글러브처럼 부드러워서 소프트볼이란 명칭이 붙었구요,

수비할때는 글러브없이 맨손으로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질문>
경기 진행 방식은 야구와 굉장히 비슷하죠?

<답변>
야구보다 공은 큰데 배트는 작습니다.

경기장 모양도 거의 똑같지만, 야구장의 3/2정도인 미니 야구장에서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경기 규칙도 야구와 거의 똑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9명이 수비를 하고 쓰리아웃이 되면 이닝이 바뀌는데요 야구가 9회 경기인 반면, 소프트볼은 7회로 진행됩니다.

또한 야구와 달리 투수의 투구 동작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야구의 경우는 자유로운 동작으로 던질 수 있는데, 소프트볼은 팔을 풍차처럼 한번 돌린뒤에, 밑으로만 던질 수 있다는점이 야구와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질문>
팔을 한번 돌리고 밑으로 던진다면 공 스피드가 느릴 수 밖에 없겠군요?

<답변>
그런데 체감 스피드는 결코 느리지 않습니다.

투수와 타자의 거리가 야구보다 훨씬 짧기 때문에 체감속도는 야구 이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야구는 투수와 타자의 거리가 18.44미터인데요,소프트볼은 13.11미터입니다.

소프트볼 투수들의 구속이 평균 100km를 넘는데요,투구 거리가 짧기때문에 야구로 치면 130KM 이상의 속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속도도 속도지만 야구보다 공이 큰데다,배트가 짧아서 생각보다 홈런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야구는 투구판을 밟고 던지는데요,소프트볼은 평평한 원안에서 던진다는 것도 야구와의 차이점입니다.

투구 방식에 제약이 있어서 변화구의 종류가 야구만큼 다양하지는 않지만,드롭을 비롯해서 2-3가지의 변화구를 구사하는 투수들도 존재합니다.

<질문>
소프트볼은 야구보다 안전을 강조하는 경기여서 특별한 규칙도 있다죠?

<답변>
야구에서는 헬멧을 자유롭게 벗어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실제 삼성 박한이 같은 선수는 헬멧을 벗었다가 쓰는 버릇을 갖고 있기도 한데요,소프트볼에서

이렇게 하면 바로 퇴장당합니다.

소프트볼의 대표적인 안전 규칙이 바로 헬멧에 대한 조항인데요,

플레이중에 헬멧을 무단으로 벗으면 퇴장입니다.

안전을 위해 만들어진 특별한 베이스도 존재합니다.

바로 1루 베이스가 더블 베이스로 구성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화면에 나오는 대로 베이스가 2개 있는데요,

흰색과 오렌지색으로 구성된 2개의 베이스가 있습니다.

왼쪽 베이스는 1루수용이구요.

오른쪽 베이스는 타자가 밟는 베이스 입니다.

야구에서보면 1루에서 1루수와 타자의 발이 엉키면서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소프트볼은 1루에 2개의 베이스가 설치해 부상을 예방하고 있습니다.

<질문>
소프트볼은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인데요,우리나라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답변>
일본의 경우는 올림픽 금메달을 딴 적도 있고,미국과 함께 세계 정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출발이 많이 늦었는데요,투자와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 평가됩니다.

지난달 동아시아컵 소프트볼 대회가 열렸는데요,

우리나라가 중국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습니다.

세계적인 강팀인 일본과는 수준차이가 나는게 사실이지만, 우리나라도 과거에 비해 기량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되었다가 2020년에 다시 포함되면서, 소프트볼 선수단도 해보자하는 의욕을 갖게 됐습니다.

그동안 소프트볼 연맹이 내분에 휩싸이면서, 이렇다할 지원이 이뤄지지 못했는데요,

소프트볼연맹이 하루 빨리 자리를 잡고, 체계적인 지원을 해준다면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
소프트볼은 여자 종목만 있는데,여자 야구와 겹치는 부분도 있죠?

<답변>
우리나라에서 소프트볼은 엘리트 스포츠,여자 야구는 생활스포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량 차이가 나다보니 지난해 세계여자야구대회에 소프트볼 선수들이 대거,여자 야구 대표로 출전한 적이 있습니다.

요즘 리틀 야구에는 여자 선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선수들이 중학교까지는 리틀 야구단에서 야구를 하는데, 그 이후엔 진로가 막막합니다.

김라경 같은 선수는 여자 선수 최초로 홈런을 치기도 했는데요,

소프트볼 실업팀이 좀 더 활성화된다면 여자 야구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소프트볼로 전향할 가능성도 생기는데요.

여자 야구와 소프트볼의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멘트>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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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17 08:49:21
    • 수정2017-07-17 09: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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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 시간입니다.

오늘은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야구와 굉장히 비슷하지만,주목받지 못하는 스포츠,소프트볼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소프트볼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생활 스포츠이면서도,2020년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이기도 한데요,

대표적인 비인기 종목이기도 합니다.

<질문>
한성윤 기자! 소프트볼이 탄생한 배경부터 설명해주시죠?

<답변>
새로운 스포츠가 만들어질때,언제 어느때 정확히 탄생했다는 게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소프트볼은 1800년대 미국의 대학 스포츠에서 우연히 만들어졌습니다.

1887년 하버드대와 예일 대학의 미식 축구 경기도중 우연히 만들어진게 소프트볼입니다.

예일대 응원단이 하버드 응원단에게 권투 글러브를 던졌는데요,

그것을 하버드 응원단이 막대기로 받아 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 권투 글러브가 공으로 발전했구요,

막대기는 소프트볼 배트로 진화했습니다.

처음 경기가 만들어졌을때 공은 복싱 글러브처럼 부드러워서 소프트볼이란 명칭이 붙었구요,

수비할때는 글러브없이 맨손으로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질문>
경기 진행 방식은 야구와 굉장히 비슷하죠?

<답변>
야구보다 공은 큰데 배트는 작습니다.

경기장 모양도 거의 똑같지만, 야구장의 3/2정도인 미니 야구장에서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경기 규칙도 야구와 거의 똑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9명이 수비를 하고 쓰리아웃이 되면 이닝이 바뀌는데요 야구가 9회 경기인 반면, 소프트볼은 7회로 진행됩니다.

또한 야구와 달리 투수의 투구 동작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야구의 경우는 자유로운 동작으로 던질 수 있는데, 소프트볼은 팔을 풍차처럼 한번 돌린뒤에, 밑으로만 던질 수 있다는점이 야구와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질문>
팔을 한번 돌리고 밑으로 던진다면 공 스피드가 느릴 수 밖에 없겠군요?

<답변>
그런데 체감 스피드는 결코 느리지 않습니다.

투수와 타자의 거리가 야구보다 훨씬 짧기 때문에 체감속도는 야구 이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야구는 투수와 타자의 거리가 18.44미터인데요,소프트볼은 13.11미터입니다.

소프트볼 투수들의 구속이 평균 100km를 넘는데요,투구 거리가 짧기때문에 야구로 치면 130KM 이상의 속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속도도 속도지만 야구보다 공이 큰데다,배트가 짧아서 생각보다 홈런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야구는 투구판을 밟고 던지는데요,소프트볼은 평평한 원안에서 던진다는 것도 야구와의 차이점입니다.

투구 방식에 제약이 있어서 변화구의 종류가 야구만큼 다양하지는 않지만,드롭을 비롯해서 2-3가지의 변화구를 구사하는 투수들도 존재합니다.

<질문>
소프트볼은 야구보다 안전을 강조하는 경기여서 특별한 규칙도 있다죠?

<답변>
야구에서는 헬멧을 자유롭게 벗어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실제 삼성 박한이 같은 선수는 헬멧을 벗었다가 쓰는 버릇을 갖고 있기도 한데요,소프트볼에서

이렇게 하면 바로 퇴장당합니다.

소프트볼의 대표적인 안전 규칙이 바로 헬멧에 대한 조항인데요,

플레이중에 헬멧을 무단으로 벗으면 퇴장입니다.

안전을 위해 만들어진 특별한 베이스도 존재합니다.

바로 1루 베이스가 더블 베이스로 구성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화면에 나오는 대로 베이스가 2개 있는데요,

흰색과 오렌지색으로 구성된 2개의 베이스가 있습니다.

왼쪽 베이스는 1루수용이구요.

오른쪽 베이스는 타자가 밟는 베이스 입니다.

야구에서보면 1루에서 1루수와 타자의 발이 엉키면서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소프트볼은 1루에 2개의 베이스가 설치해 부상을 예방하고 있습니다.

<질문>
소프트볼은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인데요,우리나라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답변>
일본의 경우는 올림픽 금메달을 딴 적도 있고,미국과 함께 세계 정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출발이 많이 늦었는데요,투자와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 평가됩니다.

지난달 동아시아컵 소프트볼 대회가 열렸는데요,

우리나라가 중국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습니다.

세계적인 강팀인 일본과는 수준차이가 나는게 사실이지만, 우리나라도 과거에 비해 기량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되었다가 2020년에 다시 포함되면서, 소프트볼 선수단도 해보자하는 의욕을 갖게 됐습니다.

그동안 소프트볼 연맹이 내분에 휩싸이면서, 이렇다할 지원이 이뤄지지 못했는데요,

소프트볼연맹이 하루 빨리 자리를 잡고, 체계적인 지원을 해준다면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
소프트볼은 여자 종목만 있는데,여자 야구와 겹치는 부분도 있죠?

<답변>
우리나라에서 소프트볼은 엘리트 스포츠,여자 야구는 생활스포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량 차이가 나다보니 지난해 세계여자야구대회에 소프트볼 선수들이 대거,여자 야구 대표로 출전한 적이 있습니다.

요즘 리틀 야구에는 여자 선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선수들이 중학교까지는 리틀 야구단에서 야구를 하는데, 그 이후엔 진로가 막막합니다.

김라경 같은 선수는 여자 선수 최초로 홈런을 치기도 했는데요,

소프트볼 실업팀이 좀 더 활성화된다면 여자 야구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소프트볼로 전향할 가능성도 생기는데요.

여자 야구와 소프트볼의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멘트>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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